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기 SG배 명인전 예선 모습. 한국기원 제공
신진서·이창호 9단 등 프로바둑 기사들이 12장의 본선 티켓을 놓고 한판 대결을 펼친다.
지난 11일부터 시작된 제44기 SG배 명인전 예선이 오는 26일까지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린다.
단판 토너먼트로 예선을 통과한 12명의 선수는 랭킹시드를 받은 신진서·박정환 9단과 후원사시드를 받은 이창호·최정 9단 등 4명과 함께 본선 16강 패자부활 토너먼트로 결승 진출자를 가린다.
신진서 9단은 명인전에 네 번째 출전한다. 그는 "예전부터 욕심나는 대회라서 세계대회만큼 열심히 준비해 우승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대회 준우승자 박정환 9단은 "명인이란 칭호가 예전부터 멋있어 보였는데 이번 기회에 명인 자리에 오르고 싶다"고 말했다.
여자기사 최초로 본선에 올랐던 최정 9단은 "명인전은 개인적으로 좋은 기억이 많은 대회인데 이번에도 좋은 기운을 받아 잘해보도록 하겠다"면서 의지를 다졌다.
8명의 역대 우승자 중에서는 열세 번 우승한 이창호 9단이 후원사시드로 본선에 직행했다, 세 차례 우승한 박영훈 9단과 한 차례 우승한 최철한 9단은 예선부터 출전해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김인·조훈현·서봉수 9단은 불참했다.
이창호 9단은 "명인전은 국수전과 함께 프로기사들에게 큰 의미가 있고 애착이 가는 대회이다"며 "이번 대회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결승은 3번기로 열리며 본선 모든 경기는 다음 달 19일부터 매주 금·토요일 오후 1시에 주관방송사인 K바둑에서 생중계된다.
SG그룹이 타이틀 후원을 맡아 재개된 명인전은 지난 대회까지 아마추어에게도 문호를 개방했지만 이번 대회부터는 참가 자격을 한국기원 소속기사로 한정했다. 단판 토너먼트로 진행됐던 본선은 패자부활 토너먼트로 변경해 한판 지더라도 다시 한번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제44기 SG배 명인전의 우승상금은 6000만 원, 준우승상금은 2000만 원이다. 예선의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 1분 초읽기 3회이며, 본선은 각자 2시간 1분 초읽기 3회가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