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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갑 "어떻게 먹을 것인가? 수능일 최대 고민"



사회 일반

    이재갑 "어떻게 먹을 것인가? 수능일 최대 고민"

    확진자 500명대..꺾이긴 이르다
    중증 이상 환자 늘어나..병상 부족?
    수능 한 교실에 24명, 앞 칸막이
    점심시간..마스크 살짝, 환기가 관건
    백신 내년 하반기 전국민 접종 계획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재갑(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어제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583명이었습니다. 잠시 후면 어제 확진된 총 집계가 발표가 될 텐데요. 확 줄어들었을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이죠. 사우나, 에어로빅 교습소, 군부대에서 추가 확진자 계속 나오고 있고 새로운 집단 감염원으로 나타난 곳이 부산의 장구 교습소인데요. 지하연습실에서 공연 연습을 하느라 마스크를 안 쓰고 장구를 쳤답니다. 그리고 그 대회가 울산에서 열렸는데 거기서 옮은 울산시민이 지금까지 8명. 또 그 장구 교습생 중에는 부산에 유명한 전통시장에서 근무하는 분들이 두 명 있었어요. 지금 그 시장도 걱정이 되고 이렇습니다.

    부산 소식을 제가 전해 드렸습니다마는 서울은 훨씬 심각하죠. 전국에 확진자 없는 곳이 없습니다. 심지어 울릉도까지 확진자가 나왔으니까요. 이 점이 바로 1차, 2차 유행 때와는 결정적으로 다른 점입니다. 전국적이라는 점. 이 상황 어떻게 봐야 할까요? 게다가 다음 주 수요일이 수능시험인데 중간에 밥 먹잖아요, 시험이 기니까. 이거 괜찮은 걸까요?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 모셔보죠. 어서 오십시오.

     

    ◆ 이재갑>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어제 신규 확진자 수 발표된 수가 583명. 혹시 오늘 한두 시간 정도 후면 발표가 될 텐데 대충 현장 상황을 들으신 게 있습니까?

    ◆ 이재갑> 어제랑 비슷할 것 같다. 조금 떨어지는 게 아닌가 어제 밤까지는 생각했는데 아마도 거의 비슷한 수준의 확진자가 나올 것 같다, 이렇게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 김현정> 500명대.

    ◆ 이재갑> 네, 500명대.

    ◇ 김현정> 이게 지금 3월 초 이후 가장 많은 수 아니에요?

    ◆ 이재갑> 그렇죠. 2차 유행 때 가장 피크였을 때도 400명대 중반밖에 안 됐었기 때문에 지금 500명대 넘은 건 지금 대구, 경북 상황일 때 이후 최고 수치고요. 또한 500명대가 계속 며칠씩 가고 있는 것도 처음인 상황입니다.

    ◇ 김현정> 역 V자로 여기서 정점 찍고 꺾였으면 좋겠는데 지금 전망은 어떻게 보세요?

    ◆ 이재갑> 그러니까 이제 대구, 경북 때 같은 경우는 그때 900명 넘어섰던 날이 신천지 교인들이 집단으로 막 검사를 했던 날이어서 많았었거든요. 그래서 그 다음 날부터 검사 수도 줄고 어느 정도 확진이 되고 나서 부터는 바로 바로 떨어지기 시작했었는데. 지금 패턴들은 말씀하셨듯이 여기저기서 집단 발병들이 막 나오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형태의 커브는 그리지는 않을 거고요.

    일단 저희가 기대하기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작돼서 효과가 있으면 일단 평평해질 거다. 숫자가 계속 올라가는 게 아니라 평평해지고 그 다음에 거기서 좀 더 강화하면 살짝 떨어진다 이런 커브를 가장 긍정적인 커브로 보고 있고 만약에 주말 지나서 다음 주 초까지 계속 이렇게 올라가는 상황이라 그러면 상당히 꽤 높은 숫자까지도 올라가고 상황은 상당히 나빠질 수 있다, 이렇게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항상 좋은 쪽이 아니라 나쁜 쪽, 최악의 시나리오를 현장에서는 감안을 하고 준비를 하시더라고요.

    ◆ 이재갑>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최악의 상황을 생각할 때 정점을 어느 정도로 보세요, 하루 확진자?

    ◆ 이재갑> 그러니까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가 보이지 않거나 그러면 다음 주 초에 만약에 600명, 700명대로 올라가기 시작을 하면 그 커브가 안 꺾이면 아마 1주에서 2주 사이 하루에 1000명까지도 올라갈 수도 있다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단 다음 주 초에 어떻게 해서든 꺾이는 모습을 보는 게, 지금 막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된 측면들이 적용되는 게 정말 중요합니다.

    ◇ 김현정> 역학조사가 감당할 수 있는 수는 하루 몇 명까지예요?

    ◆ 이재갑> 역학조사관들이 감당할 수 있는 게 지역별로 조금 다르긴 한데요. 서울이 조금 그래도 확충이 돼서 100명대 정도까지는, 100명 넘어가면 힘들어지는데 이미 100명 넘어가고 있잖아요. 서울이.

    ◇ 김현정> 훨씬 넘죠. 200명도 넘는데.

    ◆ 이재갑> 경기도도 한 50명 정도 얘기하거든요. 역학조사관이 많이 확충이 되긴 했지만. 그래서 수도권이 이 정도이기 때문에 지자체 같은 경우 훨씬 더 힘들 수 있는 상황들이어서 특정 지자체 같은 경우는 20~30명만 발생해도 거의 혼돈, 카오스 상태에 빠질 수 있는 그런 지역들도 있습니다.

    ◇ 김현정> 서울의 경우 역학조사관들이 하루 감당할 수 있는 수가 100명이다. 병상이 감당할 수 있는 선은 얼마까지입니까?

    ◆ 이재갑> 그러니까 어제까지 중환자들이 아직 100명을 안 넘었어요. 전국에 중환자 100명을 안 넘었는데 그런데 지금 조금 조금씩 유행 초기 시작해서 입원하셨던 어르신들이 안 좋아지면서 지금 다 중환자실로 가시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고 일부 사망하고 있고 이런 상황들이거든요. 그런데 숫자가 무서운 게 숫자가 200~300명이 발생했을 때의 중환자 발생하는 숫자하고 1000명 이렇게 했을 때 발생하는 숫자는 완전히 다르거든요.

    ◇ 김현정> 그렇죠.

    ◆ 이재갑> 똑같은 2%라고 해도 규모가 확실히 다르게 되고 더 문제는 중환자들은 누적이 되기 때문에 적어도 중환자로 진단된 분들이 중환자실을 벗어나거나 사망하는 데까지 시간은 보통 20일에서 25일 정도 잡거든요. 그럼 20~25일 사이는 다 누적이 된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런 누적 속도로 보게 되면 확진자가 계속 늘면 다음 주말이나 다다음주 초 되면 중환자실이 부족할 수 있는 상황들이 수도권에서부터 시작될 수 있다는 거죠.

    ◇ 김현정> 잠깐 제가 그 부분에서 정확히 수치로 브리핑을 해 드리면, 지금 위중한 환자가 1004명이랍니다. 60대 이상이 83. 5%. 40대 이하도 53명이나 되네요?

    ◆ 이재갑> 1004명은 아닐 텐데. 중증 이상이. 위중증이 그렇게 많지는 않고.

    ◇ 김현정> 얼마나 중하냐에 따라서 다를 수 있군요.

     

    ◆ 이재갑> 위증 환자가 100명대 정도고요. 중등증 이상이 1000명 정도일 겁니다.

    ◇ 김현정> 중등 이상.

    ◆ 이재갑> 네,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되는 환자가요.

    ◇ 김현정> 중등 이상 1004명. 그 중에 40대 이하가 53명이라는 것에 저는 좀 놀랐어요. 20명도 6명이나 되더라고요?

    ◆ 이재갑> 특히 어제 중수본 발표에 따르면 20대 중에서도 인공호흡기 달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는 얘기들이 나오거든요. 그러니까 우리나라는 전체 확진자 수가 적다 보니까 20대, 30대에서의 사망자가 아직 보이고 있지 않지만 외국에서는 1000만 명 이상 걸리고 이러니까 20~30대 사망자도 꽤 있거든요. 그러니까 숫자가 적어서 아직까지 벌어지지 않은 거지 숫자가 늘어나면 위험하다는 겁니다.

    ◇ 김현정> 20, 30대에겐 아무것도 아니다? 이게 아니라는 거 말씀을 드리고 싶었고 지금 제일 걱정인 건 수능입니다. 물론 거리두기 지키고 마스크 쓰고 아주 철저하게 준비를 했어요. 했는데 문제는 중간에 식사시간이 있다는 거예요. 밥 먹는데 마스크 쓰고 어떻게 밥 먹을 방법은 없죠. 어쨌든 마스크를 잠깐이든 뭐든 내려야 되거든요. 괜찮습니까?

    ◆ 이재갑> 일단 그 부분이 가장 걱정이 됐던 부분이고 그 다음에 밀집도를 완화시키려고 했는데도 수험장이 부족해서 지금 작년에 28명 보던 수험장 24명으로 줄였는데 거리를 1m 이상 유지하려면 20명까지 줄여야 되는데 그렇게 못 줄인 상황이에요.

    ◇ 김현정> 한 교실에 24명 들어가요?

    ◆ 이재갑> 네.

    ◇ 김현정> 생각보다 많이 들어가네요?

    ◆ 이재갑> 많이 들어갑니다. 더 줄이려고 했는데 수험장 자체가 확보가 안 돼서.

    ◇ 김현정> 확보가 안 돼요?

    ◆ 이재갑> 네, 확보가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이번에 자가격리 대상자도 시험 봐야 되고 그날

    ◇ 김현정> 원하면 다 보거든요, 따로 별도로.

    ◆ 이재갑> 당일 유증상자 격리 교실을 만들어야 되니까 그렇게 됐고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고육지책으로 칸막이를 앞쪽에다가 설치를 한거거든요. 그 다음에 식사시간 내내 환기를 시키도록 얘기를 하고 있을 겁니다. 그래서 점심시간에 많이 추울 수 있으니까 수험생들 꼭 옷을 두껍게 입으셔야 되고요. 정말 음식 먹을 때만 잠깐 마스크 하고 이 정도로 해야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지금 그 안에 응시생들 중에 확진자가 한 명도 없으면, 그것만 100% 확실하면 마스크 벗고 밥이 아니라 뭐도 먹을 수 있는데 혹시라도 무증상 확진자가 있을까 봐 걱정 아니겠습니까?

    ◆ 이재갑> 그렇죠.

    ◇ 김현정> 그래서 나오는 아이디어가 응시생 전수 간이 키트 검사. 이걸 좀 하자는 전문가도 계시더라고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재갑> 그런데 이제 그렇게 하려면 숫자가 49만명이거든요. 그리고 지금 항원 검사 허가된 게 딱 한 종류밖에 우리나라에 없습니다. 그리고 자가 체크하도록 허가가 우리나라에서는 안 나고요. 다 의료진이 검사를 해 주는 형태로 될 것이기 때문에 지금 시간도 그렇고 물량도 그렇고 지금 당장에 있는 실현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 김현정> 며칠 사이에 일단 물량 확보도 안 되고 그 의료진이 49만 명을 따 해 줄 수도 없다?

    ◆ 이재갑> 없고.

    ◇ 김현정> 현실적으로.

    (사진=연합)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일주일 앞둔 26일 오전 광주 서구의 광덕고 고사장에 가림막이 설치돼 있다.

     

    ◆ 이재갑> 그 다음에 검사의 정도도, 정확도도 많이 떨어지는 검사고.

    ◇ 김현정> 그래서 또 나오는 아이디어는, 수능 연기라는 게 굉장히 혼란스러운 상황을 야기할 건 맞지만 그래도 연기해야 되는 거 아니야? 이런 얘기하시는 분도 계시더라고요?

    ◆ 이재갑> 그러니까 제가 연기하자 말자 얘기할 건 아닌 것 같은데 일단은 교육부는 그냥 가겠다라고 이미 결정을 두 달 전부터 얘기를 했죠.

    ◇ 김현정> 바뀔 가능성은 없어 보여요?

    ◆ 이재갑> 네, 3단계가 올라가든 시험 본다는 얘기를 두 달 전부터 했었으니까 일단은 가자. 대신에 최대한 노력하자. 그래서 수능에 대한 부분에 있어서는 전 국민이 동참해 주셔야 된다. 어제 호소문까지 발표한 게 그런 의미로 생각이 됩니다.

    ◇ 김현정> 지금 칸막이가 양 옆에 있고 앞에도 있어요?

    ◆ 이재갑> 앞에만 있어요.

    ◇ 김현정> 앞에만 있어요?

    ◆ 이재갑> 양옆에다 하면 시험지가 커가지고 넘길 수가 없어서.

    ◇ 김현정> 저는 조금 모르겠습니다. 지금 감염 나오는 거 나오는 거 사우나, 장구교습소, 에어로빅센터, 군부대 다 보면 공통점이 다 마스크 벗었다는 거거든요.

    ◆ 이재갑>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밥 먹는다고 샤워하느라고 마스크 벗고 한증막 들어가느라 마스크 벗고 이거거든요.

    ◆ 이재갑> 그나마 다른 거는 환기가 그런 데가 잘 안 되는 공간이었는데 환기를 안 시키면서 마스크를 벗었기 때문에 생긴 문제고 그러기 때문에 지금 기체 역학하시는 분들은 환기가 제일 중요하다. 그래서 점심시간 내내 아마 창문 열어놓고, 활짝.

    ◇ 김현정> 마스크를 벗고 하는 게 아니라 한 숟가락 넣을 때 살짝 이렇게 먹어야 돼요?

    ◆ 이재갑> 말 안 하고. 친구들끼리 아무리 근처에 있더라도. 말할 정신도 없겠지만 이야기 안 하고 식사만 조심스럽게 하고.

    ◇ 김현정> 저는 뭐 너무 늦은 얘기인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이럴 줄 알았으면 수능을 이틀 정도로 잡아서 밥을 안 먹는 방법으로 어떻게 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좀 드네요.

    ◆ 이재갑> 그런 생각도 듭니다, 사실.

    ◇ 김현정> 안타깝습니다. 여하튼 그렇게 하는 수밖에는 지금 없겠다. 올해 말이나 내년 초쯤에는 백신이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 그럼 우리가 맞을 수 있는 건 언제쯤으로 예상하세요?

    ◆ 이재갑> 일단 정부 차원에서는 내년 하반기라고 얘기하고 있고요. 아마도 내년 하반기에는 전 국민 접종 시작을 의미하는 것 같고요. 내년 상반기쯤에 의료진이나 방역요원들이나 이런 분들을 위한 물량들이 확보가 되면 먼저 접종을 시작하지 않을까, 저희 기대입니다.

    ◇ 김현정> 내년 하반기면 많이 나왔는데 늦는 거 아니에요?

    ◆ 이재갑> 그러니까 늦기는 한데 백신 물량 확보 문제도 있고 그 다음에 빨리 준비했으면 준비하는데 우리나라 유행상황이 너무 빠르게 악화된다 그러면 당연히 빨리 가지고 들어와야 되고요. 지금 상황에서 통제 못했다 한다면. 그런데 만약에 그런데 만약에 3차 유행 통제를 잘해서 어느 정도 버틸만하다 그러면 전 세계적으로 좀 접종이 돼서 안정성이 어느 정도 증명되면, 몇 천 만 명 이상 정도가 맞아서 괜찮다는 걸 보고 들어오는 것도 나쁜 방법은 아닙니다.

    ◇ 김현정> 그렇습니까?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우리가 알고 있는 건 그 3개 정도가 커요. 그런데 화이자, 모더나의 백신 기술과 아스트라제네카가 다르다. 이런 얘기가 있더라고요?

    ◆ 이재갑> 네, 그러니까 화이자나 모더나는 mRNA 백신이라고 해서 좀 새로운 기술 방법이고요.

    ◇ 김현정> 한 번도 없었던 방식이라면서요?

    ◆ 이재갑> 아직까지 감염병에 승인돼서 상용화된 백신이 한 번도 없었어요. 그런데 전반적인 백신 플랫폼 자체가 안전할 거라고 예상이 되는 방법이고 좀 일단 대량 대량생산이 가능한 측면들이 있고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에볼라 백신을 했었던 플랫폼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증빙이 된 플랫폼이라서 일단 신기술과 전통적인 방법이 경합을 하고 있는 건데. 일단은 두 가지 방법 다 많이 기대가 되는 그런 방식이긴 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교수님과 얘기를 나눠보고요. 그 말씀을 하고 계시는데 속보가 하나 들어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주부터 코로나19 백신의 유통을 시작하겠다. 이렇게 발표를 했다는 한 줄이 지금 들어왔네요. 더 자세한 내용이 들어오면 알려드리겠습니다. 이재갑 교수님, 고맙습니다.

    ◆ 이재갑>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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