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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감염 번지나' 충북 의료진 확진…"살얼음판 방역"



청주

    '집단감염 번지나' 충북 의료진 확진…"살얼음판 방역"

    집단감염 없던 음성 병원서 50대 간호조무사 확진돼 방역 비상
    동일집단 격리 병원과 동일 의료법인 운영, 동일 단지 내 옆 병원
    12일 보은 2명, 청주.진천.제천.음성 등 6명 양성 판정...누적 1419번째

    임시선별진료소 의료진의 의료폐기물을 처리한 뒤 선별진료소로 돌아가고 있다. 황진환 기자

     

    그동안 집단 감염에서 벗어나 있던 충북 음성의 특정질환 전문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나와 초비상이 걸렸다.

    12일 충청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음성의 한 특정질환 전문병원의 50대 간호조무사인 A씨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이 병원에서 자체적으로 실시한 검사에서 감염 사실이 드러났다. 다행히 함께 검사를 받은 같은 병동의 환자와 종사자 36명은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문제는 이 병원이 최근 한 달 가까이 무려 150명의 확진자가 나온 특정질환 전문병원과 같은 의료법인이 운영하는 동일 단지 내 옆 병원이라는 점이다.

    방역당국은 자칫 그동안 막대한 피해를 낸 집단감염 사태로 번지는 게 아닌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실제로 청주 참사랑요양원의 경우 무려 25일 동안 입소자 67명이 확진돼 13명이 숨지면서 전체 입소자 가운데 불과 5명만 감염되지 않은 채 이날 동일집단 격리에서 풀렸다.

    같은 무렵 집단감염이 시작된 괴산의 한 종합병원과 음성.진천의 특정질환 전문병원은 지금까지 사망자 9명을 포함해 확진자만 331명에 달하고 있으나 언제쯤 확산이 멈출지가늠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현재 A씨가 근무하는 병동과 같은 건물에 위치한 2개 병동 환자와 종사자 99명에 대한 전수 조사를 벌이는 한편 접촉자 파악 등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충북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사회복지시설과 의료시설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는 와중에 의료진이 확진돼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으로 방역 조치에 나서고 있다"며 "다만 이 확진자에 대한 추가 역학 조사가 이뤄져야 집단감염 확산 여부 등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충북에서는 이날 A씨를 비롯해 보은 2명, 청주와 진천, 제천 각 한 명 등 모두 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제천에서는 요양시설 종사자인 50대가 충북도가 선제적으로 실시한 검사 결과 무증상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청주 확진자는 전날 확진자(충북 1413번)의 10대 동생이며 진천 확진자는 감염 경로 불명의 50대다.

    보은에서는 경북 상주에 거주하는 2명이 치료차 찾은 병원에서 진단 검사를 받으면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충북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현재까지 사망자 37명을 포함해 모두 1419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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