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1천명을 넘어선 가운데 서울 신사동 소망교회가 교회 수양관을 코로나19 감염 경증환자들을 위한 생활치료시설로 서울시에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소망교회는 지난 9일 긴급 당회를 열어 곤지암에 위치한 소망수양관을 서울시에 제공하기 결정했다고 밝혔다.
소망교회 김경진 담임목사는 교인들에게 보낸 목회서신에서 "최근 수도권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 병상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고통당하는 이웃의 아픔을 외면할 수 없었다"고 이번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김 목사는 "이웃의 아픔에 참여하고 세상을 섬기는 일은 교회의 본질적인 사명"이라면서 "환우들이 소망수양관에서 쉼을 얻고 속히 회복되기를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소망수양관을 격리시설로 제공함으로써 여러 불편도 따르겠지만 우리는 이런 불편함을 기꺼이 감수하려 한다”고 말했다.
앞서 소망교회는 지난 2월 정부가 위기대응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하자 교회 내 모든 모임을 중단하고 서울시 최초로 비대면 온라인 예배로 전환한 바 있다. 또 삼일절 온라인 예배 헌금 전액을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대구동산병원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하는 등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나눔 실천에 앞장서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