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고사장을 나서고 있다. 박종민 기자
2021학년도 대학 수시모집에서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이 지난해보다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정시모집 경쟁률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8일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전국 200개 대학의 수시모집에서 선발하지 못해 정시로 넘어가는 이월 인원이 3만 7709명으로 지난해보다 40%, 1만 775명 증가했다.
특히 지방권 소재 대학의 수시 이월 인원이 3만 2330명으로 지난해보다 48.2%, 1만 512명 늘었다.
서울 소재 대학도 정시로 이월된 인원이 2674명으로 3.2%(82명), 경기·인천 지역 대학은 2705명으로 7.2%(181명) 더 많아졌다.
전국에서 수시 이월 인원이 가장 많은 대학은 원광대로 올해 1019명이 정시로 이월돼 지난해 441명보다 2.3배 증가했다. 이어 대구대가 946명, 경남대 453명 더 늘었다.
서울 소재 대학 중에서는 홍익대의 올해 수시 이월 인원이 19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숭실대 104명, 경희대 62명으로 나타났다.
올해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된 인원이 많이 증가한 것은 전년보다 학생 수가 감소한데다 수능 결시율이 상승해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는 학생 수가 줄어든 탓으로 분석된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사진공동취재단
또 수험생들이 올해 수시에서 서울 소재 대학에 집중적으로 지원한 것도 주요 원인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정시모집 경쟁률이 전반적으로 하락하면서 합격선도 낮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지방 대학에서 수시 이월인원이 크게 늘면서 미충원 대학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올해 수험생은 수시 이월로 인한 정시 선발인원 변화, 정시 경쟁률, 전년도 정시 추가합격 인원 등 모든 변수를 면밀히 체크하고 정시에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