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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열에 코로나 검사 기다리던 日의원 돌연 사망



아시아/호주

    발열에 코로나 검사 기다리던 日의원 돌연 사망

    日 제1야당 하타 참의원 간사장, 발열 증상에 PCR검사 예약후 기다리다 숨 거둬
    日네티즌, 대기 검사 시스템 두고 비판 목소리

    지난 27일 숨진 하타 유이치로 일본 입헌민주당 의원(사진=유튜브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던 일본 정치인이 돌연 사망하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일본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하타 유이치로(53) 참의원 간사장은 지난 24일 발열 증상이 나타나면서 중합효소연쇄반응(PCR) 검사를 27일 받기로 했다. 하지만 병원 도착전 몸상태가 급격하게 악화되면서 병원으로 이송되던 도중 사망했다.

    일본 현지매체는 하타 간사장의 사망 소식을 앞다퉈 보도했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후쿠야마 테츠로 간사장은 트위터에 "하타 유이치로 참의원 간사장의 서거 소식을 접하고 조의를 표한다"며 "너무 갑작스럽게 발생해 말문이 막혔다"고 글을 올렸다.

    지난 1994년 집권했던 하타 쓰토무 전 일본 총리의 아들인 하타 간사장은 1999년 나가노 선거구 보궐선거로 국회로 입성한 5선 의원이다. 2012년 민주당 정권에서 국교상을 역임하고 민주당 참의원 국회대책위원장을 거쳐 입헌민주당의 참의원 간사장을 맡았다.

    병원에서는 아직 하타 간사장의 사인이 코로나19로 인한 것인지 확인하지 않고 있다. 일간스포츠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하타 의원이 지병으로 당뇨병을 앓고 있었다는 소식이 있긴 하지만 하타 의원의 사무실에선 '장기치료중인 병은 없고 최근 (새로운)병을 앓고 있다는 말을 들은 바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현직 국회의원이 코로나 검사를 신속히 받지 못했고 사인조차 불분명한 상황이 되자 일본의 검사 시스템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28일 오전 아사히 방송 "하토리 신이치 모닝 쇼"에 해설자로 출연한 타마카와 토오루씨는 "왜, 이만큼 검사까지 시간이 걸렸는지와 만약 정말 코로나에 걸려 돌아가셨다면 (의료진이)밝혀 주셨으면 한다"며 "만약, 정말로 바빠서 4일 동안 (검사를) 받지 못해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이 급사했다면, 국회에서 다뤄주지 않으면 안 될 것"이라고 촉구했다.

    타마카와씨의 이 발언을 두고 일본 네티즌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어떤 병이라도 검사가 늦으면 치명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아무리 체계를 갖춘 곳이라도 매일 수천명이 검사를 받는다면 곧바로 포화 상태가 돼 대기자가 나오는건 어쩔 수 없다"며 "대규모 검사는 한국처럼 민간 의료체계가 많이 대응할 경우 가능할 것"이라고 토로했다.

    다른 네티즌은 "어떤 지병을 앓았는지 확인이 중요하다. 만약 지병없이 코로나를 앓다 사망한 것이라고 한다면 너무 무섭다"고 전했다. 또다른 일본 네티즌은 "프로그램을 보니 타마카와씨가 너무한 것 같다. 해설자보다 전문가의 발언을 듣고 싶다"며 "깊이 생각하지 않은 경솔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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