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은방 CCTV. 독자 제공
금은방에서 귀금속을 턴 혐의로 구속된 광주의 한 현직 경찰관이 평소 인터넷 도박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관련 자료를 확보해 범행 연관성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10일 광주경찰청과 광주 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남부경찰서는 특수절도 등의 혐의로 광주 서부경찰서 소속 A 경위를 구속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A 경위는 지난 2020년 12월 18일 오전 4시쯤 광주시 남구 월산동의 한 금은방에 침입해 2500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 씨가 과거 인터넷 도박 사이트에 접속해 거래를 한 내역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A 경위는 그동안 주택 구입 등의 명목으로 빌린 1억 9000여만 원의 금융 대출금을 갚기 위해 이 같은 일을 벌였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경찰이 A 경위의 도박 사이트 거래 내역을 확보한 데다 평소 인터넷 도박 등으로 빚을 졌다는 지인들의 진술이 있었다는 점으로 미뤄 도박 빚 때문에 범행을 벌였을 가능성에 점점 무게가 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은 보강 수사를 벌인 뒤 A 경위를 조만간 구속 기소 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