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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X 들어갈 '전투기 눈' AESA레이더, 우리 손으로 만들다



국방/외교

    KF-X 들어갈 '전투기 눈' AESA레이더, 우리 손으로 만들다

    F-35A 스텔스 전투기 사면서 미국에 수출 요구했지만 거절당해
    소프트웨어 개발이 아직 남아…"0에서 시작하는 것 아니다"

    (사진=방위사업청 제공)

     

    한국형 전투기(KF-X)에 들어갈 능동전자주사식 위상배열(AESA) 레이더 시제품이 국내기술로 첫 개발돼 출고됐다.

    방위사업청은 7일 오전 경기 용인의 한화시스템 용인종합연구소에서 KF-X의 핵심 장비인 AESA 레이더 시제품 출고식을 열었다.

    이 시제품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내년 상반기에 출고할 한국형 전투기 시제 1호기에 탑재돼 지상·비행시험 등을 거치게 된다.

    '전투기의 눈'으로 불리는 AESA 레이더는 공중전에서 적기를 먼저 식별하고 지상의 타격 목표물을 찾아내는데 필수적이다. 약 1천개의 송수신 장치를 독립적으로 작동 시켜 여러 개의 목표물을 동시에 탐지하고 추적할 수 있다.

    한국은 2014년 F-35A 스텔스 전투기를 구매하면서 KF-X 개발에 필요한 기술 25개를 절충교역으로 수출해 달라고 요구했다. 여기에 AESA 레이더 관련 기술이 포함됐는데 미국 정부는 이듬해 AESA 레이더와 적외선 탐색·추적장비(IRST) 등 4개 기술에 대한 수출 승인을 거부했다.

    그러자 국방과학연구소(ADD)는 2016년 개발에 착수해 2017년과 2018년 두 차례의 지상시험 및 점검을 통해 '입증 시제(기술 검증 모델)'의 기술 성숙도를 확인했다. 이는 레이더 하드웨어의 국내 개발능력이 확인된 것이다.

    이후 ADD는 '입증 시제'를 이스라엘의 엘타사(社)로 보내 송·수신 장치와 결합하고 지상시험과 비행시험을 진행해 KF-X 기체 앞부분에 실제로 장착하는 '탑재 시제' 개발에도 성공했다.

    다만 하드웨어 개발은 완료됐어도 이를 운용할 소프트웨어 개발이 아직 남아 있는 상황이다. ADD 신현익 항공기레이더체계 관리단장도 이날 출고식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이라는 큰 산이 남아 있다"며 아직 넘어야 할 난관이 많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ADD 관계자는 "소프트웨어가 대단히 중요하고 체계를 통합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무기체계의 소프트웨어 개발은 국내에서 많이 해 본 경험이 있다"며 "아무것도 없는 0에서 시작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해결이 늦어질 수는 있지만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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