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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 모새골공동체 임영수 목사 “한국교회 영성 회복”

종교

    [파워인터뷰] 모새골공동체 임영수 목사 “한국교회 영성 회복”

    시대에 맞게 진리 재해석, 갱신에 앞장서야
    피조세계를 신앙으로 해석하는 틀 제공해야
    일시적 감성 프로그램으로는 청년 선교 한계
    젊은이들에게 기독교 진리 재해석해줘야
    근본주의에 머물면 교회는 노쇠해 질 수 있어

    <프롤로그>

    모두가 새로워지는 골짜기라는 이름의 모새골공동체를 세우고
    한국교회의 영적 갱신에 힘써오고 있는 임영수 목사,

    기독교 신앙의 삶에는평생 갱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임 목사는
    교회가 쇄락해 가고 있는 이때
    기독교 진리를 그 시대에 맞게 재해석하고
    피조세계를 바라보는 신앙적 이해의 폭도 넓혀줘야 한다고 말한다.

    또 근본주의에 머물면 교회는 노쇠해 질 수 있고
    세속적이고 감정에 호소하는 일시적인 교회 프로그램으로는
    교회를 떠나는 청년들을 붙잡아둘 수 없다고 강조한다.


    ■ 방송 : 2월 16일(화) (18:10) / 19일(금) (11:40)
    ■ 대담 : 임영수 목사 (모새골 공동체 대표)
    ■ 진행 : 고석표 기자
    ■ 녹화 : 1월 26일(화) (경기도 양평 모새골 공동체)


    <인터뷰>

    ◇ 고석표 기자 : 목사님 안녕하세요?

    ◆ 임영수 목사 : 반갑습니다.

    ◇ 고석표 기자 : 모새골 공동체가 문 연지 한 20년 돼 가고 있죠?

    ◆ 임영수 목사 : 준비과정까지 합하면 한 20년 됩니다.

    ◇ 고석표 기자 : 잠깐 소개를 했으면 좋겠는데요 모새골공동체가 기존에 교회 수양관이나 수도원, 이런 것과 차별성이 있다면 어떤 점에서 차별성이 있을까요?

    ◆ 임영수 목사 : 건립 과정을 잠깐 얘기해야 될 것 같습니다. 제가 영락교회 목회 10년을 끝내고 이걸 하려고 이제 사임을 했죠. 그러고 나서 유럽에 가서 1년여 있다가 준비를 했는데, 이건 어떤 한국교회를 대안으로 만든 건 아니고 제가 목사 생활을 쭉 해오는 동안에 하나의 신앙생활이라고 하는 건 하나에 지속적으로 진행되는 하나의 구도자의 삶, 하나의 경주라고 볼 수 있죠.

    또는 하나의 순례의 여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자꾸 리뉴얼이 돼야 됩니다. 어떤 한 번에 어떤 걸로 끝나고 단거리 선수로 끝나는 게 아니고 하나의 세속사회 속에서 믿지 않는 사람과 다른 독특한 정체성을 가지고 기독교 신앙은 윤리적인 것보다 정체성이 앞서거든요. 어떤 독특한 정체성을 가지고 계속 이 여정길을 사회 속에서 걸어가야 되기 때문에 자꾸 리뉴얼이 돼야 됩니다.

    창조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하나님께서 사랑으로 섭리해 오고 계시고 그 가운데에서 우리가 살고 있고 그런 가운데에서 모새골 공동체는 하나님의 백성들을 자꾸 리뉴얼 시켜가는 사역의 공동체로 그 일을 지금까지 우리가 해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것이 지금 말씀드린 대로 기도원이나 수도원이나 그런 것과 다릅니다.

    모새골공동체 대표 임영수 목사.

     


    ◇ 고석표 기자 : 목사님 아시는 것처럼 90년대 중반 이후부터 한국 교회가 쇠퇴 내지 정체됐다는 이런 평가가 많은데 특히 교회를 떠나는 젊은이도 많아지고 있고요. 어떻게 하면 젊은이가 다시 교회로 돌아올 수 있도록 어떤 영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 임영수 목사 : 교회가 자꾸 쇠락해지는 건 한국교회만 아니고 전 세계 교회가 자꾸 쇠락해 갑니다. 그건 부인할 수 없고 특히 유럽 같은 데선 교회가 텅텅 비고 신학교가 다 문을 닫게 되고 그건 제가 얘기하지 않아도 증명됩니다.

    그리고 한국교회라고 거기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중세 때는 기독교가 사회 전체를 유럽에서 컨트롤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르네상스 후에 인간의 지성이 자꾸 발달하고 세계관이 넓어지고 삶의 영역이 점점 넓어지고 다원화 되면서 이 기독교 신앙은 사회의 한 기능으로 떨어져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기독교의 본질적인 진리를 자꾸 새롭게 재해석해서 사람들에게 젊은이들에게 하나님을 믿고 교회로 돌아오게 할 수 있을까 하는 그런 작업을 그동안 많이 해오긴 해왔습니다.

    해왔지만 너무 사회가 급격하게 발달하고 있기 때문에 미처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데 우리 교회에서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상이 오늘 과학이나 의학이나 생물학에서 이렇게 밝혀지고 있다는 걸 자꾸 얘기해줘야 됩니다. 그러면서 그걸 그런 과학에서 전개되는 세상과 우주과학을 보고 오히려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도록 하나님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야 됩니다.

    개인의 구원 만족 뜨거움 그리고 천당가게 한다, 거기서 우리가 벗어나야 됩니다. 그리고 자꾸 오히려 우주 과학과 생물학 그런 것을 통해서 오히려 하나님 계심을 새롭게 이해하게 하고 그리고 기독교의 하나의 폭이 제한된 예수그리스도만 믿으면 구원을 얻는다고 하는 건 부인할 수 없지만 그걸 어떻게 오늘 젊은이들에게 예수그리스도를 통해서 어떻게 하나님을 가까이 할 수 있고 세상을 바르게 이해할 수가 있고 그리고 예수그리스도 안에서 전개되는 미래가 어떤 것이고 그렇게 자꾸 신학의 폭을 자꾸 넓혀가야 됩니다.

    그렇지 않고 과거와 같은 근본주의적인 곳에 머물러 있으면 교회는 자꾸 노쇠해질 수밖에 없죠. 그래도 한국은 다행히 급격하게 교회가 쇠락하진 않습니다. 그러니까 젊은이들이 교회 안 온다고 자꾸 낙심하지 말고 젊은이들이 교회 올 수 있고 세속화적인 그런 프로그램으로 끌려고 하지 말고, 그들이 아직도 그들 내면에는 신심은 살아 있습니다. 안 오지만.

    자꾸 찬양과 경배를 뜨겁게만 해주고 현실에서 변화되는 내용에 대해서 답을 주지 않으면 여기 와서 뜨겁긴 해도 교회 문을 한 발짝 나가면 사그라지죠. 카타르시스만 주는 교회가 되면 안 되겠죠. 그런 면을 우리가 늘 주시해야 되지 않겠나. 그러면 젊은이들이 또 옵니다.

    지금 안 온다고 걱정할 필요 없고 그걸 가지고 오게 하기 위한 일시적 프로그램, 감성적인 것, 또 하나의 이벤트적인 걸로 하면 오히려 교회는 더 천박해지죠. 조금 더 지성적이면서 함축적이면서 깊이 있는 그런 것으로 되어가야 되겠습니다.

    젊은이들이 수가 줄었다 늘었다 하는데 앙케이트 받아서 나오겠네 안 오겠네 그건 너무 천박해요. 그래야 그 비위를 자꾸 맞춰서 끌어보려고 웨딩홀도 만들고 카페도 만들고 그래야 일시적이죠. 우리가 조금 더 깊은 통찰력을 가져야 되겠다. 그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런데 지금 대면 예배와 비대면 예배 가지고 우리가 갈등을 하는데 정부가 10% 모여라 20% 모여라 그러지 말고 교단에 위임, 사이비교단이 아닌 이상 우리가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우리가 있다는 걸 다 인식하고 있으니까 우리가 그런 방향으로 고쳐야 될 것 같아요. 그래야 이 싸움이 없어질 것 같습니다.

    대면으로 주장하고 예배를 드려야 된다고 것도 난 옳다고 봐요. 비대면해서 동의하는 것도 옳다고 봐요. 그런데 이걸 어떻게 조화시켜가느냐 그게 정부의 기술이죠. 그게 정치죠. 그런 걸 해야 될 것 같아요.

     


    ◇ 고석표 기자 : 지금까지 영성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해주셨는데 한국교회는 어떤 모습의 영성을 추구해야 한다고 보시는지 끝으로 말씀해 주십시오.

    ◆ 임영수 목사 : 코로나가 우리 교회에 라이프스타일을 많이 바꿔놓는 동기가 됐다는 건 제가 시인합니다. 교회가 새롭게 각성하고 태어나게 하고 그런 것에 있어서 상당히 좋다고 생각하고요.

    앞으로 우리 모새골에서 추구하는 대로 그리스도인의 분명한 정체성을 심어주도록 너무 윤리의식, 도덕, 사회 사람들이 보는 기준에 맞게 그렇게 하면 위선자가 되니까 속부터 썩어들어 가니까 하나님과 깊은 교제의 삶을 오늘 이 시대 속에서 이 세상에 생애 여정이 끝날 때까지 개인적으로 공동체적으로 계속 붙잡고 나아갈 수 있도록 자꾸 교회에서 그걸 가르쳐줘야 돼요.

    자아중심에서 자꾸 벗어나게 만드는 그런 기독교인을 기르는 방향으로, 기독교인을 기르고 하나님의 백성을 기른다는 목표를 바르게 정해야 될 것 같아요. 자꾸 교회를 크게만 만든다, 부흥만 시킨다고 하면 멤버들이 제대로 되지 않잖아요.
    너무 양적인 부흥, 앞으로 양적인 부흥은 힘들 것 같아요. 그러나 하나하나 개체 그분들이 모여서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는 그리고 정말 사회에서 빛과 소금의 책임을 할 수 있는 그런 것으로 우리가 그런 영성으로 자꾸 우리가 성장해 가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 면에서 교회 지도자들이 많이 성숙되어가야 될 것 같습니다. 일시적으로 위안을 주고 일시적으로 어려움을 당한 편에 선다는 것도 중요합니다만 그것보다도 좀더 지속적인 면에서 그런 것을 우리가 하면 저는 상당히 낙관적으로 봅니다. 한국교회가 저력도 또 있고 그러니까 살아나서 세계 선교에 상당히 모범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 고석표 기자 : 그리스도인의 자기 정체성을 지켜가라는 말씀으로 들었고요. 오늘 시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 임영수 목사 :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영상제작 : 최현/정용현/정선택]
    [편집 :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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