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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에 잎 떨어지고 색 변하고…고흥 유자 고사 위기



전남

    한파에 잎 떨어지고 색 변하고…고흥 유자 고사 위기

    올해 초 영하 10도 강추위에 유자나무 고사
    고흥군 피해조사 나서…생산량 크게 감소할 듯

    송귀근 고흥군수는 유자 동해 피해 농가를 찾아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고흥군 제공

     

    한파가 기승을 부리면서 전국 최대 유자 주산지인 전남 고흥에서 유자 동해 피해가 발생, 생산량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고흥군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최저 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떨어지는 나흘간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유자나무가 고사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유자나무가 겨울철에 견딜 수 있는 한계 온도는 영하 9도로, 고흥에서는 1천469농가가 527ha를 재배하는데 대다수 유자나무에서 잎이 떨어지거나 갈변 현상이 나타나는 상황이다.

    일부는 이미 고사했거나 나무껍질이 벗겨지는 등 고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심은 지 5년도 안 된 묘목은 80% 이상 고사 위기에 처했고 20년 이상 된 유자나무도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3년 전인 2018년에도 한파로 인해 유자 생산량이 40%가량 감소했다.

    고흥 유자는 전국 생산량의 66%를 점유하고 있으며 수출량만 6천 톤이 넘는다.

    현장 조사에 나선 고흥군은 오는 27일까지 정밀 피해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후 피해 복구 계획을 마련, 전남도·농식품부와 협의해 농가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유자나무는 4월에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기 시작해 구체적인 정확한 피해 규모는 5월쯤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송귀근 고흥군수는 "코로나19로 인한 농산물 소비 감소와 가격 하락으로 농민의 어려움이 가중된 가운데 한파까지 겹쳐 많은 피해가 예상된다"며 "면밀한 피해조사와 조속한 대책 마련으로 유자재배 농민의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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