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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러싸인 文 대통령, 몸수색 받은 野 원내대표(종합)



국회/정당

    둘러싸인 文 대통령, 몸수색 받은 野 원내대표(종합)

    28일 시정연설 위해 국회 찾은 文대통령
    野는 대통령 동선 맞춰 규탄대회 "특검 수용하라"
    주호영 원내대표는 몸수색 받아
    대통령 간담회 가던 중 靑경호처가 검문해 논란
    대통령 연설에 與는 25번 박수, 野는 침묵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1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국회를 찾아 시정연설을 했다. 야당은 국회를 찾은 문 대통령을 향해 "라임 옵티머스 특검을 수용하라"며 규탄대회를 벌였다.

    청와대 경호처의 과잉 경호도 논란이 됐다. 문 대통령과의 사전 간담회에 참석하려던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청와대 경호처 직원들로부터 신체 수색을 받아 발길을 돌렸다.

    ◇"특검합시다"…규탄대회로 文대통령 맞은 野

    문 대통령이 이날 오전 9시 40분쯤, 국회 본관에 들어서자 야당 의원들은 "특검으로 진실규명, 대통령은 수용하라", "국민의 요구, 특검법 당장 수용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대통령을 맞았다.

    '라임 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에 대한 특검을 요구하고 있는 국민의힘이 문 대통령의 국회 내 동선에 자리를 잡고 규탄대회를 연 것이다.

    야당의 항의에 문 대통령은 경호처 직원에 둘러싸여 국회의장실로 향했다. 문 대통령은 야당 의원을 향해 목례로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이에 야당 의원 일부는 "특검 수용하세요. 특검합시다"라고 항의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2021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 도착해 라임·옵티머스 특검요구 구호와 피켓시위를 하는 국민의 힘 의원들 앞을 지나 본회의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靑 경호처 과잉 경호 논란…몸 수색당한 주호영

    야당의 항의를 받으며 국회에 들어선 문 대통령은 박병석 국회의장과의 사전 차담회를 위해 3층 의장실로 향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문 대통령과의 사전 차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의장실을 찾은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에게 청와대 경호처가 신체 수색을 벌인 것이다.

    주 원내대표는 제1야당 원내대표에 대한 전례 없는 신체 수색이라며 항의했고, 끝내 차담회에 참석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항의 차원에서 일찌감치 차담회 불참을 결정했던 터라 결국 이날 대통령 사전 간담회에 야당 지도부는 한 명도 없었다.

    주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의장실에 입장하려는데 수색을 하려고 해 '야당 원내대표'라고 말했다"며 "이후 '뭐가 있습니까'라고 묻길래 휴대전화가 있다고 했더니 휴대전화를 만지고 바로 몸 전체를 수색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82회 국회 제10차 본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 시정연설을 앞두고 청와대 경호처 직원이 몸수색을 요청하자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文대통령 연설에 與는 25번 박수…野는 침묵

    주 원내대표가 신체 수색을 당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본회의장에서 강하게 항의했다. 박 의장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합당한 조치를 내리겠다"며 야당을 달랬다.

    이처럼 한바탕 소동 속에 시정 연설에 나선 문 대통령은 '경제'를 43번이나 언급하며 경제회복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연설 중간중간마다 더불어민주당은 박수로 화답했다. 시정연설 간 총 25차례의 박수를 쏟아냈다.

    반면 국민의힘은 침묵했다. 대신 각자 좌석에 배치된 모니터에 '이게 나라냐', '나라가 왜 이래' 등의 손팻말을 붙이며 항의했다.

    문 대통령은 약 36분간 이어진 시정연설을 마친 뒤 여당 의원들의 박수를 받으며 국회 본회의장을 벗어났다.

    본회의장을 나온 문 대통령을 이번엔 국회 출입증을 단 이들이 '문재인 대통령님, 존경합니다'의 팻말을 들고 맞았다. 이들은 "사랑합니다"를 외치며 대통령을 배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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