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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피해 바다로…강원 동해안은 모처럼 '북적'



영동

    폭염 피해 바다로…강원 동해안은 모처럼 '북적'

    동해안 주요 해수욕장 수십만 인파 몰려
    13일 낮 최고기온 강릉 강문 '35.1도' 기록
    오늘 밤사이에도 동해안 곳곳 열대야 현상

    폭염을 피해 강릉 경포해수욕장에 모인 피서객들(사진=유선희 기자)

     

    세차게 퍼부은 장마가 물러나면서 강원 동해안에는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고 있다. 13일 낮 최고기온이 무려 35도를 넘어선 강릉의 주요 해수욕장에서는 피서를 즐기려는 수십만 인파가 몰렸다.

    이날 경포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은 오랜만에 맑게 갠 하늘을 만끽하며 바다로 뛰어들었다. 물장구를 치는 아이들의 맑은 웃음소리가 해수욕장에 퍼졌다.

    햇빛을 피해 파라솔 밑에서 잠시나마 여유를 즐기는 친구, 연인들의 모습도 보였다. 한쪽에서는 가족들이 삼삼오오 모여 간식을 먹으며 웃음꽃을 피우고 있었다. 피서객들의 손목에는 '코로나19 안심밴드'가 눈에 띄었다. 이들은 물놀이를 할 때도 밴드를 착용했다.

    경포해수욕장 입구 앞에서 발열체크와 손목밴드 착용이 진행되고 있다.(사진=유선희 기자)

     

    백사장에서 바다를 즐기는 피서객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쓰고 있었지만, 물놀이를 즐긴 후에는 마스크를 쓰지 않고 돌아다니는 이들도 눈에 종종 띄었다. 다만 경포해수욕장에서는 알림 방송은 물론 수시로 드론을 띄워 관광객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 해달라"고 공지했다. 강릉은 전국 최초로 드론을 활용해 해수욕장을 관리 중이다.

    이날 강릉지역 해수욕장에는 2만 6640명의 피서객이 다녀갔다. 이밖에 양양 4만 8141명, 동해 2만 601명, 삼척 1만 3508명, 속초 1만 593명, 고성 9233명 등 동해안 해수욕장에는 모두 12만 8716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강원 동해안 지역은 폭염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폭염경보가 내려졌던 강릉과 삼척은 이날 오후 4시를 기해 폭염주의보로 변경됐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강릉 강문 35.1도, 속초 34.9도, 양양 34.6도, 삼척 34.4도, 고성 현내 34도 등을 기록했다.

    바다를 만끽하고 있는 피서객들(사진=유선희 기자)

     

    한편 동해안 지역에서는 열대야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까지 최저기온은 강릉 28.7도, 양양 27.2도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이날 밤사이에도 동해안 곳곳에서 열대야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 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이다.

    강원기상청은 "오는 15일까지 낮 기온이 30도 이상 오르는 곳이 있겠다"며 "동해안은 33도 넘게 올라 매우 덥겠으니 건강관리와 농·축산업 등에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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