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이대성. KBL 제공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이 득점포를 재가동한 이대성을 앞세워 안양 KGC인삼공사에 신승을 거두고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오리온은 9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인삼공사에 79-74로 이겼다.
2연패를 끊어낸 오리온은 3위에서 인삼공사와 공동 2위(16승 12패)로 올라섰다.
인삼공사는 연승이 2경기에서 끊겼다.
지난 2경기에서 각각 7득점, 3득점으로 부진했던 이대성이 18점에 7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올리며 오리온을 승리로 이끌었다.
16득점에 어시스트 4개를 뿌린 허일영도 빛났다.
크리스 맥컬러의 23득점은 인삼공사 패배에 빛이 바랬다.
부진했던 모습을 떨쳐내고 득점에 팀플레이에도 힘쓴 이대성에게 힘입어 오리온은 전반전 40-29로 앞섰다.
이대성은 전반에만 9득점을 올렸고, 어시스트도 3개를 곁들였다.
인삼공사에서는 맥컬러가 13점을 올리며 추격을 주도했다. 대부분이 맥컬러의 개인플레이에 의한 득점이었다.
3쿼터 들어 오리온이 슛 난조에 빠진 사이 인삼공사는 맥컬러의 꾸준한 득점에 변준형과 문성곤의 3점을 얹어 49-50으로 추격했다.
쿼터 종료 직전 전성현이 던진 장거리 3점이 림을 갈랐으나 비디오판독 결과 무득점으로 판정된 것이 아쉬웠다.
시소게임이 벌어진 4쿼터 중반 오리온이 허일영의 3점과 이승현의 점프슛 득점으로 63-59로 달아났다.
2분 50여 초를 남기고는 인삼공사 오세근이 허일영에게 언스포츠맨라이크파울(U파울)을 범했고, 허일영이 자유투 2개를 다 넣어 68-61을 만들었다.
여기에 이대성이 승부사 기질을 뽐내며 승부의 추를 오리온 쪽으로 기울였다.
이대성은 2분 40여 초 전 과감한 장거리 3점포를 넣고, 함께 얻어낸 자유투까지 성공시켜 69-61을 만들었다.
인삼공사는 1분 8초 전 전성현이 격차를 4점으로 좁히는 3점을 꽂고 맥컬러가 스틸에 이은 덩크로 72-74를 만들었으나, 이어진 공격이 최현민의 블록에 막혀 역전극을 쓰는 데 실패했다.
경남 창원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서울 SK가 창원 LG를 연장 접전 끝에 90-87로 물리쳤다.
SK는 4쿼터 종료 1분 10초 전까지 6점을 앞섰지만 이후 LG 김시래에게 3점슛 2방을 얻어맞고 연장전에 끌려 들어갔다.
연장전 종료 1분을 남겼을 때만 해도 3점 차로 뒤진 SK는 자밀 워니의 연속 골밑 득점으로 종료 30초 전에 88-87로 역전에 성공했다.
LG는 이어진 공격에서 박정현의 골밑 슛 시도가 무위에 그쳐 재역전에 실패했다.
경기 종료 2분을 남기고 리온 윌리엄스가 5반칙 퇴장을 당했고, 종료 30초 전에는 김시래가 다리 근육 통증으로 벤치로 물러난 공백이 아쉬웠다.
SK는 지난 시즌까지 LG에서 뛴 양우섭이 19점을 넣었고, 워니 역시 22점에 12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팀 승리에 공헌했다.
13승 16패가 된 SK는 6위 인천 전자랜드(15승 14패)와 승차를 2경기로 좁히며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LG는 이날 첫선을 보인 대체 외국인 선수 테리코 화이트가 11분 57초를 뛰며 3점,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잠실 경기에서는 최하위 원주 DB가 서울 삼성을 81-75로 물리치고 3연패 위기에서 벗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