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알펜시아 노조 "경영진 공짜 내기골프, 전직원 큰 충격"



강원

    알펜시아 노조 "경영진 공짜 내기골프, 전직원 큰 충격"

    심세일 알펜시아 대표 대 도민 사과
    노조 "사과해야할 대상은 알펜시아 직원"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지난해 12월 알펜시아 노조원들이 고용보장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정민 기자

     

    경영진의 '공짜 내기골프' 사건과 관련해 평창 알펜시아 노조원들이 직원들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알펜시아리조트노동조합(김주훈 위원장)은 18일 성명을 통해 "언론에 발표된 알펜시아 임직원들의 공짜 골프장 라운딩과 내기골프 소식은 전체 직원에게 큰 충격과 허탈함 그에 따른 분노마저 느껴지는 내용이 아닐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사태가 진정되기는커녕 새로운 의혹이 속속 등장하며 혼란을 가중 시켰으며 급기야 주말에 출처도 알 수 없고 전문의 내용도 찾을 수 없는 사과문마저 언론에 공개됐다"고 전했다.

    전날 심세일 알펜시아 대표는 알펜시아 운영주체인 강원도개발공사와 논의를 거쳐 공개 사과문을 발표했다.

    심 대표는 "코로나19의 어려운 상황과 알펜시아리조트 매각 등 중대한 기로에 서있는 시점에서 도민들에게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문제의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대표 스스로 자성, 도민들에게 깊은 반성과 함께 앞으로 주주총회의 징계 결정에 대해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강원도개발공사 이만희 사장도 "알펜시아 매각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도민들에게 사죄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경영진이 사과해야 할 대상은 우리 직원이다. 진솔한 자세로 사과하라. 언제까지 우리 임직원들은 언론을 통해 부정적인 소식을 접해야 하는가. 그간의 일들로 지쳐간다는 직원들이야말로 최우선적으로 사과를 받아야 할 사람들임을 경영진은 잊지 말라"고 강조했다.

    현재 진행 중인 내부 인사평가에 대한 공정성에도 의구심을 제기했다. "이미 신뢰가 바닥에 있는 경영진과 팀장들이 진행하고 있는 인사고과를 누가 인정하겠는가. 경영진은 명확한 사과와 책임을 다한 이후 보다 객관적이고 투명한 인사고과를 실시하기위해 인사고과 주체 및 방식에 대해 조합과 협의하라"고 요구했다.

    '공짜 내기골프'와 관련된 감사내용 공개와 사건에 연루된 대표 등 경영진, 관계자들의 자성과 자숙도 요구했다. "회사는 운영의 주체가 공적인 영역에 있는 곳이며 탄생자체가 개인의 자산이 아닌 올림픽이라는 국제 행사와 지역도민의 자부심이 합쳐진 공적자산임을 경영진은 잊지 말라. 공적자산을 사적으로 영위하고 이에 따른 처벌이 발생한 만큼 사회적 책임을 방기하지 말고 겸허히 받아들이라"

    강원도개발공사가 비위 재발방지를 위한 직원교육 강화를 발표한 부분과 관련해서도 "재발방지는 경영진 본인들에게 최우선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주훈 노조위원장은 "알펜시아 임직원들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 시국 속에 시시각각 줄어드는 내방객과 매출 현황을 지켜보며 무너져가는 관광업을 지키고 살리기 위해 경영진이 지시하는 원가절감, 인력절감, 심지어는 원치 않는 연차소진까지 감내하며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회사재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 무던히도 애를 써왔다"고 설명했다.

    "사태의 심각성을 감안할 때 이번 사건에 연루된 경영진에게는 감봉이 아닌 정직 수준의 중징계가 이뤄져야 타당하다"며 "노조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이만희 강원도개발공사 사장은 물론 최문순 강원도지사에게 대책 마련을 요구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