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주 초월읍에 위치한 SRC재활병원과 관련해 이틀 사이 수십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17일 광주시 방역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이 병원과 관련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최소 32명에 이른다.
전날 간병인 1명(광주시 84번)이 확진된 뒤 이튿날 다른 간병인(10명)과 환자(9명), 보호자(9명) 등 28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최초 확진된 간병인의 가족 3명(강원 홍천군 거주)까지 진단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여 SRC재활병원발 확진자는 모두 32명으로 급증했다.
이 간병인은 지난 11일부터 인후통 등의 증상이 발현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방역 당국은 해당 간병인이 근무했던 2개 병동을 코호트(동일집단) 격리 조치하고 접촉자와 가족 등 260여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벌였다.
이후 확진자가 추가되면서 병원의 나머지 직원과 간병인, 환자, 보호자 등 361명에 대해서도 진단검사가 진행 중이다.
이들 가운데 SRC재활병원을 방문했던 인근 SRC요양병원 직원 83명도 포함돼 또 다른 집단감염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방역 당국은 현재까지 확진된 32명의 감염 경로와 함께 세부 동선, 접촉자 등을 파악하고 있다.
SRC재활병원은 53개 병실, 202병상 규모로 직원 199명, 간병인 86명에 환자 수는 175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