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일 질병관리청이 출범합니다.
지난 8월 4일 국회 본회의에서
현 질병관리본부를 질병관리청으로 승격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통과됐고,
같은 달 11일에 정부조직법 후속 조치가 공포된 후에
지난 8일 국무회의에서
질병관리청 및 보건복지부에 관련된 추가 조치가 완결됐습니다.
질병관리청은 독립된 중앙행정기관으로서
조직, 인사, 예산 등을 독자적으로 운용하면서
감염병의 감시와 예방부터 연구 및 정책 수립과 집행에 이르기까지
공공 방역의 전 과정을 담당하는 권한을 갖습니다.
노령 인구의 증가와 환경오염에서 오는 질병 등이 많아지는 상황에서
만성질환이 업무에 포함된 것도 의미 있는 일입니다.
질병관리청의 당면 과제가 많습니다.
독립적인 중앙행정기관으로서 감염병 업무에 연계되는
제반 행정 기능을 정착시켜야 합니다.
보건복지부에 보건 분야 차관직을 신설하는 것은
행정 기관 사이의 업무 연결을 위한 시의적절한 조치입니다.
질병관리청 산하 권역별 질병대응센터와
각 지자체의 보건소 및 방역 기관 사이에
역할 분담과 협력이 잘 작동되게 해야 합니다.
질병관리청의 출범과 연관하여
무엇보다 주목되는 것은 정은경 초대 청장에 대한 기대입니다.
이번 코로나19 상황에서 K-방역이 세계적으로 모범이 된 데는
메르스 사태에서 얻은 교훈을 국가적인 방역 시스템에 접목시킨
일련의 과정이 있었고 그 중심에 정은경 본부장이 있었습니다.
응원하며 기대하기는,
공공보건 및 예방 의료 체계의 공공성을 든든히 세우기를 바랍니다.
기후 환경 변화와 맞물려 세계적인 감염병 발생 주기가
더 짧아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측입니다.
이번 코로나 덕분에 세계 각국이
공공보건 및 예방 의학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게 됐습니다.
공공 방역에 관련된 의료 체계를 상비군과 같이 운용해야 한다는
빌 게이츠의 견해는 상당한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진행 중인 코로나 방역의 후반전을
성공적으로 이끌어가야 하는 발등의 과제가 만만치 않습니다.
정은경 초대 청장을 중심으로 질병관리청이
이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를 바랍니다.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높여서 외교 및 경제 효과에
엄청난 이득을 가져다주는 일입니다.
코로나19 상황이 우리나라에 반전의 디딤돌이 될 것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