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없다면서요?"…제주 수돗물 유충은 '깔따구류' 확인



제주

    "없다면서요?"…제주 수돗물 유충은 '깔따구류' 확인

    환경부 1차조사 결과 깔따구루 유충 확인…제주 수돗물 정책 신뢰 추락

    제주지역 수돗물에서 발견된 깔따구 유충.

     

    서귀포시 일대 수돗물에서 발견된 유충은 인천시 등에서 발견된 것과 비슷한 깔따구류 유충으로 확인됐다.

    깔따구류 유충이 발견되면서 3개월 전 제주도 수돗물에는 깔따구류 유충이 없다고 자신했던 제주도의 수돗물 정책에 불신이 커지고 있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서귀포시 일대 수돗물에서 발견된 유충을 1차 조사한 결과 깔따구류 유충으로 확인됐다고 22일 밝혔다.

    제주도는 현재 어떤 종류인지 밝히기 위해 유전자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수돗물에서 깔따구류 유충이 확인되면서 제주도 수돗물 정책에 신뢰가 떨어지고 있다.

    지난 7월 인천시 등 수도권 수돗물에서 깔따구 유충이 발견되자 제주도는 도내 17개 정수장을 대상으로 총 3회에 걸친 특별 점검 결과 제주에는 깔따구 유충이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당시 원희룡 제주지사는 예방 차원에서 상수도를 소독하고 배수지 등을 점검했고, 심지어 지난 19일 처음 유충이 발견됐을 때도 1차조사 결과 깔따구 유충은 아니라고 밝혔다.

    하지만 22일까지 제주도에 접수된 수돗물 유충 발견 신고는 28건으로, 하루 새 22건이나 늘었다.

    깔따구류 유충은 흔히 4급수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일부 깔따구류는 모든 수역에서 살고 있다.

    제주도는 서귀포시 강정청 취수원 상류 지역에서 서식하는 유충이 여과시설을 통과한 후 수도관을 통해 가정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문제가 확산되자 영산강유역환경청은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제주지역 정수장 16곳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또 유충의 확산을 막기 위해 강정정수장에 거름망을 설치하고, 여과지 세척 주기를 매달 1~2차례에서 매일 1차례로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강정정수장과 유사한 공정으로 유충 발견이 우려되는 어승생과 월산 등 정수장 5곳에 대해 정밀점검을 벌이기로 했다.

    제주도는 "깔따구 유충은 국립생물자원관의 현미경 분석 결과"라며 "정확한 최종 판단은 유전자 분석을 통해 다음주 중 확인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제주도에서 보내온 11개 시료(26개 개체)에 대한 현미경 분석 결과 깔따구류에서만 보이는 형태들을 확인했다"며 "정확한 종을 확인하기 위해 현재 DNA 유전자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