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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홍연진 "태양의 서커스 최초 한국인... 멋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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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홍연진 "태양의 서커스 최초 한국인... 멋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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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양의 서커스' 36년, 한국인 최초로 입단
    공연 영상 보는 순간 '무조건 가야해' 생각
    한국인 입단도 늘어, 피겨 박소연도 합류
    한국판 '태양의 서커스' 언젠가 만들었으면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홍연진(태양의 서커스 최초 한국인 단원)

    여러분, 태양의 서커스라고 들어보셨습니까? 1984년에 창단된 후 세계 450여 개 도시를 순회하면서 역사상 가장 성공한 공연, 이렇게 꼽히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이 공연한 사람은 무려 2억 명입니다. 2억 명. 이름은 서커스지만 흔히 떠올리는 그런 서커스 개념을 넘어서는 상당히 방대한 규모의 공연인데요. 36년 역사상 한국인 최초 단원이 된 분이 지금 이 자리에, 화제의 인터뷰에 초대되셨습니다. 홍연진 씨 만나보죠. 어서 오십시오.

    ◆ 홍연진> 안녕하세요.

    ◇ 김현정> 원래 라스베이거스에서 공연을 하시는데 지금 코로나 때문에 귀국을 하신 거라고요.

    ◆ 홍연진> 네. 3월 중순쯤에 회사에서 통보를 받았어요. 그래서 코로나 때문에 공연을 중단해야 될 것 같다. 통보를 받고 아티스트들끼리 다 같이 짐을 싸서 나왔죠.

     



    ◇ 김현정> 각자 고향으로. 그러니까 코로나는 불행하지만 그 덕분에 그래도 뉴스쇼에서 이렇게 연진 씨 얼굴을 보네요. 태양의 서커스. 위대하다, 최고다, 완벽하다, 이런 수식어를 수도없이 저는 들었지만 여러분, 백문이 불여일견이죠. 한번 보시는 게 나을 것 같아요. 지금 공연의 하이라이트인데 스토리가 있어요. 그런데 그 사이사이에 공중곡예를 돌고 또 수중쇼를 하고 360도 돌아서 다시 파트너의 손을 잡고 불쇼도 있고요. 이게 물로 뛰어드는 물쇼. 어마어마한 스케일입니다. 저게 지금 실내공연이죠?

    ◆ 홍연진> 네, 실내 공연입니다.

    ◇ 김현정> 실내에서 저렇게 물을 수영장만큼 받아놓고 쇼를 하는 거예요?

    ◆ 홍연진> 관객이 1800명이 들어갔어요.

    ◇ 김현정> 1800명 관객이에요, 실내인데?

    ◆ 홍연진> 네.

    ◇ 김현정> 대단합니다. 이 현장을 갔다 오신 분을 어제 만났었어요. 저희 동료 중에 있더라고요. ‘태양의 서커스. 그냥 한마디로 판타스틱이다’ 이렇게 표현하시더라구요. 이게 지금 몇 명이나 공연에, 한 공연에 참가하는 겁니까?

    ◆ 홍연진> 저희는 음악이 라이브거든요. 그래서 뮤지션 10명 포함해서 77명 정도가 지금 한 번 공연에 아티스트가 서고요. 그리고 백스테이지에서 무대 물속이나 무대 뒤나 그리고 뭐 무대 의상 관리하시는 분 모두 다 포함하면 테크니션만 한 100분이 넘으실 거예요.

    ◇ 김현정> 세상에. 저런 정도의 곡예를 하려면 얼마나 연습을 해야 돼요?

    ◆ 홍연진> 보통 다 프로페셔널하게 국가대표를 하신 분들이거나.

    ◇ 김현정> 각 나라에서? 홍연진 씨도 국가대표 출신인가요?

    ◆ 홍연진> 네, 그러시거나 아니면 서커스를 전문적으로 배우셨던 분이거나 그런 분들이 오시기 때문에 그렇게 오랜 기간 훈련을 하지는 않으세요. 저도 몬트리올 가서 한 한 달 정도 훈련을 받고 바로 라스베이거스로 갔고 그래서 거의 바로 공연에 투입됐고. 그런데 공중곡예 하시는 분들은 안전상 좀 더 기간을 갖고 트레이닝을 하시기도 하죠.

    ◇ 김현정> 저런 정도로 하려면 혹시 사고는 안 나요, 혹시?

    ◆ 홍연진> 사고도 일어나기는 해요. 그런데 어쨌든 저희가 트레이닝을 받을 때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서 트레이닝을 받고요. 혹시라도 어떤 식으로 대피해야 될지 무대가 어떤 식으로 움직이는지에 대한 그런 거에 대한 안전교육을 받기도 하는데 그래도 사고가 나기도 하죠.

    ◇ 김현정> 저런 작품 하나가 완성되려면 그러면 어느 정도 시간 동안 준비를 합니까?

    ◆ 홍연진> 지금 저게 1998년도에 만들어진 쇼거든요. 그때 한 1년 정도 크리에이션 시간을 가졌다고 하더라고요. 아직도 98년도부터 일하는 아티스트들도 계시고요. 그래서 종종 얘기를 듣죠.

    ◇ 김현정> 36년 역사상 최초의 한국인 단원입니다. 홍연진 씨는 한국에서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국가대표를 하다가 어떻게 서커스를 하게 되신 거예요?

    ◆ 홍연진> 저는 너무 어려서부터 운동을 하다 보니까 운동밖에 모르고 살았거든요. 방학 때도 합숙 들어가고 운동만 계속하고 살았는데 막상 대학을 졸업하고 나니까 물론 코치의 길도 너무 좋은 길이지만 뭔가 색다른 길을 찾고 싶더라고요. 그리고 저희 운동 종목 특성상 실업팀이 활발하지가 않아요. 그래서 졸업을 하고 나면 제가 해야 할 일을 찾아야 되더라고요.

    그래서 같이 후배들이랑 싱크로 공연 같은 것도 만들어보고 했는데 쉽지가 않았어요. 그 나이에 그리고 11년 전에는 그런 공연 문화가 아직 많이 발달돼 있지 않았었고 뭔가 서커스에 대한 인식도 그렇게 많이 가지고 계시지 않았었고. 그래서 좀 힘들다가 오랫동안 운동을 하면서도 뭐 오쇼(태양의 서커스 O Show)에 대한 걸 잘 모르고 살았었어요. 저도. 그런데 그러다가 인터넷으로 우연히 찾아보고 그러다가 제가 혼자 비디오도 만들고 학교에서 친구들이.

    ◇ 김현정> 아니, 그런데 막연히 태양의 서커스, 이거 대단한 공연이야, 세계 최고의 공연이래. 이런 얘기를 들었도 내가 거기에 단원으로 오디션을 봐야지 결심하기는 쉽지 않았을 거 같은 게, 한국인 한 명도 없는. 여러분 영상 보셨지만 다 서양인들이거든요. 거기에 어떻게 끼어야겠다 생각을 하셨어요?

    ◆ 홍연진> 저는 모르겠어요. 영상을 보는 순간 그냥 무조건 너무 가고 싶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고요. 무조건 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던 것 같아요.

    ◇ 김현정> 막상 팀에 합류해서는 좀 주눅 들고 그러진 않았어요?

    ◆ 홍연진> 이미 너무 이게 라스베이거스 오쇼에는 지금 5대륙에 있는 나라에서 많은 아티스트들이 와 있거든요. 그래서 가지각색 나라에서 와 있는데 그 사람들은 이미 같은 나라 아티스트들끼리 다 똘똘 뭉쳐 있더라고요.

    ◇ 김현정> 말도 자기들끼리 통할 테고. 영어 잘하셨어요? (웃음)

    ◆ 홍연진> (웃음) 지금처럼 자유롭지는 않았어요.

    ◇ 김현정> 가자마자 그럴 수가 있나.

    ◆ 홍연진> 그런데 다른 나라, 영어를 못하는 나라에서 오는 아티스트들이 익숙한 친구들이었어요. 그래서 많이 도와주기도 하고 제가 어느 날은 태양의 서커스 안에서는 제 영어가 너무 잘 통하는 거예요. (웃음) 나 좀 이제 영어 좀 되는구나 싶어서 딱 밖에 나가서 다른 일반 사람들이랑 얘기를 하는데 제 말을 못 알아 듣는 거예요. (웃음)

    ◇ 김현정> 그 정도로 동료들이 배려를 해 줬던 거네요.

    ◆ 홍연진> 그렇죠. 그런 거에 익숙한 동료들이었어요.

     



    ◇ 김현정> 저렇게 1800명 관객 앞에서 저런 어마어마한 무대에 서다 보면 벅찬 순간들이 있을 것 같아요. 어떤 때가 제일?

    ◆ 홍연진> 매일 밤 저희가 ‘파이널 바우’라고 한국에서는 ‘커튼콜’이라고 하더라고요. 인사할 때 진짜 막 일어나서 브라보 브라보 이러고 박수 쳐주시고 그리고 한국 분들도 종종 보이시고.

    ◇ 김현정> 관광객 가신 분들이?

    ◆ 홍연진> 네. 그럴 때 제일 뿌듯하고요. 부모님 와서 보실 때는 말도 못 했고요. 그런 게 이제 좀 적응이 되다 보니까 관객들이 다 보이더라고요.

    ◇ 김현정> 1800명 다 보여요?

    ◆ 홍연진> 너무 뒤에까지는 안 보이지만 앞쪽에 앉아 계신 분들은 얼굴 표정 하나하나 다 보이더라고요. 그분들이 재미있게 봐주실 때가 제일 뿌듯하고 좋아요.

    ◇ 김현정> 그렇겠네요. 진짜. 여러분, 우리가 세계에서 이름 떨치는 스포츠 선수도 있고 케이팝 가수들도 있고 배우들도 있습니다마는 서커스 분야에서 연진 씨, 홍연진 씨가 정말 제몫을 단단히 하고 있는 국위선양을 하고 있는 분입니다. 굉장히 자랑스러워요. 지금은 한국인이 몇 명 더 있다면서요?

    ◆ 홍연진> 네, 지금 라스베이거스에 마이클잭슨 원이라는 공연에.

    ◇ 김현정> 레퍼토리가 여러 개 있는 거군요.

    ◆ 홍연진> 태양의 서커스라는 회사 밑에 공연들이 여러 개 있는 거예요.

    ◇ 김현정> 라스베이거스에서 하는 팀이 있고 몬트리올에서 하는 팀이 있고 순회 도는 팀이 있고.

    ◆ 홍연진> 한국에도 몇 번 왔듯이 빅탑으로 해서 돌아다니는 투어쇼들도 있고요. 그런데 라스베이거스에 지금 공연이 6개가 있는데 그중에 ‘마이클 잭슨 원’이라는 마이클 잭슨의 노래로 만든 공연이 있어요. 그래서 거기에서 댄서로 일하시는 분이 두 분 계시고요. 그리고 아이스케이팅 쇼인데 ‘악셀’이라고 투어다니는 공연이에요. 그거는 작년에 생긴 건데 생긴 지 얼마 안 된 건데 그거는 거기에 피겨 스케이팅 국가대표 박소연 씨가 거기서.

    ◇ 김현정> 박소연 씨 거기 있어요?

    ◆ 홍연진> 네, 거기서 지금 얼마 전에 한국에서 뵀었어요.

    ◇ 김현정> 아니, 태양의 서커스는 국가대표 아니면 명함도 못 내미네요. 대단하네요.

    ◆ 홍연진> 작년에 입단하셨더라고요.

    ◇ 김현정> 그렇군요. 뿌듯하겠어요. 후배 한국인들을 보면.

    ◆ 홍연진> 그런데 좀 더 많이 들어오셨으면 좋겠어요.

    ◇ 김현정> 저는 보면서, 이렇게 스토리도 있으면서 그 안에 서커스도 있고 뭔가 정말 경이로운 이런 쇼들이 우리나라에서도 개발됐으면 좋겠다.

    ◆ 홍연진> 저도 너무 그 생각에 공감하고요. 지금 그런데 제가 11년 전에 봤던 한국에 비해서는 서커스가 많이 활발해지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뭐 작은 공연팀들도 많이 생기고 거리에서 공연도 많이 하시고. 분명히 저는 좀 한국에서 서커스가 활발해질 수 있게 도움이 되고 싶고.

    ◇ 김현정> 서커스라고 비하하고 이런 사람은 없어요?

    ◆ 홍연진> 아직도 그런 인식을 갖고 계신 분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서커스도 정말 훌륭한 예술문화 중에 하나거든요.

    ◇ 김현정> 맞아요. 보시면 입이 정말 떡 벌어지실 겁니다. 홍연진 씨는 최근에 아시아인 최초로 리더진, 그러니까 지도부에 합류를 했습니다. 후배들 가르치시는 거죠?

    ◆ 홍연진> 네. 그런데 제가 정말 딱 코로나 터지기 직전에 된 거여서 많이 활동을 못 했어요. 그게 좀 많이 아쉬워요. 그런데 어쨌든 한 발자국 다가갔다고 생각을 하고 .

    ◇ 김현정> 이 다음 꿈은 뭘까요? 아직 사실 나이가 굉장히 젊은데, 꿈.

    ◆ 홍연진> 저는 우선 다시 공연이 오픈하고 합류하게 된다면 코치는 꼭 해 보고 싶고요. 제대로 코치가 돼서 뭔가 아티스트들을 가르치고 키우고 그리고 뭔가 체계적인 걸 배워보고 싶고요.

    ◇ 김현정> 한국에 이런 쇼를 언젠가는 만들어보고.

    ◆ 홍연진> 만들어보고 싶은 꿈도 분명히 있습니다.

    ◇ 김현정> 코리아판. 여기까지만 듣고 댓꿀쇼에서 에피소드 좀 더 들어보죠. 오늘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홍연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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