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김영록 지사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연장에 따른 전남도민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전라남도 제공
전라남도 김영록 지사는 16일 "최근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방역수칙 미준수로 인한 급격한 감염 확산이 우려된다"며 "방역수칙을 위반할 경우 강력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전남도청 브리핑룸에서 발표한 도민 호소문을 통해 "새해 들어 하루 평균 확진자 2명 수준으로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으나 최근 영암·강진의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21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위중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영록 지사는 "영암 삼호읍 소재 관음사를 통해 스님·신도·마을 주민 등 18명, 관음사를 방문한 강진 흥덕사의 승려·신도 3명이 감염됐다"며 "집단감염이 발생한 영암·강진의 마을은 마을 간 이동을 제한했으며, 진단검사과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라남도는 지난 12월 29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영암 관음사와 강진 흥덕사를 방문자와 이들과 접촉한 자들이 오는 20일까지 보건소 선별 진료소에서 진단 검사를 받도록 행정명령을 내렸다.
또 김 지사는 "가족을 포함한 모든 사적 모임을 취소하고 다른 지역 방문과 외지인과의 접촉을 자제하고 코로나19 확산 차단의 유일한 백신인 마스크를 상시 착용해야 한다"며 "정규 종교활동 외 모임·식사 등을 금지하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전라남도는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오는 31일까지 연장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김 지사는 전남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