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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기철 국가보훈처장 "윤서인 안타까운 발언…왜곡된 역사인식 극복되길"



경남

    황기철 국가보훈처장 "윤서인 안타까운 발언…왜곡된 역사인식 극복되길"

    [인터뷰] 황기철 신임 국가보훈처장
    차제에 독립유공자에 대한 선양활동 더 충실히
    사회일각의 왜곡된 역사인식이 극복되길
    국가유공자 삶과 정신 온전히 기억하고 계승
    과거에 머물지 않고 후손에게 전달하는 '젊은 보훈'

    제31대 국가보훈처장 취임식. 국가보훈처 제공

     

    ■ 방송 : 경남CBS <시사포커스 경남=""> (창원 FM 106.9MHz, 진주 94.1MHz)
    ■ 제작 : 윤승훈 PD, 이윤상 아나운서
    ■ 진행 : 김효영 기자 (경남CBS 보도국장)
    ■ 대담 : 황기철 처장 (국가보훈처)

    ◇김효영> '아덴만의 영웅'으로 널리 알려진 분이죠. 문재인 대통령이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을 제 31대 국가보훈처장으로 임명했습니다. 황기철 국가보훈처장 만나보겠습니다. 처장님 안녕하십니까?

    ◆황기철> 네. 안녕하십니까. 국가보훈처장 황기철입니다. 반갑습니다.

    ◇김효영> 국가보훈처장이 정권에 따라서 자주 급이 달라졌어요. 노무현 정부에서는 장관급으로 격상이 되었지만 MB 정부에서는 차관급으로 격하 되었다가, 문재인 정부 들어서 다시 장관급으로 격상이 되었습니다.

    ◆황기철> 예, 그렇습니다.

    ◇김효영> 먼저 소감 한 말씀 해주시겠습니까?

    ◆황기철> 우리 대한민국이 국가를 위해서 희생하고 헌신한 분들에 대해서 잊지 않고 보답하는 나라라는 것이 너무 자랑스럽고 가슴이 뿌듯합니다. 그리고 저 자신이 이런 일을 하는 국가보훈처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 국가 유공자 분들을 비롯한 가족분들께도 더 가까이 다가서서 따뜻하게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효영> 네. 대통령께서 당부하신게 있습니까?

    ◆황기철> 네. 지금 정부에서 대통령께서 보훈의 중요성에 대해서 많이 강조를 하셨고 또 많은 성과도 있었습니다. 잘 아시지만 대통령께서 평소에 유공자에 대해서도 많이 관심을 보여오셨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처장으로서 대통령님의 보훈에 대한 국정철학을 구현하는데 앞으로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김효영> 대통령께서 국가유공자 분들을 청와대로 초청하시고 허리를 깊이 숙이시면서 그 분들을 맞이하는 모습. 그런 대통령의 모습은 처음 본 것 같아요.

    ◆황기철> 예. 그렇습니다. 참 저희들이 감동을 받습니다. 국가유공자 분과 가족분들에게 정성을 다해서 하시는 그런 모습, 진정성이 국민들에게 많이 와닿았을 것 같고요. 그것이 또 애국심으로 연결되었지 않았을까 하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

    ◇김효영> 사실 국가보훈처가 정쟁의 중심에 선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독립운동가 김원봉 선생의 서훈문제, 백선엽 장군같은 친일행적자의 예우문제 등등. 그리고 여전히 친일파 자손은 3대가 흥하고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은 3대가 가난하게 산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제는 그런 말이 사라져야지 않겠습니까?

    ◆황기철> 예. 너무 당연한 말씀입니다. 제가 국회를 방문해서도 그런 말씀을 나눴습니다. 보훈에 대해서는 여야가 없이 그 분들을 잘 모시고 잘 보답을 해야 된다. 최근에 보니까 안타까운 한 젊은이가 발언을 한 것을 제가 봤습니다.

    ◇김효영> 웹툰작가 윤서인 씨.

    ◆황기철> 네. 이건 제가 굳이 덧붙이지 않아도 네티즌들이 온라인 상에서 그렇게 생각들을 다들 말씀을 하고 계십니다. 차제에 저희들이 조금 더 우리 독립유공자 분들에 대한 선양활동을 좀 충실히 하겠다는 그런 약속을 국민들께 드리고요. 사회 일각의 그런 왜곡된 역사의 인식이 극복이 되었으면 하는 그런 간절한 바람입니다.

    웹툰작가 윤서인 씨 페이스북 캡처

     


    ◇김효영> 참고로, 웹툰작가 윤서인 씨가 친일파 후손이 살고 있는 저택과 독립운동가 후손이 살고 있는 초라한 집 사진을 비교하면서, '100년전에도 소위 친일파들은 열심히 살았던 사람이고, 독립운동가들은 대충 살았던 사람들 아니었을까'라고 해서 논란이 되고 있죠. 그건 그렇고. 처장님, '보훈'의 뜻은 어떤 겁니까?

    ◆황기철> 사전적 의미로 보면 '공훈에 대한 보답'이라는 뜻입니다.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국가보훈은 지난날로 우리 국가를 위해서 희생하고, 헌신하신 유공자분들을 기억하고 또 그 정신을 계승해서 그 유족과 유공자에 대해서 보답하는 그런 뜻입니다. 보훈의 범위는 우리나라의 독립과 호국, 그리고 민주의 세 분야를 포함하고 그 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공무수행분야도 포함을 하고 있습니다.

    ◇김효영> 군인, 경찰, 소방관 이런 분들도 다 포함이 되는 거죠.

    ◆황기철> 예. 그렇습니다.

    ◇김효영> 그 분 들을 국가가 제대로 모셔야, 나라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후손들도 헌신을 하겠죠.

    ◆황기철> 예. 그렇습니다. 그래서 보훈은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미래로 나아가는 그 역할을 하는 겁니다. 그래서 국가보훈처도 좀 젊어져야 되겠다. 더 노력하고 더 깊게 생각하고, 더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젊어져야 되겠다 해서 저는 '젊은 보훈'이라는 것을 우리 직원들에게 또 우리 가족들에게 강조를 한 바가 있습니다.

    ◇김효영> 젊은 보훈.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을 해주시면요?

    ◆황기철> 지금까지 보훈이 그냥 보상하고 예우하는 것에 그쳤지만 그것 가지고는 안 되고 우리가 좀 더 가까이에서 그분들의 어려움을 알고 해결해줄 수 있는, 좀 더 따뜻하고 더 넓은 범위에서 우리 보훈이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그런 자세. 그것이 좀 더 나아질 때 우리가 세계의 진정한 일류국가가 되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효영> 보훈이라는 것이 후손들에게 교훈을 전달하는 목적도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황기철> 예. 그렇습니다. 우리 세대가 국가유공자분들의 삶과 정신을 온전히 기억하고 계승하는 것. 또 그러한 문화를 확산하는 것이 우리 국가보훈처의 일이기도 합니다.

    ◇김효영> 그렇다면 조금 더 쉽고 재미있게 다가가는 것도 필요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황기철> 예. 그렇습니다. 그래서 과거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보고 좀 더 새로운 정책들이 개발되어야 될 필요성도 있습니다. 그 일을 위해 제가 노력하겠습니다.

    ◇김효영> 처장님 취임을 계기로, 새롭고 참신한 아이디어들이 많이 나와서 우리 아이들도 보훈을 느끼고 나아가 즐길 수도 있는 보훈정책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황기철> 예. 그렇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김효영> 국가보훈처장 임명과 함께 지역구인 경남 창원시 진해구를 떠나게 됐는데, 인사도 제대로 못드리고 가신거죠?

    ◆황기철> 예. 사실 그렇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저를 도와주신 진해 시민 여러분들, 그리고 함께 했던 많은 분들이 머릿속에 남아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를 드리고요. 지금 여러 가지 코로나19로 인해서 비록 어렵긴 하지만은 미래에 대해서 희망을 가지고 힘내 주시기를 당부를 드립니다. 저도 진해가 고향이고 또 군 생활도 거기서 했고 시민들과 또 동거동락을 한 곳이기 때문에 항상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그렇게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김효영> 끝으로 호국보훈가족, 그리고 그 유족들께 한 말씀하시고 오늘 인터뷰 마치겠습니다.

    ◆황기철> 예. 저는 보훈은 과거 나라를 위해 헌신한 분들을 잘 모시는 것은 물론이지만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국민통합의, 그리고 애국심의 바탕, 밑거름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정말로 우리가 해야할 보훈을 실천하고, 한반도의 어떤 평화적인, 항구적인 평화 구축을 하고 더욱 번영된 나라를 향하는 토대를 만들어나가는데 역할을 다 하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많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김효영>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황기철> 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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