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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관광공사 임원 임금 전국 2위‧직원은 최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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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관광공사 임원 임금 전국 2위‧직원은 최하위

    제주도의회 행정사무감사 "이럴 바엔 제주관광공사 해체해야"
    혈세 지원없이 회생 불가능에 도의원들 환골탈태 한목소리로 주문
    "시내면세점 철수 등 각종 수익사업 중단되도 책임·사과도 없어"질타
    원희룡지사 사조직 의혹 '제주관광 미래전략위원회' 편법 조성 지적도

    15일 제주관광공사를 상대로 행정사무감사중인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사진=제주도의회 제공)

     

    적자 누적에 따른 경영 위기가 가속화되고 있는 제주관광공사의 회생을 위해선 인원감축을 포함한 구조조정과 함께 조직 개편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행정사무감사에서 제기됐다.

    15일 제주관광공사를 상대로 한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의 행정사무감사는 예산 지원이 밑빠진 독에 물붓기라는 이구동성에 이어 환골탈태를 주문하는 지적으로 가득 찼다.

    문경운 의원은 "290억원을 투입한 시내면세점은 철수하고, 95억원을 들인 항만면세점은 사업이 중단되고, 수익사업을 한다던 노형로터리 부지는 8년째 중단중"이라며 "올해만도 인건비만 50억원이 들어가는 등 이제는 재정 지원없이는 회생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문 의원은 "상황이 이런데도 사장과 임원진은 임기만 채우면 그만이고, 이들을 임명한 원희룡 지사도 도민들에게 단 한마디 사과가 없다"며 방만한 경영에 대한 무책임을 질타했다.

    박호형 의원은 "제주도가 지원한 4년간 인건비만 127억원이다. 자생능력도 없고 막대한 혈세가 투입된 만큼 대도민 사과가 필요한 데도 책임질 사람이 없다"며 "이럴 바에는 공사를 해체해야 한다는 심정"이라는 표현까지 서슴지 않았다.

    오영희 의원은 "제주관광공사 출범 당시 34억원이었던 관광진흥예산이 현재는 6배 이상이나 늘어났지만 경영성과는 매우 미흡해 지방공기업으로서의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또 "공사 경영진의 잘못된 의사결정으로 인한 사업 손실이 경영평가 하락과 직원급여, 직원만족도에도 영향을 미치는 구조"라며 급여 적정성 여부 검토와 재원확보방안 마련, 직원만족도 제고를 위한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박원철 의원은 "적자가 매년 반복되는데도 임원 연봉은 전국 관광공사중 2위인데다 트랜드 변화에는 적응 못하고 있다"며 임원들의 고통분담을 요구했다.

    현재 제주관광공사 사장과 임원 평균 임금은 경기관광공사에 이어 전국 7개 관광공사중 2번째로 높은 반면 신입사원 평균임금은 전국 관광공사중 가장 낮다.

    김황국 의원은 "2018년 행정사무감사에서 별도의 감사팀을 사장 직속으로 신설할 것을 주문했는데도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공사의 업무 전반을 담당하는 전략기획처에 감사팀을 두는 건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이라고 나무랐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제주관광의 핵심전략을 마련한다지만 사실상 원희룡 지사의 사조직이란 의혹을 받고 있는 '제주관광 미래전략위원회'에 비난도 폭주했다.

    안창남 위원장은 "제주관광공사가 직제 규정에 의해 미래전략위원회를 만들었다지만 제주도 관광국이 예산을 핑계로 제주관광공사에 업무를 넘겨 편법으로 만들었다"며 "미래전략위 설치 예산 1억원 역시 도의회의 승인도 없이 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원철 의원도 "미래전략위를 맘대로 운영하고, 도지사 측근들이 떡주무르듯 돈을 나눠 먹었다"며 "환골탈태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현창행 제주관광공사 사장 직무대행은 "정치적 문제라든지 한반도라는 지정학적 문제 등을 볼 때 앞으로 경영수익사업은 외국관광객이나 중국관광객을 타깃으로 해서는 안된다는 교훈을 얻었다"며 "올바른 경영진단을 통해 개선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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