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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규 확진자 중 35%가 '깜깜이'…최근 5%씩 증가



보건/의료

    서울 신규 확진자 중 35%가 '깜깜이'…최근 5%씩 증가

    '경로 미상' 21일 24%→24일 30%→25일 35%
    순복음강북교회 등 새로운 집단감염 계속 발생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여부 발표는 시기상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서울 지역 신규 확진자 80명 중 감염 경로를 파악할 수 없는 '깜깜이 환자' 비율이 35%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깜깜이 비율은 지난 21일부터 약 5%씩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오후 6시 사이 코로나19 확진자가 80명 늘었다. 서울시 확진자는 총 3200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80명은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9명(총 542명), 광화문 집회 관련 3명(총 46명),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관련 1명(총 67명), 극단 '산' 관련 2명(총 26명), 여의도 순복음교회 관련 5명(총 27명), 타시도 확진자 접촉 7명(총 123명), 기타 23명(총 1015명), 경로 확인중 28명(총 509명) 등이다.

    특히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는 28명으로 신규 확진자 80명 중 35%를 차지했다. 대략 10명 중 4명은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비율은 지난 21일부터 꾸준히 증가했다.

    주말을 제외하고 지난 21일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106명이다. 이때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18명, 여의도 순복음교회 관련 환자 9명, 기타 분류 환자가 35명이었다.

    감염경로를 파악하지 못한 환자는 26명으로 기타 분류 다음으로 많았다. 이는 전체의 약 24%에 해당하는 비율이다.

    서울 종로구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24일 같은 시간대 새로 발생한 확진자는 79명이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9명, 기타 23명 등이었지만 경로미상인 환자가 28명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79명 중 약 30%에 해당한다.

    신규 확진자 중 감염미상 확진자가 21일 24%, 24일 30%, 25일 35%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사랑제일교회 등 교회 관련 확진이 대다수를 차지하던 8월 초중순 때와는 달리 소규모의 산발적인 감염이 확산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전날 서울 지역 신규 확진자 중에는 동대문구 순복음강북교회에서 8명이 신규 확진돼 총 확진자 15명을 기록하는 등 새로운 진앙지로 지목됐다. 이밖에 극단 '산' 관련과 관악구 무한그룹, 중구 부동산 경매업체 등 새로운 감염지가 속속 나오는 상황이다.

    시는 이같은 산발적 감염 확산을 방지하고 정확한 감염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각 자치구에 역학조사관 82명을 신규로 파견했다. 기존 인원은 49명에 불과했다.

    구체적으로 역학조사요원은 3명씩 각 25개 자치구에 파견됐고, 통제관급은 집중관리 자치구 7곳에 우선 배치됐다. 시는 예비 역학조사요원을 교육한 뒤 125명을 추가 확보해 파견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방안과 관련해서는 내부적으로 검토중이지만 발표 여부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전날 서울시 김정일 질병관리과장은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긴급 브리핑에서 "내부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에 관해 검토를 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발표 여부나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거리두기 3단계는 2주 평균 일일 확진자가 100~200명 이상 나오고 환자가 하루만에 2배 이상 느는 이른바 '더블링'이 일주일에 2번 이상 발생했을때 격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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