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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업]"쓰레기를 치운다고 쓰레기는 아닙니다"



날씨/환경

    [뉴스업]"쓰레기를 치운다고 쓰레기는 아닙니다"

    • 2020-11-11 06:30

    우리는 유령노동자...이제는 당당히 나서고파
    시민들의 무시와 폭언 비일비재
    민간위탁업체→직접고용 변화 필요
    시민들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큰 힘
    일회용품 사용 자제…청소 노동자 사랑하는 일

    ■ 방송 : CBS 라디오 <김종대의 뉴스업=""> FM 98.1 (18:25~20:00)
    ■ 진행 : 김종대 (연세대 객원교수)
    ■ 대담 : 79년생 오성화 님 (재활용 쓰레기 수거 운반 노동자)


    ◇ 김종대>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사랑이 필요하다. 코로나 이후 변해 버린 일자리의 어려움. 우리 모두의 관심과 도움으로 헤쳐나가보려고 만든 시간이죠. 뉴노멀, 뉴로맨스. 코로나 이후 고된 노동. 이분들 빼놓을 수 없습니다. 쓰레기 수거 운반 노동자. 환경미화원이라고도 합니다. 진짜 고생 많으실 거 눈에 훤하죠? 오늘 멀리 전주에서 오셨습니다. 재활용 쓰레기 수거 운반일을 하시는 오성화님, 어서 오세요.

    ◆ 오성화> 안녕하세요.

    ◇ 김종대> 아주 기골이 장대하십니다. 아니, 이 체격이면 어렸을 때 꿈이 듣기로는 농구선수?

    ◆ 오성화> 맞습니다.

    ◇ 김종대> 아니, 제가 보기에는 지금 프로팀 가계셨어야 되는데 어떻게 농구가 꿈인데 지금 이 일을 하게 되셨어요?

    ◆ 오성화> 중학교 때 농구를 하다가 집안 환경이 조금 이렇게.

    ◇ 김종대> 아이고, 저런.

    ◆ 오성화> 계속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잠시 접어두고 다른 일을 지금 이제 재활용 수거, 수집 운반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 김종대> 가만있자. 재활용 수거나 농구나 이렇게 던지는 거네요, 다.

    ◆ 오성화> 네.

    ◇ 김종대> 쓰레기를 차 안으로 잘 던져서 잘 쌓아야 되니까. 농구가 도움이 되셨겠어요.

     



    ◆ 오성화> 도움이 조금 되기는 한 것 같습니다.

    ◇ 김종대> 조금 된다. 어쨌든 우여곡절 끝에 쓰레기 수집, 운반 일 시작하셨습니다. 한 4년 되셨나요?

    ◆ 오성화> 제가 2017년 초부터 일을 시작했으니까 어느덧 4년 가까이 다 돼가고 있습니다.

    ◇ 김종대> 그렇군요. 굉장히 이 일이 그렇게 만만하지는 않으셨을 것 같아요. 우선 일과가 어떻게 되는지 한번 설명해 주세요.

    ◆ 오성화> 저희는 하루 일과는 6시부터 수거일을 시작해서 오후 3시에 퇴근을 하는 일과고요. 처음에는 재활용이라고 해서 깨끗할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일을 시작해 보니까 재활용 수거함에 음식물 쓰레기며 상상도 못할 그런 것들이 들어가 있습니다.

    (사진제공 = 재활용 쓰레기 수거 운반 노동자 오성화 씨)

     



    ◇ 김종대> 예컨대 상상도 못할.

    ◆ 오성화>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동물 사체라든지. 방송에서 이렇게 얘기해도 되는지 모르겠는데 변도 들어가 있고요. 그런 것들이 재활용 수거함에 있는다는 것 자체가 좀 처음에 이 일을 시작했을 때 이해할 수가 없더라고요.

    ◇ 김종대> 그런 쓰레기 보면 이거 도대체 누가 버린 거야? 어? 이거 사람들 이래도 되는 거야, 참 원망도 많이 하셨겠어요.

    ◆ 오성화> 그렇죠. 처음에는 시민들 원망을 많이 했었는데 일을 쭉 하다 보니까 그런 생각을 한번 하게 됐어요. 제가 이 일을 하기 전에 나는 어땠나 생각해 보니까 저도 그랬더라고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이건 뭐 재활용이 되겠지 하고 버렸던 것들이 쓰레기였던거고 재활용에 대한 그런 구분을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하고 그냥 버렸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 일을 하고 나서 봤더니 예전에 저같이 모르고 버리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이런 부분은 좀 지자체에서 좀 더 신경 써서 시민들한테 홍보도 하고 그러면 좀 나아질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 김종대> 그러니까 이런 거 버리면 안 된다 이렇게 좀 계도도 좀 하고 그래야지 얼마나 원망스러우셨겠어요. 딱 보는 순간 저 같았으면 숨이 턱 막혔을 것 같은데.

    ◆ 오성화> 냄새도 어마어마하고요. 저희가 마스크를 쓰고 일을 하기는 하지만 특히 한여름에, 한여름에는.

    ◇ 김종대> 부패해서.

    ◆ 오성화> 썩고 막 구더기가 이렇게 음식물을 넣어놓으시니까 거기서 하루이틀만 돼도 여름에는 부패해서 썩으니까 이렇게 구더기가 바글바글한 적도 여름에는 항상 그게 다반사고요. 역한 냄새가 많이 나기도 하죠.

    ◇ 김종대> 아이고, 참혹합니다, 아주. 그래서 세상에 거의 모든 쓰레기를 다 봤다 이렇게 표현하시는 거군요. 사실 참 속이 편치 않으셨을 것 같습니다. 안전 문제도 좀 있을 것 같아요. 보통 2인 1조로 다니시는 건가요, 아니면 혼자 하시나요?

    ◆ 오성화> 1톤 차 같은 경우에는 아직도 재활용 수거 기사들은 혼자 일을 하고 있고 2. 5톤이라고 큰 트럭에는 2인 1조로 일을 하고 있는데 3인 1조로 해야 그게 맞는 건데 아직까지 그게 조금 지켜지지가 않고 있는 부분도 있고.

    ◇ 김종대> 만약에 차들이 쌩쌩 달리는데 혼자 하다가 전후방 주시도 잘해야 되는데 그럴 때 위험할 수 있는 거 아니에요?

    ◆ 오성화> 특히 저희가 새벽에 깜깜할 때 일을 시작을 하니까, 어두울 때 혼자 일하는 분들은 운전석 쪽으로 내리면 대로변으로 차들이 쌩쌩 달리는 쪽으로 하차를 해야 되는데 그 깜깜한 새벽에는 그렇게 안전장치 없이 그냥 조끼 하나, 장갑 하나 그런 정도밖에 저희 안전을 담보해 줄 수 있는 그런 안전장치가 없다 보니까 가끔은 더러는 생명의 위협도 더러 한번씩 느끼기도 하고요.

    ◇ 김종대> 힘들고 위험하고 냄새나고 그다음에 새벽 해 뜨기 전부터 일하고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노동의 어떤 궂은 어떤 좀 어려운 요인들은 다 갖추신 것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드네요.

    ◆ 오성화> 흔히 얘기하는 3D 업종이라고 하나요? 위험하고 더럽고 힘들고 저희 일이 그런 일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 김종대> 제가 좀 죄송스러워집니다. 최근에 코로나 사태 쓰레기가 굉장히 많이 폭증했을 것 같습니다. 어떤 종류 쓰레기가 많이 늘던가요?

    ◆ 오성화> 아무래도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야외활동을 많이 못하시니까 집 안에서 배달음식 시켜드시는 그런 재활용 쓰레기들이 상당히 많이 늘기도 했고요.

    ◇ 김종대> 거기서 한 가지 의문이요. 음식물 포장용기라고 그러면 이게 굉장히 음식물 찌꺼기가 많이 묻어 있을 것 같아요.

    ◆ 오성화> 맞습니다.

    ◇ 김종대> 그러면 재활용이 되나요?

    ◆ 오성화> 음식물이 묻어 있는 일회용기는 재활용이 안 되는 부분인데. 일반 시민들이 그걸 모르시고 이렇게 족발이나 중국음식이나 여러 가지 치킨, 피자 그런 것들 시켜드시고 음식물이 묻어 있는 일회용기는 재활용이 안 되시고 그걸 또 설거지를 깨끗이 해서 분리수거해서 버려주시는 분들이 없기 때문에.

    (사진제공=재활용 쓰레기 수거 운반 노동자 오성화 씨)

     



    ◇ 김종대> 아이고, 나 이거 가슴 아프네. 본인들은 다 재활용 된다고 생각하고 버리는 거 아닙니까?

    ◆ 오성화> 그렇죠.

    ◇ 김종대> 그런데 그걸 깨끗이 안 씻으면 재활용이 안 된다? 아무 소용 없다.

    ◆ 오성화> 음식물이 묻어 있으면 재활용이 안 됩니다.

    ◇ 김종대> 그러니까 이게 재활용 할 수 없는 쓰레기의 어떤 발생이라는 게 사회적 비용이 엄청나네요. 오성화 님께서 오늘 골라오신 노래가 있다고요?

    ◆ 오성화> 저는 평소에 임재범의 비상이라는 노래를 즐겨 듣고 좋아하는데 또 어떻게 보니까 지금 제 상황이랑 맞는 부분이 있어서 골라와봤습니다.

    ◇ 김종대> 그렇군요. 노래 듣고 오겠습니다.

    ◇ 김종대> 임재범의 비상. 왜 이 노래 고르셨어요?

    ◆ 오성화> 제가 노래 후렴구 부분을 보면 이제는 세상에 나갈 수 있어, 당당히 내 꿈들을 보여줄 거야라는 그런 가사가 있는데. 저희가 하는 일이 남들 다 잠든 시간에 이렇게 유령처럼 아무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그렇게 유령처럼 일을 하고 있는데.

    ◇ 김종대> 그래서 유령노동이라고도 하죠.

    ◆ 오성화> 저희도 이제 유령처럼 숨어서 일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당당하게 일을 하고 싶은 마음도 좀 이렇게 있고.

    ◇ 김종대> 아니, 말은 자근자근하시지만 무언가 맺힌 게 있으신 것 같아요. 어두운 골목길 또는 이렇게 차량도 지나다닐 수 없는 좁은 데서 또 이렇게 일하실 때 뭔가 좀 안 좋은 일도 당하죠?

    ◆ 오성화> 그렇죠. 저희가 어쩔 수 없이 좁은 골목길에서 일을 하다 보면 불법주차 되어 있는 차들이나 그런 차들 때문에 길을 막고 이렇게 수거일을 해야 되는 부분이 있는데 항상 그럴 때 보면 뒤에서 클랙슨을 막 누르시면서 비키라고.

    ◇ 김종대> 짜증내고.

    ◆ 오성화> 차 빼라고 빨리.

    ◇ 김종대> 차 빼라.

    ◆ 오성화> 그래서 차를 또 다시 빼줬다가 다시 또 와서 또 수거를 하고 그런.

    ◇ 김종대> 조금만 참아주면 되는데.

    ◆ 오성화> 그런 분들이 열에 일곱, 여덟은 그런 분들이고 가끔씩은 저희 배려해 주시는 분들도 계시고 후진해서 가시는 분들도 계시고 저희가 수거를 다 이렇게 마무리할 때까지 기다려주셨다가 지나가시는 분들도 계시고.

    ◇ 김종대> 그러면 이렇게 열에 일곱, 여덟은 차 빼라고 막 짜증 내는데 이렇게 또 얼른얼른 비켜주고 할 때마다 속으로 원망 많이 하시죠?

    ◆ 오성화> 많이 하죠.

    ◇ 김종대> 그러나 반대로 배려해 주는 분들도 있죠? 좀 고생하신다고 이렇게 따뜻하게.

    ◆ 오성화> 맞습니다. 저희가 일을 하다 보면 명절 때라든지 일하면서 만나는 시민분들께서 고생 많으시다고 이렇게 말 한마디 이렇게 해 주시고 또 명절 때 되면 본인이 직접 명절음식 만드신 거 맛이나 좀 보라고 조금씩 싸서 주시는 분들도 계시고.

    ◇ 김종대> 그때 기분이 어떠세요?

    ◆ 오성화> 그때는 기분이 보람도 좀 느끼고 뿌듯하죠.

    ◇ 김종대> 뿌듯하구나. 오늘 저희가 뿌듯하시라고 방송에 초청한 거거든요. 우리 그래도 어떤 시민들께서는 이렇게 어려운 가운데서도 수고하신다고 이렇게 배려하고 친절을 베푸는 분들이 있으신 건 그래도 이 일을 하시는 가장 큰 보람이 아닐까 저는 그렇게 보여지는데.

    ◆ 오성화> 저희가 이 일을 하면서 그런 생각을 가끔 한 번씩은 하거든요. 저희가 쓰레기를 치운다고 해서 저희가 쓰레기는 아니라는 생각을 하는데. 보통 시민분들께서 어떻게 보면 저희는 제일 낮은 곳에서 제일 바닥에서 일을 하는 노동자이다 보니까 시민들도 그냥 무시하시는 경향들도 이렇게 있으시고

    그렇게 취급을 받을 때가 있다 보니까 서글퍼질 때가 있는데 또 반대로 저희들한테 관심과 배려 가져주시고 그렇게 표현해 주시는 분들은 볼 때마다 감사하죠. 고생한다고 한마디 들으면 가끔 울컥하기도 하고.

    ◇ 김종대> 내가 쓰레기 취급을 받는구나 이렇게 느끼실 때는 언제였죠?

    ◆ 오성화> 예전에 그런 기분일까요? 이런 게 막 머슴. 머슴이라고 하면 막 이렇게 우리가 시키면 시키는 대로 다 해야 되는 사람. 그러니까 이건 쓰레기라도 저희가 가져갈 수가 없는 부분인데 저희한테 막 역정을 내시면서 욕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 김종대> 욕까지 하고.

    ◆ 오성화> 가져가라고. 저희는 재활용을 수거해야 되는데 쓰레기도 막 가져가라고 욕도 하시고.

    ◇ 김종대> 그러니까 쓰레기는 버리면 가져가야 되는데 재활용이라는 생각을 못하고 그냥 막 가져가라고 떼를 쓰시는 분도 계시겠죠. 하루에도 이런 이야기를 굉장히 많이 겪으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청소노동자들이 가장 마음이 아플 때는 이런 어떤 시민들로부터의 싸늘한 눈빛이나 폭언일 거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그런 이야기들 동료들도 많이 하시죠?

    ◆ 오성화> 저뿐만이 아니고 그러니까 재활용업체에서 일하시는 그런 노동자들뿐만 아니고 음식물 수거하시는 분들이나 또 대형폐기물, 가로 청소하시는 분들도 각자의 그런 직종별로 그런 고충들이 상당히 많이 있는 걸로 저는 이렇게 얘기를 들었고.

    일례로 하나 말씀드리자고 하면 최근에 그런 가로청소업체에서 부당해고, 부당노동행위 그런 걸로 해고를 당하셨던 분이 계신데 노동부에서 이거는 부당해고다, 복직을 시켜라 해서 복직을 했는데 다시 또 징계위원회를 열어서 또 두 달 정직을 줘서 그러면 그분들은 해고됐다가 복직해서 다시 정직당하신 분들은 월급도 못 받으니까 생활을 하실 수가 없을 만큼 힘들어지는 거죠.

    ◇ 김종대> 그런 힘들죠. 일단은 시민들로부터 싸늘한 시선이지만 고용형태가 시와 구의 직접 고용이 아니시기 때문에 말하자면 비정규직이고 하청노동자시거든요.

    ◆ 오성화> 네, 맞습니다.

    ◇ 김종대> 그리고 계약직이시네요, 보니까.

    ◆ 오성화> 저희는 2년씩 계약을 체결하고 연장을 하다 보니까 항상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다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고요. 그러다 보니까 저희가 지금 전주시에 직접고용을 요구를 하고 있고 지금 매일 퇴근하고 나서 시청에 가서 지금까지도 2년 넘게 요구를 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바뀐 건 아무것도 없고요.

    ◇ 김종대> 직접고용을 요구하시는데 변한 건 없는데 어떤 노동자들은 직접고용이고 어떤 분들은 비정규적, 간접고용이란 말입니다. 그러면 같은 청소미화원 중에서도.

    ◆ 오성화> 똑같은 일을 하는데 신분이 차이가 나요.

    ◆ 오성화> 그렇죠. 똑같은 일을 하는데 이쪽 반대쪽 일은 정규직, 다른 쪽은 비정규직 그런 식으로.

    ◇ 김종대> 차이가 많이 납니까, 처우에 있어서?

    ◆ 오성화> 임금은 말할 것도 없이 차이가 나고요.

    ◇ 김종대> 예컨대 산재보험 처리는 어떻게 되는 거죠?

    ◆ 오성화> 산재도 저희가 지금 노동조합을 만들기 전에는 웬만하면 공상처리를 하려고 회사에서는 그렇게 요구를 했었는데 지금은 이제 저희가 다치면 다친 만큼은 산재를 받아야 되는 상황이면 산재를 정당하게 해 달라고 요구하고 그렇게 지금은 현재는.

    ◇ 김종대> 현재는 그렇다는 건 최근에 그렇게 됐다는 얘기고 옛날에는 아니라는 얘기죠?

    ◆ 오성화> 불과 작년만 해도 저희가 아파도 아프다는 얘기도 못하고 출근을 해서 일을 해야 했었고 저희가 정당하게 써야 하는 연차 휴가도 저희 마음대로 쓸 수 없었던 부분이 있고요. 노동조합을 만들어서 달라진 점이라고 봐야겠죠.

    ◇ 김종대> 노조를 만드니까 바로 산재보험처리가 달라졌네요.

    ◆ 오성화> 맞습니다.

    재활용 쓰레기 수거 운반 노동자 오성화님(왼쪽)과 뉴스업 진행자 김종대

     



    ◇ 김종대> 좋습니다. 우리 오성화님 멀리서 오셔서 정말 세상 밖으로 이렇게 꿈을 펼치는 이런 노래까지 선정을 해 주셨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사랑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오성화님을 사랑하려면 우리가 어려움을 좀 덜어드리고 싶거든요? 뭘 해야 될까요?

    ◆ 오성화> 그럼 일단 제가 재활용 수집, 운반을 하니까 재활용 분리 배출을 잘해 주시면 제가 일하는 데 큰 도움이 되기는 하는데 분리 배출을 하는 것 자체가.

    ◇ 김종대> 어떻게 해야 제대로 분리 배출하는 거예요?

    ◆ 오성화> 병은 병대로. 페트병은 페트병대로 분리해서 딱 써 있는 대로만 버려주시면 괜찮은데. 또 이물질이 묻어 있으면 안 되고. 이것도 설명하려면 굉장히 복잡해요.

    ◇ 김종대> 그러니까 깨끗이 좀 해서 뭐 덕지덕지 묻지 말고 좀 깨끗이 좀 해서 분리 잘해서 일단은 일거리를 좀 줄여달라. 그리고요?

    ◆ 오성화> 제일 큰 건 그런 거 같아요.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 김종대> 결국 궁극적인 답은 줄이는 것이군요.

    ◆ 오성화>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면 제가 일할 때 편해지기도 하지만 환경 보호에 앞장서는 길이 아닐까요?

    ◇ 김종대> 좋습니다. 79년생 재활용 쓰레기 수거 운반 노동자 오성화님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한 곡 더 노래를 청해 주시기 바랍니다.

    ◆ 오성화> 노래요?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 잔나비가 부른 노래예요.

    ◇ 김종대> 이 노래 왜 좋아하세요?

    ◆ 오성화> 저희가 하는 일하고는 크게 상관은 없는데 제가 가사가 너무 좋아서 후렴 부분에 추억할 그 밤 위에 갈피를 꽂고 선 남몰래 펼쳐보아요라는 가사가 있는데 그 가사가 추억할 그런 부분들을 책에 갈피를 꽂듯이 꽂아놓고 꺼내 보고 싶을 때 꺼내 본다라고 해서 이 가사가 마음에 이렇게 와닿는 부분이 있어서 요새 자주 즐겨 듣고 있습니다.

    ◇ 김종대> 아름다운 사연입니다. 광고 듣고 노래가 나갑니다. 계속 채널 고정시켜주시고요. 79년생 재활용 쓰레기 수거 운반 노동자 오성화 님과 함께한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오늘 감사합니다.

    ◆ 오성화> 감사합니다.

    ◇ 김종대> 뉴노멀 뉴로맨스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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