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환 기자
서울시가 노숙인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급식단가를 40% 인상했다.
서울시는 13일 코로나19에 한파까지 겹치면서 힘겨운 겨울을 나고 있는 거리노숙인들이 보다 양질의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 적용되는 노숙인 공공 무료급식 단가를 2천500원에서 3천500원으로 40% 대폭 인상했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19 확산으로 거리노숙인을 지원하는 민간단체가 불가피하게 급식을 일부 중단함에 따라 시가 운영 지원하는 노숙인 이용시설의 급식지원 인원도 870명에서 1천137명으로 약 30.7% 늘렸다고 서울시는 전했다.
무료급식은 보통 밥, 국, 반찬 3가지가 제공되며 노숙인 급식단가는 지난 2018년부터 저소득 어르신에게 무료급식을 지원하는 타 복지시설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인 2천500원에서 동결돼 왔다.
노숙인 급식단가가 인상되면서 시설별로 노숙인의 영양 개선을 위해 요구르트나 우유, 과일 등의 후식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인상된 급식단가는 서울시가 설치지원하는 노숙인 이용시설 7개소와 노숙인 생활시설 33개소, 총 40개 공공시설에 적용된다.
서울시는 노숙인 이용시설을 불특정 다수가 사용하는 만큼 공공급식소 테이블마다 칸막이를 설치하고 체온측정 및 명부작성을 하도록 하는 등 방역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선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코로나19에 동절기 한파까지 겹쳐 힘겨운 겨울을 나고 있는 노숙인들에게 양질의 안정적인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며 "특히 식사를 위해 시설을 찾는 노숙인들에게 자활지원 서비스 관련 정보 제공과 상담을 강화해 거리생활을 벗어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도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