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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G마켓 등 이름만 믿고 결제‥큰 코 다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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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팡·G마켓 등 이름만 믿고 결제‥큰 코 다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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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위 사이트 입금 요구, 로그인만 해도 개인정보 유출
    사기 판매글 구분 어려워‥구매자 스스로 주의해야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나 횡행했던 사기 수법이 대형 오픈마켓, 이커머스 등에서도 이용되면서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유명 오픈마켓이나 이커머스 사이트처럼 꾸며 물품을 정가보다 20~30% 싸게 판다고 한 뒤 현금결제를 유도해 물건은 보내지 않고 돈만 받아 챙기는 수법이다.

    ◇ 유명 사이트 믿고 결제했는데 '사기'

    사기꾼이 현금 결제를 유도하기 위해 쿠팡에 올린 안내글. (사진=이준석 기자)

    경기도 가평에서 팬션을 운영하는 A씨는 지난달 객실에서 쓰던 냉장고가 망가져 '쿠팡'에서 냉장고를 주문했다.

    하지만 물건의 배송예정일은 당초 사이트에 명시된 3일 이내가 아닌 28일 후였다.

    A씨는 곧바로 판매자에게 연락을 시도했고, 전화를 받지 않자 급한대로 사이트에 나와있는 모바일 메신저로 관련 내용을 문의했다.

    판매자는 "특가로 판매하는 물품이라 재고가 부족해 확인 후 물품을 배송해 주겠다"며 "재고가 있으니 쇼핑몰 결제를 취소하고 알려준 사이트에서 구매하면 물건을 보내겠다"고 했다.

    하지만 판매자가 알려준 사이트는 실제 쇼핑몰 사이트와 똑같이 만든 허위 사이트였고, A씨는 돈을 보냈지만 물건을 받지 못했다.

    수원에 사는 직장인 B씨도 최근 가습기를 사기 위해 오픈마켓 '옥션'을 이용했다가 피해를 입었다.

    적당한 가격의 가습기를 발견한 A씨는 '재고 확인 후 구매해주세요'라는 판매자의 안내에 따라 모바일 메신저로 재고가 있는지를 물었고, 판매자는 "재고가 있다"며 결제를 요청했다.

    그러나 B씨가 전달받은 사이트는 A씨와 마찬가지로 감쪽같이 꾸며진 허위 사이트였고, 이를 수상하게 여긴 B씨는 결제 직전까지 갔다가 구매를 포기했다.

    며칠 뒤 모르는 번호로 제품 구매를 문의하는 전화가 빗발쳤고, 돈을 보냈는데 왜 물건을 보내지 않느냐는 항의까지 받았다. 사기범이 알려준 사이트에 로그인만 했을 뿐인데 B씨의 개인정보가 새어나가 범행에 이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B씨는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다 알만한 유명 사이트가 사기에 이용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며 "곧바로 비밀번호를 변경했지만, 이미 나를 사기꾼으로 여기는 피해자들이 늘고 있어 불안하다"고 말했다.

    ◇ 사기에 이용되는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관리 어려워"

    사기꾼과의 모바일 메신저 대화내용. (사진=이준석 기자)

    3일 업계에 따르면 이들은 실제 판매자의 아이디를 도용해 사기 행각을 벌이고 있다. 정상적인 판매자의 계정으로 사기가 이뤄지다보니 관리가 어렵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G마켓·옥션 운영사인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판매자들은 특정업체에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려주고 계정관리를 맡기곤 한다"며 "이 과정에서 계정 정보가 새어나가 사기에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사기가 오픈마켓에서 이뤄졌다면 피해자를 도와 줄 수 있는 방법이 있겠지만 다른 사이트(유사 사이트)에서 이뤄지다 보니 피해를 구제할 방법이 없다"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모든 상품 페이지에 직거래를 유도하는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으니 주의하라는 안내 문구를 내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쿠팡 관계자도 "사기가 의심된다는 심증만으로 판매자의 판매 행위를 차단하면 갑질이 될 수 있고, 선량한 판매자한테도 피해를 줄 수 있다"며 "다만 판매자의 불법 행위가 발견되면 즉시 계정정지 및 판매중지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사기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서는 현금 결제 및 SNS, 모바일 메신저를 통한 거래를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SNS,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판매자가 알려준 사이트가 정상적인 사이트인지 판단하기 어려우니 이런 경우는 무조건 주의해야 한다"며 "현금거래는 사기뿐 아니라 탈세에도 이용될 수 있으니 반드시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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