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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째 침수피해 영덕 강구주민들 "물길 바꾼 철도 탓"

포항

    3년째 침수피해 영덕 강구주민들 "물길 바꾼 철도 탓"

    지난 28일 3년째 침수피해를 당했던 경북 영덕군 강구면 오포리 주민들이 철도청의 책일을 요구하며 집회를 하고 있다.(사진=박정노 기자)

     

    태풍과 폭우 등으로 3년째 큰 침수피해를 보고 있는 경북 영덕 강구면 주민들이 대책위를 구성하고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23~24일 내린비로 침수피해를 입은 영덕 강구초등학교 인근 주민과 상인 등 약 200여명은 28일 강구면내에서 집회를 갖고 침수피해 보상과 책임을 요구했다.

    오포리 침수피해 주민대책위는 "지난 두 번의 침수가 태풍 때문인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높게 쌓은 강구역 철둑때문에 또 당했다"면서 분통을 터뜨렸다.

    이날 주민들은 "강구역 철도가 생긴 후 불과 21개월만에 3번의 침수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난 2018년 길이 약 400m, 높이 10여m로 조성된 철길과 동해선 철도 강구역을 준공했다.

    하복석 공동대책위원장은 "3번째 또 당하다 보니 이제 남은건 악감정 뿐이다. 철도 당국은 분명한 책임을 밝히고 피해보상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용역 추진 과정에 주민 직접 참여 등을 요구한데 이어, 국토교통부 항의 집회도 열기로 했다.

    철도시설공단 장동삼 부장은 "침수피해를 당한 주민들의 심정을 이해하며 한국토목학회에 침수원인 파악을 위한 용역을 맡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피해주민들은 7번국도를 거쳐 강구역까지 약 2㎞의 거리를 행진하며 집회를 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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