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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김종인, '심판' 당원들…야권 링에 누가 오를까



국회/정당

    '감독' 김종인, '심판' 당원들…야권 링에 누가 오를까

    유승민 "선거 생겼다고 나간다? 그런 식 정치 안 해…금태섭 환영, 경선룰 받아들여야"
    금태섭 "국민의힘 바로 입당은 도움 안될 것…변화한다면 함께"
    주호영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는 게 과제"…이혜훈, 김선동 등 곧 출마 선언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내년 4월 치러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설 야권 주자들이 점차 링 위에 오른다.

    유승민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이 대권 직행 의사를 밝힌 가운데,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들과 범야권 주자들의 출마 선언이 잇따를 전망이다.

    ◇유승민 "선거 생겼다고 나간다? 그런 식 정치 안 해…금태섭 환영, 경선룰 받아들여야"

    유승민 전 의원은 18일 기자간담회에서 "분명하게 아니라고 말씀드리는 게 맞는 것 같다"며 서울시장 보궐선거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 태흥빌딩 '희망 22'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는 "21년째 정치를 하면서 한번도 생각해본 적 없는 걸 갑자기 선거가 생겨서 나간다? 그런 식으로 정치한 적 없다"고 강조했다.

    '운동장'과 '링'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무소속 홍준표 의원과 윤석열 검찰총장 등 외부 인사도 "같이 링 위에 올라왔으면 좋겠다"고 대권 경쟁을 제안했다.

    서울시장 후보에 대해서는 "당내에서 하겠다는 분들에 대해 너무 저평가하는 건 동의하지 않는다"며 "일부 서울 지역 초선 의원들 중에 참신한 분들이 있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을 두고 "우리 쪽에 같이 와서 경쟁을 하면 어떨까 하지만, 본인 결심도 서야 할 것"이라며 "국민 비중을 높인 우리 경선룰을 받아들이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국민의힘 경선준비위는 일반시민 여론조사 80%와 당원 투표 20%로 최종 후보를 선출하는 룰을 마련했다. 이 과정에서 5번의 토론회를 실시해 1천명의 시민평가단 투표 결과를 발표한다. 당원 비중을 낮춰 외부에 문호를 넓혔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이(오른쪽) 지난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모임에 강연자로 참석해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금태섭 "국민의힘 바로 입당은 도움 안될 것…변화한다면 함께"

    금태섭 전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초선모임에 강연자로 나섰다.

    "우리 함께, 열심히 해서, 잘 해냅시다. 감사합니다."라고 강연을 마친 그에게 "국민의힘 운동장에 올라올 준비가 됐냐는" 한무경 의원의 질문이 나왔다.

    금 전 의원은 "제가 국민의힘에 바로 입장하는 것이 도움이 안될 거라 생각한다"며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힘에서 당내 경선을 하는 건 보기에도 안 좋을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상식의 정치를 복원하는데 제 역할은 제가 아니라 정치적 상황에서 만들어질 것"이라며 "국민들이 양쪽에서 희망을 찾을 수 없으면 제가 3지대로 갈 수밖에 없는 것이고, 야권에서 변화에 대응한다면 함께 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시장 선거는 책임감을 갖고 깊게 고민하고 있다"며 출마를 시사하면서도 당분간 독자 노선을 걷겠다는 뜻과 합류 가능성 모두 열어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금 전 의원은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회동할 지를 질문 받자 "종종 뵀던 분이고, 앞으로도 당연히 만날 일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등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주호영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는 게 과제"…이혜훈, 김선동 등 곧 출마 선언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유승민 전 의원의 보궐선거 차출론에 대해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야하는 건 과제"라면서 "각자의 책임 아래 하는 정치적 선택이나 진로가 조화롭게 되면 좋겠다"는 발언을 내놨다.

    유 전 의원이 불출마 입장을 밝힌 만큼, 본인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보인다. 유 전 의원은 "만약 당내에서 공식적으로 서울시장 선거 출마 제의가 오면 제가 답은 해야겠지만, 지금 현재로 전혀 생각해본 적 없다"고 했었다.

    주 원내대표는 금태섭 전 의원의 입당 유보 입장에 대해서는 노코멘트했다.

    국민의힘 주자들 역시 속도를 내고 있다. 아직까지 국민의힘 소속으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사람은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 뿐이다.

    이혜훈 전 의원은 19일 김무성 전 의원이 주도하는 '마포 포럼'에서 출마를 선언한다. 집값, 전세, 세금에 대한 공약도 내놓는다.

    김종인 비대위에서 사무총장을 지낸 김선동 전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오는 25일 출마선언을 예고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20대 국회 여야의 패스트트랙 충돌에 대한 뒷이야기를 담은 저서를 조만간 출간하면서 본인의 입장을 밝히는 자리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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