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자료사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 백신 사용이 승인되면, 자신이 접종받는 장면을 TV로 중계하겠다고 밝혔다.
2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과 감염병 전문가들이 '코로나19 백신은 안전하다'고 말한다면, 나는 그 말을 믿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백신 접종을 망설이는 것이 정말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아프리카계 미국인이 과거 터스키기 실험 등 역사적인 이유로 백신 접종에 회의적이라는 사실을 이해한다고 설명했다.
1932년부터 1972년까지 미국 공중보건국이 앨라배마주 터스키기 지역의 흑인들을 대상으로 매독 인체 실험을 벌인 사실을 언급한 것이다.
하지만 오바마 전 대통령은 백신 때문에 더이상 사람들이 소아마비에 걸리지 않고, 과거 많은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았던 홍역과 천연두 같은 질병이 사라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가 (백신을 접종하면) 코로나19에 걸리지 않는다는 것을 사람들이 알 수 있도록 백신 접종 장면을 TV로 중계하거나 촬영하도록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