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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수돗물 유충 하천물 유입돼 정수장 들어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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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수돗물 유충 하천물 유입돼 정수장 들어간 것"

    태풍·집중호우로 강정천 표류수 정수장 유입 추정
    제주도, 금악과 토평 등 5곳 정수장 유충 유무 확인 예정

    수돗물 유충 관련 브리핑중인 제주도 상하수도본부(사진=제주도 제공)

     

    서귀포시 일대 수돗물에서 발견된 유충은 강정천 물이 인근 정수장에 유입되면서 딸려 들어간 것으로 추정됐다.

    제주도 상하수도본부는 23일 기자회견을 갖고, "유충 발생 첫 신고가 이뤄졌던 지역을 중심으로 수돗물을 공급하는 강정 정수장 계통 수도시설에 대한 현장조사 결과 하천에 서식하는 유충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23일 밝혔다.

    평상시 용천수만 수원으로 활용된 강정 정수장에 최근 태풍과 집중호우 등으로 강정천 표류수가 유입되면서 하천 웅덩이 등에 서식하던 유충이 딸려 들어갔다는 것이다.

    또 "도내 16개 정수장에 대한 유충 존재 가능성 조사 결과 거름망을 통해 11곳은 안전을 확인했고, 금악과 토평 등 5곳은 오늘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제주 지역 내 수돗물 유충 의심민원은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닷새간 36건이 접수됐다. 이중 6건은 유충의 종 판별을 위해 국립생물자원관에 분석을 의뢰했다.

    수돗물 안정화를 위한 행정력도 집중되고 있다.

    제주도는 20일부터 환경부 영산강유역환경청과 한국수자원공사 영섬유역수도지원센터와 합동으로 깔따구 유충 대책 상황반을 편성·운영하고 있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유충발생 정밀역학조사반을 제주에 파견한데 이어 영산강유역환경청장이 현장 수습 조정관으로 현장을 지원하고 있다.

    또 강정정수장 여과지의 역세척 주기를 강화하고 배수지 청소와 급배수 계통 소화전 방류 작업 등을 통해 유충유입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수돗물 민원 지역의 식수 불편 해소를 위해 동 주민센터에 삼다수를 비치하고, 수돗물 공급 피해가 발생한 경우에는 수도 요금 감면도 시행할 계획이다.

    원희룡 지사는 23일 오전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이번 유충사태를 긴급 재난·재해 수준으로 인식하고, 합동 대응상황실을 운영하면서 긴급 점검과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또 상수도 공급 운영체계에 대한 검토대상도 강정정수장 뿐 아니라 도내 17개 정수장 전부를 대상으로 심층 검토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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