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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일의 뉴스톡]제주 제2공항 여론조사 언론의 시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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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재일의 뉴스톡]제주 제2공항 여론조사 언론의 시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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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론사마다 제각각 해석인 제2공항 여론조사 결과
    '갈등해결 쉽지 않을 것', '이제 갈등 해소하자'로 구분
    높은 응답률로 데이터의 대표성이 높다는 해석도
    해군기지 갈등의 전철을 반복해서는 안된다는 보도도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 류도성 아나운서

    ■ 방송 : CBS 라디오 <시사매거진 제주> FM 제주시 93.3MHz, 서귀포 90.9MHz (17:05~18:00)
    ■ 방송일시 : 2021년 2월 22일(월) 오후 5시 5분
    ■ 진행자 : 류도성 아나운서

    ■ 대담자 :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

    ◇류도성> 뉴스톡, 오늘도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와 함께 합니다. 오늘은 어떤 얘기를 나눠볼까요?

    ◆고재일> 제2공항 여론조사로 제주 사회가 지난 한 주 내내 뜨겁지 않았습니까. 결과가 발표됐지만 정치권과 찬반 주민들 사이에서 엇갈린 해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여론조사를 공동 의뢰한 언론사들의 보도 태도 역시 미묘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요. 오늘 이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류도성> 똑같은 데이터나 자료라도 언론마다 상이하게 해석하는 일은 흔히 있는 일이죠?

    ◆고재일> 그렇습니다. 하지만 제2공항 현안의 중요 분수령으로 꼽히는 이번 여론조사는 그 의미가 좀 남다를 것 같은데요. 일단은 18일 방송사의 종합뉴스와 지면으로 나온 19일자 일간지를 비교해 봤습니다.

    결론부터 정리해 드리자면 대부분 일간지와 <JIBS>는 찬성과 반대 어느 쪽도 압도적으로 나오지 않은 이번 조사 결과가 도민 사회 갈등을 확산시킬 것이라고 우려한 반면, <KBS제주>와 <제주MBC>는 도민 전체 의견이 확인된 만큼 더 이상 소모적인 논쟁은 끝내야 한다는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일간지를 중심으로는 조사 결과에 따른 추후 상황을 전망한 것이고요. 2개 방송사는 논란 종식을 위한 목소리를 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류도성> 사실 이번 여론조사는 시행 전부터 혼란스러운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예측하는 전망들이 많지 않았습니까?

    ◆고재일> 그렇습니다. 뉴스톡 시간을 통해서도 그런 말씀 전해드린 기억이 있는데요. 그도 그럴 것이 두 개의 조사 기관이 각각 제주도민 2천 명과 성산읍 주민 5백 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했던 방식으로 기인한 것 아닐까 싶습니다.

    거기다 찬반 여론전이 확산되면서 누구도 조사 결과를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요. 결과는 아시는 것처럼 도민 여론조사의 경우 대체로 '반대' 목소리가 우세한 가운데, 성산읍 지역 조사는 현저한 차이를 보이며 '찬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래픽=고경민 기자
    ◇류도성> 그렇다면 좀 더 들어가서 각 매체별로 조사 결과를 어떻게 전했을지가 궁금해지는데요. 일간지는 어땠습니까?

    ◆고재일> 여론조사에 참여한 기자협회 소속 3개 일간지 <제민일보>와 <제주일보>, <한라일보>는 1면 톱기사에서 3면에 걸쳐 지면을 집중 할애했습니다.

    <제주일보>는 1면 톱기사 제목으로 '도민 여론조사 贊 44.1%·反 47.0%…贊 43.8%·反 51.1%'으로 각각 한국갤럽과 엠브레인퍼블릭의 조사 결과를 달았고요. <제민일보>도 이와 비슷하게 '제2공항 도민 반대 51.1%·7.0% 성산 찬성 65.6%·4.9%'이라고 뽑았습니다.

    ◇류도성> 조사 결과에 대한 데이터를 아예 기사 제목으로 나열한 것이군요?

    ◆고재일> 그렇습니다. <제주일보>와 <제민일보>의 1면 톱기사는 찬성과 반대 가운데 어느 쪽이 우세하다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은 대신 조사 데이터를 그대로 기사 제목으로 배치하며 판단을 독자들의 몫으로 놔뒀는데요.

    <제주일보>는 "제2공항 찬반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제주도민 전체 대상 조사는 1개 기관은 오차범위 내에서 찬성과 반대가 팽팽히 맞섰고, 다른 한 곳은 오차 범위 밖에서 반대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구요.

    <제민일보>도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갈등해소를 위한 도민대상 찬반 여론조사 결과, 의뢰기관 2곳 모두 반대 응답률이 찬성보다 오차범위 안팎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실었습니다. '팽팽하다' '상대적이다'처럼 이번 조사 결과에 절대적인 의미를 부여할 수 없음을 시사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류도성> 다른 일간지도 비슷하게 조사 결과를 다뤘습니까?

    ◆고재일> <한라일보>는 '도민 반대-성산 주민은 찬성 우세'라는 톱기사 제목으로 앞서 두 신문에 비해 해석의 범위를 좁혔지만 "여론조사 결과 전체 도민과 성산읍 주민 간 찬반의견이 엇갈렸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제2공항 정책에 어떻게 반영할지에 대해 제주도와 국토교통부, 도의회 등 지역사회의 고민이 더욱 깊어지게 됐다."고 진단했습니다.

    사설을 통해서도 "수 년째 지속돼 온 제2공항 갈등문제를 매듭짓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고요. 기자협회 회원사가 아닌 관계로 이번 여론조사에 참여하지 않은 <뉴제주일보>도 '도민은 반대-성산 주민 찬성 우세'라는 톱기사에서 회의적인 전망을 내놨습니다.

    "도민과 성산 주민의 찬반 의견이 엇갈린 결과 여론조사를 통해 갈등을 해소하는 전기를 마련한다는 취지가 퇴색한 데다 도민 사회 수용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결과적으로 여론조사 결과 승복이란 사회적 합의가 얼마나 지켜질지 의문도 커지고 있다." 고 전했습니다.

    ◇류도성> 방송사는 어떻습니까?

    ◆고재일> 방송 역시 여론조사 결과를 리포트 3~4꼭지에 걸쳐 전한 점은 일간지와 크게 상황이 다르지 않았는데요. 직접 기자가 스튜디오에 출연해 진행한 대담에서 일간지와는 다소 다른 뉘앙스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KBS제주>는 대담 코너를 통해 갤럽 조사 결과가 비록 오차 범위 이내로 반대가 높게 나왔지만 2개 여론조사 결과 모두 반대가 높게 나온 것을 봤을 때 전체 도민 여론은 반대가 우세하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다른 여론조사에 비해 높은 응답률로 가중치 부여가 필요 없게 된 상황임을 설명하며 이번 찬반 여론조사 데이터의 대표성이 매우 높다고 긍정적으로 해석했고요.

    <제주MBC> 역시 여론조사의 높은 응답률을 제2공항 추진에 대한 도민들의 자기 결정권 의지로 적극적으로 해석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진행된 제2공항 찬반 TV토론회 등의 과정을 상기시키며 이번 여론조사는 사실상 공론의 과정을 거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며 도민들의 여론이 확인된 만큼 갈등과 소모적인 논쟁을 접어야 하는데 많은 도민들이 공감할 것이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앞서 두 방송사는 언론사 공동 여론조사 시행이 결정됐을 당시에도 직접 보도책임자가 방송에 출연해 취지를 설명해 눈길을 끌었는데요. 제주해군기지 갈등을 지켜본 상황에서 제2공항이 유사한 전철을 밟아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그와 맥락을 같이 하는 것이라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류도성> 다른 입장을 가진 방송사도 있었죠?

    ◆고재일> 그렇습니다. 여론조사로 제2공항 찬반 갈등이 해소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JIBS> 대담 출연 기자는 회의적인 전망을 내놨습니다. 조사 결과가 어느 한쪽으로 완벽히 치우쳐 있지도 않은 상황에서 찬반 단체 모두 승복할 수 없는 이유가 생겼다며 제2공항을 백지화하는 것도 추진하는 것도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진단했는데요.

    그러면서 앞으로의 국면이 갈등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예상되는 만큼 제주도의 갈등관리가 더욱 중요해졌다고 평가했습니다.

    ◇류도성> 뉴스톡, 오늘도 <제주팟닷컴>의 고재일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오늘 소식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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