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웨이 신작 뮤지컬 '다이애나: 뉴 뮤지컬'(사진=그로브엔터테인먼트 홈피 제공)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 공연장이 셧다운되다시피 했다. 대면 공연이 어려워진 국내외 뮤지컬 제작사들이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OTT는 공연 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어 서로 윈윈하는 구조다.
브로드웨이 뮤지컬 '해밀턴'(Hamilton)은 지난 7월 4일 미국 독립기념일을 맞아 월트 디즈니의 OTT '디즈니 플러스'에서 방영됐다.
미국 초대 재무장관을 지낸 알렉산더 해밀턴의 일생을 다룬 '해밀턴'은 지난 2016년 공연 당시 제70회 토니상 11개 부문을 휩쓴 히트작이다.
OTT에서도 진가가 발휘됐다. '해밀턴' 영상은 지난 7월 OTT에서 스트리밍된 모든 영상을 통틀어 최고 시청률(37%)을 기록했다.
'해밀턴'의 성공에 고무된 또 다른 브로드웨이 뮤지컬 '다이애나: 뉴 뮤지컬'(Diana: A new musical)도 OTT 상영 대열에 합류한다.
제작사 '그로브엔터테인먼트' 공식 홈페이지는 최근 "'다이애나: 뉴 뮤지컬'을 내년 초 글로벌 OTT '넷플릭스'에 공개한다. 브로드웨이 뮤지컬이 본 공연을 하기 전에 OTT로 상영되는 건 처음"이라고 밝혔다.
'다이애나: 뉴 뮤지컬'은 영국 다이애나 왕세자빈의 일대기를 담았다. 당초 지난 3월 31일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팬더믹으로 인해 개막일을 내년 5월 25일로 연기했다.
제작사는 "전 세계 공연 애호가들과 작품을 공유하기 위해 넷플릭스에서 먼저 온라인 상영을 하기로 했다. 공연 영상은 뉴욕 '롱아크 시어터'에서 관객 없이 촬영한다. 넷플릭스 상영일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과 '레 미제라블' 25주년 공연 실황 영상을 공개하고 있다.
국내 제작사들은 공연 영상 콘텐츠 활성화를 위해 통산사의 OTT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뮤지컬 '킹키 부츠'는 LG유플러스 U+AR 앱을 통해 AR 콘텐츠 12종을 서비스했다(사진=CJ ENM 제공)
뮤지컬 '마리 퀴리'는 최근 KT의 OTT '시즌'(Seezn)에서 출연 배우들이 주요 넘버를 열창하고 토크를 선보였다. 뮤지컬 '킹키 부츠'는 LG유플러스 U+AR 앱을 통해 AR 콘텐츠 12종을 서비스했다.
최근 론칭한 카카오의 OTT '카카오 TV'는 내년 개막하는 뮤지컬 '그레이트 코멧'(쇼노트 제작)을 독점 상영할 가능성이 높다. 쇼노트는 카카오 계열사 '카카오M'에 소속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