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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장 권한대행 "멸치말린다니…수도권 중심 사고 개탄스럽다"



경남

    부산시장 권한대행 "멸치말린다니…수도권 중심 사고 개탄스럽다"

    [인터뷰]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2030 월드엑스포, 23년에 유치여부 결정
    200개국, 5천만 명 방문. 가덕신공항 필수
    중앙언론 등의 수도권중심사고 개탄스러워
    김해공항 2008년에 국제선 여객 1천만 명 돌파
    물류까지 수요가 있는데 고추 말리겠나?
    김해신공항이 가덕도 보다 8천억 더 들어
    공항과 신항, 철도 연결된 트라이포트
    세계적인 물류도시로 성장…국가균형발전
    연내 반드시 특별법 통과, 갈등종식해야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 방송 : 경남CBS <시사포커스 경남> (창원 FM 106.9MHz, 진주 94.1MHz)
    ■ 제작 : 윤승훈 PD, 이윤상 아나운서
    ■ 진행 : 김효영 기자 (경남CBS 보도국장)
    ■ 대담 :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김효영> 김해신공항 계획이 사실상 백지화되고 이제 가덕신공항 추진이 빠르게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여야가 특별법을 발의를 한 상태고요. 부울경은 신공항과 함께 메가시티, 그리고 행정구역 통합까지 추진이 되고 있습니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의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대행님 안녕하십니까?

    ◆변성완> 네. 안녕하세요.

    ◇김효영> 현재 가덕신공항 추진 상태, 어떻게 평가를 하십니까? 잘 되고 있는 겁니까?

    ◆변성완> 지금 급진전 되고 있죠. 현재 여야 가릴 것 없이 특별법을 발의한 상태고요. 패스트트랙에 빨리 올려서 특별법을 통과시켜야 저희들이 원하는 2030년 월드엑스포 이전에 완공을 할 수가 있는, 일단 목표를 가지고 추진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우여곡절이 있을 수가 있죠, 그 과정에서. 근데 뭐 동남권 부울경이 하나 되어서 열심히 속도를 내도록 하겠습니다.

    ◇김효영> 알겠습니다. 2030 월드엑스포 유치여부는 언제쯤 결정이 됩니까?

    ◆변성완> 개최여부는 2023년 되어야 됩니다. 지금 마스터 플랜 용역이 진행 중이죠. 내년 연말에 나오는데, 2023년에 실사가 나오고, 전 세계 박람회 회원국들 전부 투표로 결정이 되는 부분입니다.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 홍보 이미지. (사진=부산시 제공)

     

    ◇김효영> 2023년 결정이 나기 전에 가덕신공항이 어느 정도 추진이 되어야 유치가 가능한것이죠?

    ◆변성완> 당연합니다. 왜 그러냐면, 월드엑스포라는 것은 우리나라에서 개최한 적이 없죠. 과거에 여수엑스포나 대전과학엑스포 같은 경우는 '인정' 엑스포라고 해서 다릅니다. 5년마다 열리는 월드엑스포는 최초죠. 세계 3대 이벤트라고 하죠.

    ◇김효영> 이게 '등록' 엑스포라고 하죠?

    ◆변성완> 그렇죠. 등록엑스포는 전 세계 200개국에서 참여를 합니다. 굉장히 많은 인원이 참여를 하고 국내외 관객들만 해도 입장객, 보러 오시는 분만 해도 5천만 명이 넘는다고 저희들이 추산을 하는데, 6개월간 열립니다. 그래서 이런 것을 유치를 하기 위해서는 교통문제가, 특히 항공이 굉장히 중요한 요소입니다. 전 세계 200국에서 오는데 인천공항에서 내려서 갈아타고 이러면 되겠습니까? 바로 와야죠. 그래서 가덕공항이 엑스코 유치에 필수적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김해공항은 밤 11시부터 다음날 아침 6시까지는 커퓨타임이라고 비행기가 못 뜹니다. 안전 문제도 있고요. 유럽이나 미주의 큰 비행기도 못와요.

    ◇김효영> 그런데, 우리가 우려하는 것은 수도권 중심적인 사고입니다. 수도권에 있는 사람들, 국토부 관료들도 그랬고 김현미 국토부장관도 그랬고요. 국민의힘의 윤희숙 국회의원 같은 경우에는 가덕도에 신공항 만들어봤자 고추 말릴지도 모른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지방을 능멸하다시피.

    ◆변성완> 참 안타깝습니다. 참으로 개탄스럽고. 이 수도권 중심적인 사고가 끝이 없는 것 같아요. 우리가 잘 알다시피 수도권 일극체제 중심의 문제점은 '지방 소멸시대'라고 하지 않습니까? 전체 대한민국 인구의 반이 넘는 인구가 수도권에서 삽니다. 이런 체제로 해서는 나라가 발전을 할 수가 없다고 봅니다. 중앙언론에서 이런 부분과 관련해서 가덕신공항이 뭐 고추 말리고 멸치 말리고 하는 공항이 아니냐?부터, 과거에 ADPI 평가 3위였는데 왜 하냐? 등 이런 것들 하나하나 저희가 다 따질 수가 있습니다. 경제성 같은 경우에도 김해공항은 인천공항에 이어서 두 번째로 국제선 여객수요가 많은 공항입니다. 2008년도에 지역공항 최초로 국제선 여객 1천만 명이 돌파한 대표적인 흑자 공항입니다. 이런 곳에서 고추 말리겠습니까? 말이 안 되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평가할 때도 이 검증위원회에서 검증결과가 나왔지만 2016년에 이 후보지 평가할 때 3위가 된 것은 맞아요. 근데 그 평가가 잘못되었다는 것 아닙니까? 결과적으로. 그때 사업비가 김해신공항은 4조가 조금 넘고 우리 가덕공항은 7조, 8조 가까이 드는데 경제성문제로 떨어졌는데 지금은 어떻습니까? 2018년도에 국토부에서 기본계획안 설립할 때 조차도 거기에도 7조 가까이 듭니다. 그리고 이번에 검증위원회에서도 드러났듯이 산을 깎으면 8.5조, 9조까지 오를 수가 있어요.

    ◇김효영> 가덕신공항보다 김해신공항이 8천억이 더 든다는 것.

    ◆변성완> 그럼요. 그래서 안전하고 24시간 운영가능하고 확장성있고 소음피해없는 가덕도에 짓는 게 논리적으로 타당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지역 간 갈등을 부추기는 문제는 저희들이 참 개탄스럽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고요. 20년간 이 공항 문제가, 동남권의 공항문제가 그런 이유로 안 풀렸죠. 이제는 지역 갈등에 대한 정치는 종식을 해야 됩니다. 끝낼 때라고 봅니다.

    가덕신공항 조감도. (사진=부산시 제공)

     

    ◇김효영> 알겠습니다. 이야기를 좀 더 진전시켜 보죠. 김경수 지사는 가덕신공항, 그리고 신항, 또 남부내륙고속철도와 광역철도망까지. 트라이포트 시스템을 완성해서 부산울산경남이 하나의 메가시티가 되고, 나아가서 행정구역 통합으로 가자. 대행님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변성완> 100% 공감을 합니다.

    ◇김효영> 100%입니까?

    ◆변성완> 아, 그럼요. 김해신공항 백지화 과정에서도 부울경의 그런 절박함을 갖고 협력을 한 결과물이죠. 부울경 8백만 시도민들의 절박한 요구. 이제 동남권 메가시티, 나아가서는 행정통합으로 속도감 있게 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봐도 항만과 철도, 공항이 연결되는 트라이포트 체계가 글로벌 물류의 중심지 역할을 하는 사례가 굉장히 많습니다. 특히나 경남하고 부산 같은 경우에는 행정통합 논의로 급진전 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저희들도 같이 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김효영> 부산과 경남도에 행정구역 통합을 위한 TF도 구성이 돼 있죠?

    ◆변성완> 네. 실무자들끼리는 얘기를 하고 있고요. 계속 논의를 진행 중입니다. 저희들 구상은 부산 가덕도 신공항이 만약에 개항이 되면은 부산울산경남 어디서든 한 시간 내에 이동 가능하도록 교통망 계획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체제를 만들어야지 수도권 일극체제 중심에서 국가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는 초석이 되리라고 봅니다.

    ◇김효영> 내년에 치러지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좀 더 구체화될 수도 있겠군요. 각 정당의 공약으로.

    ◆변성완> 그렇습니다. 저희들은 가덕공항 문제도 그렇고 정치논리에 매몰될 필요는 저는 없다고 봅니다. 근데 어쨌든 간에 경남이나 부산도 마찬가지지만 저희들이 유리한 방향으로 저희들이 얻어낼 수 있다면은 최선의 노력을 다 해야죠.

    ◇김효영> 알겠습니다. 대행님이 직접 선수로 뛰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하하.

    ◆변성완> 하하하하.

    ◇김효영> 웃음으로 대신하시는 군요. 알겠습니다. 끝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 있습니까?

    ◆변성완> 또 다시 사회적 갈등을 유발하는 중앙 언론의 수도권 중심의 사고라든지 이런 것이 유발이 되고 있는데 좌고우면 하면 안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올해 내에 반드시 법제정을 통과시켜서 이런 갈등을 종식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끝으로 가덕신공항 건설 부분은 부울경을 넘어서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필수적인 사업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부울경 우리 부울경 시도민들이 마지막까지 저희들에게 힘을 좀 모아주시기를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김효영> 네. 대행님의 역할도 중요해 보입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변성완> 네.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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