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홍콩시위 지지한다더니…美 영사관 뛰어든 4명 망명 거부



아시아/호주

    홍콩시위 지지한다더니…美 영사관 뛰어든 4명 망명 거부

    홍콩주재 미국 총영사관에 활동가 4명 들어와
    망명요구 했지만 거절 당하고 다시 나와
    이 모습 홍콩보안법 전담 관리자가 지켜봐
    영사관 앞 커피숍에선 활동가 체포

    홍콩주재 미국 총영사관에 활동가 4명 들어와 체포된 모습. (사진=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 홈페이지 캡처)

     

    홍콩 주재 미국 총영사관이 망명 신청을 위해 영사관에 뛰어들어 온 홍콩 활동가들을 내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땅에 들어온 외국인에 한해 망명을 고려하는 규정 때문으로 보이지만 홍콩 인권 상황에 우려를 표시하고 보안법 시행에 명시적인 반대를 표시했던 미국이 중국의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27일 오후에 홍콩 활동가 4명이 미국 총영사관을 찾아 망명을 신청했으나 거절 당하고 되돌아 나왔다.

    홍콩 활동가들의 망명 계획은 사전에 중국과 홍콩의 보안당국에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 보안법 전담 관리들이 이들의 행동을 지켜보고 있었고, SCMP 기자에게도 목격되었다.

    앞에 이날 오전에는 영사관 건너편 커피숍에서 영사관으로 망명을 시도하던 활동가 토니 청이 국가안보처 요원에 의해 체포되었고 그 이후 다른 활동가 2명도 경찰에 넘겨졌다.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 영상 캡처)

     

    홍콩 정부 대변인은 이 사안에 대해 언급을 피했지만 현지법에 따라 기소된 사람은 정치적 신념이나 배경에 관계없이 재판을 받아야 한다며 "정치적 망명의 정당성은 없다"고 말했다.

    반면 중국과 미국 당국은 이 사건에 대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베이징과 워싱턴 사이의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사건을 조용히 처리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홍콩 주재 미국 영사관으로서는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활동가들을 받아들여 중국의 반발을 사는 등 논란의 핵이 될 경우 미중 무역 분쟁의 와중에서 영사관이 폐쇄될 수 있다는 계산까지 했다는 분석도 있다.

    미국은 해외에 있는 영사관이 망명자들을 받아들일 경우 주재국과 심각한 마찰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미국 바깥에서 망명 신청을 거의 받아 들이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망명을 요청하러 찾아온 활동가들을 거부한 것은 홍콩의 반정부 활동을 지지한다는 그간의 정치적 수사와 모순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