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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김태엽 서귀포시장 '서귀포시다움'으로



제주

    취임 100일 김태엽 서귀포시장 '서귀포시다움'으로

    우회도로, 제2공항, 강정마을 등 갈등…갈등관리조직 신설
    '행정의 답은 현장에 있다는 믿음'…주로 사회적 약자 방문
    코로나19로 대면 중심의 관광, 서비업종 어려움 가중
    서귀포시 뉴딜 사업 추진…온라인 유통 플랫폼 구축, 스타트업 타운 조성 등
    관광패러다임의 변화…웰니스 관광, 마을관광, 언택트 관광 시책 추진
    스타트업 타운 조성으로 청년들이 살고 싶은 서귀포시로
    행정내부 경비 줄여 복지예산으로 적극 투자

    김태엽 서귀포시장

     


    ■ 방송 : CBS 라디오 <시사매거진 제주=""> FM 제주시 93.3MHz, 서귀포 90.9MHz (17:05∼18:00)
    ■ 방송일시 : 2020년 10월 22일(목) 오후 5시 5분
    ■ 진행자 : 류도성 아나운서
    ■ 대담자 : 서귀포시 김태엽 시장

    취임 100일을 보낸 김태엽 서귀포시장을 초대해서 100일 동안의 소회와 앞으로 시정 운영방향에 대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시장님 안녕하세요?

    ◇ 류도성> 취임하시고 처음 뵙는데요. 청취자 여러분들에게 인사 한 말씀해주실까요?

    ◆ 김태엽> 반갑습니다. 서귀포시장 김태엽입니다. 4차례의 태풍과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 등으로 여러모로 힘든 시기입니다만, 이럴 때일수록 조금 더 힘을 내서 올 한해를 알차게 마무리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코로나19는 물론 독감 예방에도 각별히 유념하셔서 건강하고 행복하고 보람된 가을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 류도성> 석 달이 후딱 지나갔습니다. 소회가 어떠십니까?

    ◆ 김태엽> 시간이 무척 빠르게 흘러갔음을 느낍니다. 취임 후 저는 시민들의 삶의 현장 방문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는데요. 코로나19로 인해 제약이 많습니다만, 마음을 열고 소통하면서 생생한 목소리를 들으려고 노력했습니다.

    행정의 답은 현장에서 찾아야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우선 장애인과 여성, 청소년 그리고 다문화 관련, 복지시설 등 사회적 약자 분들이 계시는 곳, 그리고 제2공항 건설 예정지 마을, 강정마을 등 갈등이 있는 마을과 상습 침수피해 발생지역을 중심으로 방문했습니다.

    비록 짧은 시간임에도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는데요. 저 자신도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열심히 살아가시는 지역주민들을 만나면서 시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어려움을 덜어드리는 시정을 펼쳐야 한다는 생각을 확고하게 다지게 됐습니다.

    ◇ 류도성>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시장이 되셨습니다. 어떤 부분이 많이 어렵던가요?

    ◆ 김태엽> 코로나19가 전대미문의 일이고,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재난 상황이라 사회전반에 걸쳐 어렵지 않은 분야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지역 경제 분야의 피해가 제일 심한 것 같은데요. 특히 대면 중심의 관광산업이나 음식, 숙박 등의 서비스업종의 지역소상공인들 타격이 심각한 상황입니다. 각별한 관심과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통계청이 지난 8월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결과를 보면 서귀포시 고용률은 69.4%로 전년 하반기 대비 2.3% 감소하고, 실업률은 2.7%로 전년 하반기 대비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그래도 서귀포시의 고용률 69.4%는 전국 77개 지역에서 가장 높은 것입니다. 이는 농림어업 등 1차 산업분야 근로자 및 비임금근로자 비율이 높은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 류도성> 취임 100일을 즈음해서 발표한 담화에서도 코로나를 극복하겠다는 의지가 잘 드러납니다. 포스트코로나시대에 서귀포시는 어떤 준비를 하고 있습니까?

    ◆ 김태엽>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그 누구도 피해 갈 수 없는 상황입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친환경, 행정역할 증대 등 사회 전반의 구조적 변화, 즉 뉴노멀 사회로의 전환이 이미 시작됐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이런 변화가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서귀포시는 지역 신성장 기반 조성, 비대면 사회에 대응한 정책 전환에 중점을 주고 추진해 나가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지금 준비하고 있는 것들을 보면, 지역 가치 극대화 및 신성장 기반 조성을 위한 ‘서귀포형 뉴딜’사업을 발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관광패턴 변화를 반영한 ‘관광융복합 콘텐츠 개발 프로젝트’ 추진하고 있습니다.

    농수축산물의 온라인 유통 플랫폼 구축으로 판로 확대를 추진함은 물론 신성장 일자리 지원 및 스타트업 공유공간 확충을 위한 스타트업 타운 조성, 그리고 빅데이터 활용 장년층 1인 가구 안부살피미 지원사업 추진, AI를 활용한 안심 돌봄 플랫폼 구축 등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서귀포시가 지속적으로 성장 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류도성> 정부는 한국판 뉴딜, 제주도는 제주형 뉴딜정책을 발표했습니다. 이 기조에 발맞춰서 어떤 정책들 준비하고 계세요?

    ◆ 김태엽> 취임 초부터 정부의 ‘한국판 뉴딜’과 제주도의 ‘제주형 뉴딜’정책에 부합하는 ‘서귀포형 뉴딜’사업 발굴에 역량을 모아 왔습니다. 제주도는 10월 12일 ‘제주형 뉴딜 종합계획’을 발표했는데, 서귀포시의 발굴 사업 중 12개 분야 974억 원이 반영됐습니다.

    그리고 10월부터 뉴딜사업을 전담하는 <미래산업대응tf팀>을 운영 중입니다. 앞으로 서귀포시만의 장점을 ‘서귀포형 뉴딜사업’에 녹여내고 경쟁력 있는 추가 신규 사업 발굴에도 노력하겠습니다.

    ◇ 류도성> 1차 산업과 관련해서는 체질개선을 약속했습니다. 핀셋행정을 강화하겠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어떤 정책들을 기대할 수 있을까요?

    ◆ 김태엽> 1차 산업은 서귀포시 서민경제를 떠받치는 근간산업입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서귀포시 1차 산업에도 변화와 도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현장의 어려움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문제를 해결해주는 핀셋 행정을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온라인 판매 증가 예상에 따라 1차 산업 생산물 온라인 유통 플랫폼 구축을 추진 중에 있구요. 감귤분야는 극조생 우량품종 공급, 감귤명인 활용 현장 교육 강화 그리고 미숙과 출하로 유통시장 교란해오던 극조생 출하 단속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농업워킹그룹’ 등 일선 현장에서 시민들께서 주신 의견을 바탕으로 현장밀착형 시책을 발굴해 나가고 있습니다.

    김태엽 서귀포시장이 본격적인 감귤 출하 시기에 앞서 선과 작업현장을 방문해 유통사업소 및 작목반 관계자의 의견을 청취했다.(사진=자료사진)

     

    ◇ 류도성> 감귤을 비롯해서 농산물은 온라인 유통이나 다른 방법을 모색할 수 있지만 관광산업은 대면이 불가피하거든요. 어떤 고민들이 필요할까요?

    ◆ 김태엽> 코로나19 이후 관광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습니다. 안전, 비대면, 개별 관광이 증가하는 추세인데요. 단체보다는 개별, 실내관광지보다는 자연관광지, 나만의 관광지 선호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트랜드 변화로 관광업에 종사하는 분들이 대부분 어렵고 힘든 상황을 보내고 있는데요.

    업종별로 정도의 차이는 있을 수는 있겠지만, 분명한 것은 이제 기존 관광 상품, 대규모 이벤트 중심으로는 관광객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취임 후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서귀포시 관광산업의 미래를 준비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지난 8월 관광융복합 콘텐츠 발굴을 위한 프로젝트팀을 신설했습니다. 웰니스관광, 마을관광, 언택트 관광을 위한 시책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구요. 특히, 기존 부서에서 산발적으로 추진해오던 관광관련 시책을 융합하기 위한 토론회도 두 차례에 걸쳐 개최했습니다. 앞으로 우리 서귀포시가 <치유, 건강,="" 체험,="" 안전=""> 중심의 웰니스 체류형 관광도시로 변화하고 발전해 나가는 기틀 다지는데 주안점을 둘 계획입니다.

    ◇ 류도성> 그리고 스타트업 타운 조성을 구상 중에 있다고 하셨던데요. 어떤 구상을 하고 계시는 건가요?

    ◆ 김태엽> 최근 지역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인식 조사 결과 대부분 제주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며 사는 것으로 조사 되었지만 자부심을 느끼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로 다양한 기업과 양질의 일자리 부족을 제시하는 의견이 54.8%로 가장 많았습니다.

    조사 결과처럼 청년들이 살고 싶어 하는 서귀포시를 위해서 최우선 해결해야 할 과제는 양질의 일자리라고 생각합니다. 청년이 많아져야 도시가 젊어지고 미래가 밝아질 수 있을 것입니다.

    서귀포시는 청년 일자리 창출 기반조성을 위해 지난해 6월 창업보육기관인 ‘서귀포시 스타트업베이’를 조성해 초기 창업기업을 집중 발굴 육성하고 있습니다. 개소 후 현재까지 총82억 원의 국비 공모사업에 선정, 지역 내 68개의 스타트업 성장을 지원하고 있구요. 전국적으로도 서귀포시를 알리는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스타트업 타워조성을 구상 중에 있습니다. 향후 지속적으로 청년층 혁신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겠습니다. 스타트업타운은 1인 창조기업이나 예비창업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창업 지원 공간과 주거공간을 결합한 ‘일자리 지원형 지원주택’형태를 생각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구요. 현재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을 검토 중에 있습니다.

    ◇ 류도성> 복지도 강조하셨습니다. 코로나시대를 살면서 복지가 아주 중요해졌는데요. 어떤 구상을 갖고 계십니까?

    ◆ 김태엽> 서귀포는 최근 5년 연속 보건복지부 지역복지사업 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됐습니다. 지역사회보장계획 시행결과 평가에서 3년 연속으로 수상하는 등 복지정책 전반에 좋은 평가를 받아오고 있지만, 최근 코로나19에 따른 위기와 변화로 복지사각지대 우려가 높아 한층 더 세심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빠른 변화, 다원화되는 복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 초고령 사회 대비, 편안한 노후생활을 위한 지원 확대, 그리고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 양성평등한 행복한 가족문화 조성, 마지막으로 복지 인프라 확충 사업에 적극 투자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류도성>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도 중요하지만 재원이 뒷받침되어야 하거든요. 재정여건을 감안해서 구체적으로 어떤 계획들 하고 있습니까?

    ◆ 김태엽> 코로나 19로 당분간 허리띠를 졸라매는 초긴축재정 운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 사업들의 필요성 시급성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서 우선순위가 낮거나 성과가 부진한 사업들은 과감하게 축소할 계획입니다.

    행정내부의 경상적 경비와 행사성 경비, 시찰성 경비는 지출구조조정을 통해 과감히 줄일 예정인데요. 이를 통해 확보된 가용재원은 시민불편해소와 현안문제 등 시민중심, 현장중심의 재정투자에 집중하겠습니다. 특히 민관협력을 통한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행정력을 집중하겠구요. 복지 인프라시설 확충에도 노력하겠습니다.

    ◇ 류도성> 그리고 서귀포시 우회도로 공사와 관련해서 말들이 많습니다. 시민사회단체는 여러 가지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데요. 시장님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 김태엽>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는 서귀포시 중심지 심각한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입니다. 현재 전체 공사 구간 4.2㎞ 중 우선 추진 구간인 1.5㎞ 내에서 민원이 없고 토지보상이 끝난 서홍동의 700m을 먼저 추진해달라고 건의하고 있습니다.

    시민사회단체 문제제기는 환경청과 협의 전 실시계획고시, 재정투자심사 절차 위반, 하천 오염, 환경훼손, 학생들 안전문제 등인데요. 이들 문제에 대해서는 담당자들과의 심층적인 토론의 결과 법적인 하자나 환경오염 등에서는 문제가 없고, 안전 문제 등에 대해서도 보완이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학생과 시민 안전문제는 교육청과 긴밀히 협의하여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 하겠고 학생문화원 구간에 신호등, 과속방지 시설 등 속도 저감시설을 설치해 통행 안전권을 최대한 확보토록 하겠습니다.

     

    ◇ 류도성> 추진 중에 갈등이 발생할 텐데요. 서귀포시 관내에 갈등사안이 많지 않습니까? 갈등관리에 대한 생각은 어떻습니까?

    ◆ 김태엽> 사실 갈등해소에는 정답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주 만나 대화하고 소통하면서 해결책을 찾아가야 할 것입니다. 현재 서귀포시 관내 공공갈등 중점 대상사업은 민군복합형관광미항 건립사업, 제2공항 등 27건입니다. 저와 행정에서는 진정성 있는 소통을 통해서 갈등을 해소하고 마을공동체를 회복해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여 지역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행정 내부적으로는 갈등 분야에 대한 현안업무토론회 격월제 운영, 부서 간 정보공유체계 상시 유지 중입니다.

    또한, 대화행정과 여론, 감찰 분야 행정역량 최대한 활용해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과 갈등해소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앞으로 갈등관리 조직 신설 또는 전문관 양성으로 갈등관리 체계 정립에 노력하겠습니다.

    ◇ 류도성> 어렵게 취임하신만큼 열정도 남다르실 텐데요. 시장님 임기동안 이거 하나만큼은 이루고 싶다는 부분이 있을까요?

    ◆ 김태엽> 당장 눈앞의 성과에 연연하기 보다는 미래를 대비하는 자세로 시정을 이끌어 나갈 각오입니다. 우선은 현재의 코로나19에 따른 위기에 정면으로 맞서며, 급변하는 경제·사회의 패러다임에 대응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서귀포시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 수 있도록 행정력을 쏟겠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시민들과의 소통과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늘 시민들의 삶의 현장을 찾아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시민 중심의 현장 소통을 통해서 시민중심 행복도시, 새 희망 서귀포시를 만드는데 일이관지(一以貫之)의 자세로 시민 여러분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도록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아름답고 청정한 서귀포시의 자원과 매력을 십분 활용하여 <체류형 웰니스="" 관광도시="">의 기틀을 다지는데 행정력을 집중해 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 류도성>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김태엽 서귀포시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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