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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 구청 직원까지…" 부산 사상구 코로나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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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회에 구청 직원까지…" 부산 사상구 코로나 '초비상'

    확진자 29명 발생 반석교회, 사상역 인근에 위치
    인근 주민들 "평소 유동인구 많은 곳, 불안하다"
    사상구 보건행정과 직원 1명도 확진 판정
    사상구보건소 선별진료소 외 대민 업무 '올 스톱'

    1일 코로나19 확진자 29명이 발생한 부산 사상구 반석교회. (사진=박진홍 기자)

     

    1일 부산 사상구 반석교회에서 29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보건소 행정 직원까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사상구에 비상이 걸렸다.

    이날 오전 부산 사상구 반석교회. 출입문은 셔터가 반쯤 내려가 있고, 건물 안팎을 오고 가는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교회는 부산도시철도와 부산김해경전철 환승역인 사상역과 불과 한 블록 떨어진 거리에 있어, 평소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다.

    인근 주민은 대부분 해당 교회에서 무더기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을 듣지 못해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이었다.

    1일 코로나19 확진자 29명이 발생한 부산 사상구 반석교회 출입문에 셔터가 내려가 있다. (사진=박진홍 기자)

     

    인근 마트 점원 A(40대·여)씨는 "오전에 교회에서 확진자가 많이 나왔다는 말은 들었는데, 여기 있는 교회인지는 몰랐다"며 "점장님이 혹시 모르니까 오늘 하루는 마스크 벗지 말고, 식당도 이용하지 말고 점심은 도시락을 먹으라고 공지했다"고 말했다.

    이어 "마트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모두 동네 사람들인데 교회에서 스무 명 넘게 확진자가 나왔다고 하니 불안하다"고 덧붙였다.

    주민 B(70대)씨는 "이 동네는 전철역과 가까워 원룸이나 오피스텔이 많고, 그래서 젊은 주민들도 많이 사는 곳"이라며 "근처 교회에서 확진자가 많이 나왔다고 하니, 당분간 외출을 자제하고 마스크 잘 끼고 다녀야겠다"고 말했다.

    이날 부산시에 따르면, 반석교회에서는 모두 29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 보건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이 교회는 성도 100여 명이 다니는 소규모 교회로, 예배 참석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설교할 때 잠깐 마스크를 벗은 것으로 드러났다.

    반석교회 집단감염에 이어, 사상구 보건행정과 소속 직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사상구청에도 비상이 걸렸다.

    1일 구 보건행정과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은 부산 사상구청 청사 입구에 출입 통제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박진홍 기자)

     

    사상구에 따르면, 구 보건행정과에 근무하는 직원 1명이 이날 오전 11시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직원은 지난달 26일 점심 식사차 들른 사상구청 앞 식당에서 서울 노원구 479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직원과 밀접 접촉한 구 직원 40여 명에 대해서는 현재 코로나19 검사를 진행 중이다.

    특히 이 직원이 근무한 보건행정과 사무실이 사상구보건소 건물 4층에 있어, 보건소는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외 대민 업무를 모두 중단했다.

    보건행정과 사무실을 함께 이용한 보건행정계 직원은 모두 귀가토록 조치했다.

    다만 같은 과 소속 감염병관리계는 코로나19 역학조사와 선별진료소 운영 업무를 맡고 있어 직원이 계속 근무하고 있다.

    1일 사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진료를 받고 있다. (사진=박진홍 기자)

     

    사상구청 관계자는 "감염병관리계 직원 중 확진 직원과 2m 이내 밀접 접촉자도 있는 것으로 파악되나, 반석교회 집단 확진이 같은 날 터지면서 해당 사무실을 이용하는 계장과 역학조사 담당자들은 귀가하지 못하고 계속 근무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단 선별진료소를 운영하는 인원들은 4층 사무실이 아닌 1층에서 계속 근무해왔다"고 밝혔다.

    사상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사상구청 청사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고, 긴급 민원은 청사 1층에서 담당자가 처리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구는 우선 이날 오전 6시 보건소 건물을 모두 방역했으며, 오후 6시 구청과 사상구의회 청사를 모두 방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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