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의료원 제공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충북 청주의료원에서 최근 의료진들이 잇따라 확진되면서 의료 공백까지 우려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전담팀을 구성해 의료원에 급파하는 등 병원 방역에 고삐를 죄고 있다.
14일 충청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13일) 청주의료원 간호조무사 등 5명이 무더기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청주의료원 내 의료진 누적 확진만 벌써 10명에 달한다.
전수검사 과정에서는 간호사 등 27명이 한꺼번에 자가격리돼 의료 공백에 대한 우려도 낳고 있다.
그나마 최근 확산세가 누그러지고, 퇴원 환자도 크게 늘면서 당장 간호 업무에는 큰 차질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전체 종사자의 전수검사에서 추가 확진도 드러난 만큼 의료진 간 추가 전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서울시청 임시선별소에서 의료진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한형 기자
특히 청주의료원 간호인력들은 그동안 여러 병동을 옮겨 다니며 지원 업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쇄 감염에 더욱 취약한 구조였던 셈이다.
청주서원보건소 관계자는 "갑자기 와상 환자 등이 많이 입원하면 간호인력은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여러 병동을 이동하며 근무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의료원도 병동 내 의료진 수가 얼마나 되는지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전담반을 꾸려 매일 의료원 점검에 나서는 등 방역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청주의료원 코로나 병동 2곳 가운데 1곳은 아예 비워 '클린존'으로 운영하고, 나머지 1곳에 환자와 의료진을 모두 이동시켜 관리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