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이승현(왼쪽)이 28일 전자랜드와 원정에서 정효근의 수비를 넘어 슛을 시도하고 있다. 인천=KBL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이 이승현의 눈부신 슛 감각에 연패에서 벗어났다.
오리온은 2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전자랜드와 원정에서 82 대 74로 이겼다. 2연패에서 기분 좋게 탈출했다.
19승 14패가 된 오리온은 3위를 유지했다. 2위 울산 현대모비스(21승 13패)와 격차를 1.5경기로 좁혔다.
'두목 호랑이' 이승현이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 이승현은 이날 올 시즌 개인 최다인 24점을 몰아쳤다. 역시 개인 최다인 3점슛 4개를 꽂았다.
가드 이대성은 이날 3점슛 6개 중 1개만 넣는 외곽포 부진을 보였다. 그러나 11점에 양 팀 최다 11도움으로 공격을 조율했다.
전자랜드는 헨리 심스가 팀 최다 21점(10리바운드)을 넣었지만 역부족이었다. 17승 17패가 된 전자랜드는 공동 5위에서 6위로 내려앉았다.
이승현의 이날 슛 감각이 워낙 좋았다. 골밑에서 상대 외인 수비 등 궂은 일을 맡는 이승현은 이날 슈터로 변신했다.
전자랜드를 상대로 이승현은 고비마다 3점슛 6개 중 4개를 꽂았다. 1쿼터에만 3점슛 2개 등 8점으로 27 대 16 리드를 이끌었다. 야투 15개 중 9개를 넣으며 성공률 66.7%를 보였다.
오리온에 맞서 전자랜드도 3쿼터 김낙현의 외곽포와 심스의 골밑 활약으로 62 대 65까지 추격했다. 김낙현도 이날 3점슛 4개를 포함해 16점을 넣었다.
하지만 4쿼터 이승현이 다시 힘을 냈다. 4쿼터 초반 3점포로 8점 차 리드를 벌린 이승현은 특히 종료 47초 전 상대 정효근을 앞에 두고 화려한 드리블 뒤 백 스텝에 이은 2점 뱅크슛으로 80 대 72 리드를 안기며 쐐기를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