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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친환경·돔형·지하매립 방식 자체 매립지 조성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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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시, 친환경·돔형·지하매립 방식 자체 매립지 조성 추진

    [연속기획]수도권매립지 종료 돌파구는?
    '기존 매립지 9분의1 규모'…소각 후 매립으로 매립량 최소화
    "환경은 쓰레기 처리 변화 요구…매립지 사용 연장에만 기댈 수 없어"
    "이제 쓰레기 대란 저지 골든타임 막바지…서둘러야"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의 쓰레기를 처리하는 수도권쓰레기매립지가 2025년 포화상태일 전망이다. 매립지가 있는 인천시는 2026년부터 서울과 경기 지역의 쓰레기 매립을 더 이상 받지 않겠다고 공표했다. 쓰레기 대란을 피하기 위해서는 대체부지를 찾는 게 시급하지만 아직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 CBS노컷뉴스는 독자노선을 선언한 인천시의 상황을 통해 수도권매립지 문제의 대안을 모색해본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① 2025년 쓰레기매립은 '포화'…대책 마련은 '아직'
    ② 인천시, 친환경‧돔형‧지하매립 방식 자체 매립지 조성 추진
    (계속)


    돔 형식 폐기물 매립지 예시 (사진 제공=인천시)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의 쓰레기 처리를 담당하는 인천 서구 수도권 쓰레기매립지(이하 수도권매립지)의 2025년 사용 종료와 함께 독자노선을 선언한 인천시가 자체 매립지 조성을 위한 행보에 본격 들어간다.

    ◇자체 매립지는 친환경·돔형·지하화로 조성…소각 후 매립으로 매립량 최소화

    7일 인천시에 따르면 박남춘 인천시장은 오는 14일 수도권매립지 종료와 더불어 자체 매립지 조성을 위한 청사진을 공개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시가 추진할 자체 매립지의 규모와 방식 등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가 추진하는 자체 매립지와 관련해 지금까지 알려진 내용은 친환경, 상부밀폐형(돔형), 지하화의 특징을 갖는다는 것이다.

    인천시는 자체 매립지를 생활폐기물 소각재와 불연성 잔재물만 매립하는 친환경 시설로 조성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면적은 12만㎡ 규모로 하루 평균 대형 덤프트럭 8대 분량에 해당하는 160톤의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용량이다.

    매립지 규모를 최소화하기 위해 쓰레기를 지하에 매립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악취 등의 민원을 최소화하기 위해 매립지 시설 상부는 돔(DOME) 형태로 밀폐할 방침이다. 인천시는 이같은 체계로 약 20년간 매립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사용 중인 수도권매립지 3-1매립장의 규모가 103만㎡이고 10년간 사용 가능할 것으로 예측되는 점을 감안하면 자체 매립지는 규모는 9분의 1 수준으로 줄고, 사용 연한은 2배 늘어나는 셈이다.

    인천시 서재희 수도권매립지종료추진단장은 "자체 매립지는 생활쓰레기를 그대로 묻는 게 아닌 태울 수 있는 쓰레기는 모두 소각해 매립량을 최소하는 걸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수도권매립지보다 더 친환경적이고 민원 발생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환경은 진일보한 쓰레기 처리를 원하는 데 매립지 사용 연장에만 기댈 수 없다"

    인천시가 자체 매립지 조성을 위해 가장 염두에 두고 있는 건 주민 수용성과 친환경이다. 이 때문에 최근까지 인천시가 자체적으로 검토하는 매립 후보지와 별개로 법인·기업 등의 지원도 공개모집했다.

    시는 자체 매립지를 최종 결정하기 전까지 불필요한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개모집 결과는 우선 비공개키로 했다. 다만 현재 시가 진행 중인 자체 매립지 입지 조사 연구용역에 반영할 예정이다.

    시는 자체 매립지가 들어서는 지역에는 주민 숙원사업 우선 해결, 매립지 직접 운영과 주민 고용 등 지역발전 활성화를 위한 인센티브를 최대한 지원할 방침이다. 또 매립 종료 후에도 매립지 터에 공원과 체육시설 등 시민 편의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인천시가 이같은 자체 매립지 조성 원칙을 세운 건 주민 수용성과 친환경, 인센티브 없이 자체 매립지를 선정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같은 문제의식은 지난달 22일 인천시청에서 열린 정책현안회의의 박남춘 시장 발언에서도 엿볼 수 있다.

    박 시장은 "지난 5년간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위한 노력이 단 한 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했다"며 "명확해진 건 지금처럼 수도권의 모든 생활·사업·건설 쓰레기를 묻는 방식으로는 대체매립지를 찾을 수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매립방식 변화와 쓰레기 저감 방안 마련을 자체 매립지 선정 기준으로 제기했다. 매립장 운영이 과거처럼 한 곳에 대규모 매립지를 조성하는 것보다 지역별로 소규모로 짓되 매립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또 "기후변화 등 수도권매립지 문제뿐만 아니라 지금의 환경은 변화를 원하는 데 4자 협의체 모두 진일보한 방안을 내놓기보다 수도권매립지를 연장 사용할 수 있다는 독소조항 하나에 기댄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 모습 (사진 제공=인천시)

     

    ◇"이제 수도권 쓰레기 대란 저지 골든타임 막바지…서둘러야"

    박 시장의 수도권매립지 독자노선 추진은 올해 7월 '수도권매립지 매립종료추진단' 신설을 통해 더욱 구체화되고 있다. 추진단은 임시조직이 아닌 인천시 정규부서로 수도권 매립종료를 위한 4자 합의 재논의와 매립지 종료 여건 마련, 친환경 자체매립지 조성 등의 역할을 맡는다.

    추진단 관계자는 "자체 매립지 설계 등 행정 절차에 2년, 공사에 3년이 소요되는 것을 감안하면 지금이 자체 매립지 조성을 위한 골든타임 막바지"라며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 이후 쓰레기 대란을 피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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