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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겨울 추위 속 코로나19 확산에 꽁꽁 얼어붙은 주말



전국일반

    초겨울 추위 속 코로나19 확산에 꽁꽁 얼어붙은 주말

    • 2020-11-28 15:57

    관광객·등산객 급감…강원 스키장 개장, 방역수칙 지키며 질주
    거리두기 2단계 수도권 번화가 '썰렁'

    28일 강원 평창군 용평리조트 스키장이 공식 오픈을 앞두고 임시 개장에 들어간 가운데 주말을 맞아 스키어·스노보더들이 찾아 겨울 스포츠를 즐기고 있다. (사진=용평스키장 제공)

     

    11월의 마지막 주말인 28일 쌀쌀한 초겨울 날씨에 스키장이 인파로 붐비기 시작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전국은 대부분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임시 개장한 강원도 평창 용평스키장에는 스키와 스노보드를 타기 위해 시즌을 기다리던 1천700여 명이 찾아와 겨울 스포츠를 즐겼다.

    개장을 고대하던 이들은 모두 마스크를 단단히 착용한 채 하얀 눈 사이를 질주했다.
    스키장 측은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4명씩 탑승하던 리프트에 2명씩 타도록 탑승 인원을 제한했다.

    리프트 대기 줄엔 직원들을 투입해 2m 거리 두기를 안내했다.

    장비 대여소 등 실내 공간에 방역 소독을 강화하는 등 코로나19 대응에 주력했다.

    스키장을 제외한 전국 유명 국립공원과 명승지 등은 코로나19와 쌀쌀해진 날씨의 영향으로 찾아오는 사람들 발길이 확연히 줄었다.

    옛 대통령 별장으로 주말마다 북적이던 충북 청주 청남대에는 600여 명이 입장했다.

    지난주 1천800여 명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청남대 관계자는 "보통 주말에는 2천여 명이 방문하는데 이렇게 급격하게 줄어들 줄은 몰랐다"며 "날씨와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시민들이 외출을 삼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남해안과 통영 시가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통영 케이블카 탑승객 역시 평소 주말 절반 수준에 불과했고, 한려해상국립공원 조망이 가능한 사천 바다케이블카 탑승객도 500여 명에 그쳤다.

    지리산국립공원과 가야산국립공원, 밀양 영남 알프스 등 유명산 역시 일부 산행 동호회원을 제외하면 탐방객이 많지 않았다.

    한라산 고지대에 첫눈이 내린 제주에선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바닷가 등을 산책하는 이들이 크게 줄었다.

    계룡산과 속리산, 지리산 등 국립공원은 물론 도심과 가까운 대구 팔공산과 광주 무등산, 수원 광교산, 안양 수리산 등도 한산했다.

    지난 닷새 사이 코로나19 확진자 124명이 발생한 충남 지역에선 극장가나 백화점, 상가 등을 찾는 시민 발길이 뚝 끊겼다.

    대신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와 이동 동선을 방문한 사람들로 선별진료소마다 긴 줄이 생겼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된 수도권 번화가는 카페 내 취식 제한 등으로 썰렁한 모습이었다.

    아예 장사를 접은 듯 테이블 위에 의자를 올려두거나 정리해놓고 매장을 비운 카페도 적지 않았다.

    수원 시민 A(28)씨는 "거리두기 2단계 제한 때문에 실외 활동을 자유롭게 즐기기 어려워져 이번 주말은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집에서 휴식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전남 강진에선 물을 뺀 저수지에 대나무로 만든 원통형 바구니로 물고기를 잡은 '가래치기' 행사가 열려 주목받았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예전보다 행사는 축소됐지만, 마을 주민들은 함께 잡은 물고기로 매운탕을 끓여 먹으며 화합을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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