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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끝작렬]펜타곤 기자회견 취소, 왜 '톱뉴스'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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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끝작렬]펜타곤 기자회견 취소, 왜 '톱뉴스'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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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 국방장관 공동기자회견 취소 어떻게 봐야하나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14일(현지시간) 펜타곤에서 열린 한·미안보협의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백악관 기자회견이나 브리핑에서는 별의별 질문이 다 나온다.

    세계 각국에서 파견 나온 특파원들이 참석하는 특성상 현안과 무관한 질문들이 춤을 추는 경우도 많다.

    지난 7월 1일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의 브리핑 때도 그랬다.

    당시는 인종 차별 시위가 미국 전역에 들불처럼 벌어지고, 코로나19가 정점을 찍어가던 때다. 러시아의 선거 개입 의혹도 불거진 때다.

    그런데 기자석에서 뜬금없는 질문이 나왔다.

    "대통령께서 어제 중국에 화가 많이 났다는 트위터를 올렸습니다. 인도에서도 반중 정서가 강합니다. 인도는 이미 틱톡 등 59개의 중국 앱을 금지 시켰습니다. 대통령은 어떻게 이 같은 사실을 아셨습니까? 그리고 이것에 대한 대통령님의 견해는 무엇입니까?"

    해당 질문을 한 기자는 다름 아닌 인도 기자였다.

    중국 기자들도 가끔식 백악관의 다른 기자들은 아무런 관심이 없는 중국에게만 관련된 이슈를 묻는 경우가 있다.

    기자 개인의 입장에서 가장 궁금한 것을 묻는 것이 기자회견이기도 하다.

    서욱 국방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이 14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인근 미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제52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과 서욱 국방장관의 공동기자회견이 열리지 않은 것에 대해 여러 억측이 일고 있다.

    일각에선 한미 국방장관 사이에 이견이 노출된 때문이다. 외교 결례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무리한 억측으로 보인다.

    이번 기자회견에는 한국 기자와 미국 기자 반반씩 모두 16명이 참석하기로 돼 있었다.

    다시 말해 미국 기자들 8명도 질문을 하기로 돼 있었다.

    한국 기자들은 당연히 이날 열린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 대한 결과를 중점적으로 물어봤을 것이다.

    하지만 미국 기자들의 관심사는 한국 기자들과 180도 다르다.

    그동안 에스퍼 장관은 인종 차별 시위 진압에 군대 동원 문제 등을 놓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여러 차례 충돌했다.

    말이 충돌이지 거의 항명 사태에 준하는 일들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하게 되면 에스퍼 장관은 1순위로 경질될 것이라는 보도까지 나왔던 터다.

    제52차 한미안보협의회(SCM)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서욱 국방부 장관이 14일(현지시간)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과 함께 워싱턴DC에 있는 6·25전쟁 참전 기념공원을 방문해 헌화행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런 사정을 모를리 없는 미국 기자들이 기자회견장에 설 에스퍼 장관을 가만히 놔둘리 없다.

    미국 국방부측에서 기자회견을 취소하면서 '미국 내부 사정'이라고 설명한 것도 바로 그런 맥락이었을 것이다.

    더욱이 한미 국방장관과 이견 때문에 기자회견을 했다는 관측도 시점상 맞지 않다.

    기자회견 취소 사실은 SCM이 열리기 전에 결정돼 우리측에 통보됐었다. 이견 때문에 취소했다면 미국측이 회담 결과를 미리 알고 기자회견을 취소했다는 말이 된다.

    더욱이 회담 이후 나온 공동성명을 보면 회담 핵심 의제였던 전시작전권 전환 문제에 대해 두 사람이 진전됐다고 평가했다는 부분이 두 차례나 등장할 정도로 별 이견이 없이 끝났던 터다.

    외교 결례라는 것도 맞지 않다.

    기자회견은 양국 국방장관이 두 나라 언론을 상대로 하는 브리핑일 뿐이다. 상대국가와 하는 외교행위가 아니라는 이야기다.

    특히 해당 기자회견에 한국 기자들은 물론 미국 언론인들까지 참석하기로 돼 있었던 만큼 '외교' 문제로 재단할 문제는 더더욱 아니다.

    미국 언론에 이날 기자회견 취소 사실이 단 한줄도 보도되지 않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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