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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습침수' 창원 해운동·월영동 태풍피해 없어…배수펌프장 덕봤다

경남

    '상습침수' 창원 해운동·월영동 태풍피해 없어…배수펌프장 덕봤다

    창원시, 마산서항 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 사업 효과

    최영철 창원시 안전건설교통국장이 3일 제9호 태풍 '마이삭' 피해상황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창원시 제공)

     

    태풍이나 집중호우 때마다 침수 피해를 입었던 창원 해운동, 월영동 일원대가 백중사리와 겹친 태풍 '마이삭' 내습에도 침수 피해를 입지 않았다. 최근 완공된 마산서항 배수펌프장 덕을 톡톡히 봤다는 분석이다.

    최영철 창원시 안전건설교통국장은 3일 "태풍 '마이삭'은 지난 밤 초속 40m의 강한 바람과 최대 270㎜의 많은 비를 내렸다"며 "백중사리와 겹쳐 해수면이 최대 270㎜ 이상 상승해 바닷물이 역류하면서 신포동 등 일부 지역에서는 도로와 건물 침수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특히, "2003년 태풍 '매미'와 강도와 경로가 유사하다는 점과 백중사리까지 겹친 점을 감안해 많은 피해가 예상됐으나 우려했던 것보다 피해가 적었다"며 "마산서항 배수펌프장이 가동되면서 백중사리와 겹친 태풍 내습에도 해운동, 월영동 일원에 침수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운동과 월영동의 경우 해수면이 270㎜ 이상 상승했고, 270㎜ 이상의 강우까지 있었음에도 단 한건의 침수도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이번 태풍 내습이 마산서항 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 사업의 효과를 시민들과 함께 확인할 수 있었던 기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해운동‧월영동 등 상습 침수지역 해결을 위해 지난 6월 완공한 서항지구 배수펌프장은 분당 2170톤의 빗물을 배수해 시간당 80mm이상의 호우 처리 능력을 갖고 있다.

    최 국장은 "태풍에 대비해 선제적 대응으로 주민 대피와 도로 등 취약 지역 통제를 실시하고, 전 직원의 절반이 비상근무를 실시했으며, 배수펌프장과 우수 저류 시설 등이 24시간 가동 체제를 유지했다"며 "사상 초유의 주민 대피 권고로 총 325명의 시민이 안전한 곳으로 사전 대피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양한 선제적 대비 조치 결과단 한 건의 인명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적극적으로 협조·동참해 주신시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시는 시설물 피해에 대해서는 62건의 시설물 피해가 발생해 47건은 조치를 완료했으며, 15건은 처리 중이다. 건물 침수 4건(팔용동 1건, 양덕동 2건, 대방동 1건), 도로 시설물 피해 25건(침수 18건, 표지판 5건, 사면유실 2건), 정전 16건(의창구 2건, 성산구 4건, 마산합포구 5건, 진해구 5건), 기타 시설 17건(가로수 10건, 가로등 4건, 중앙분리대 등 3건)으로 파악됐다.

    최 국장은 "앞으로도 각종 재난 상황으로부터 선제적 조치를 통해 소중한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다소 간의 불편을 감수하면서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신 시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 드리며, 우리 지역의 안전은 우리 모두 같이 지킨다는 마음으로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조와 동참을 당부 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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