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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인된 거룡호에 실종자 가족 오열…"제발 돌아오길"



포항

    예인된 거룡호에 실종자 가족 오열…"제발 돌아오길"

    김대기 기자

     

    경북 경주 감포 동쪽 46㎞ 해상에서 지난 19일 전복된 거룡호가 사고 닷새째인 23일 오후 포항 구룡포항으로 예인됐다.

    23일 오후 4시쯤 포항 구룡포항 방파제 사이로 뒤집힌 채 예인선에 끌려오는 거룡호가 보이자 방파제 여기저기에서는 안타까움의 한 숨 소리들이 쏟아져나왔다.

    예인되는 모습을 지켜보던 70대 주민은 "우짜노. 시체라도 있어야 할 텐데"를 연발했다.

    지난 19일 새벽 출항 당시에는 6명이 만선의 꿈을 안고 몸을 실었지만 결국 거룡호 선체만 쓸쓸히 돌아왔다.

    김대기 기자

     

    구룡포항내 구룡포수협 냉장오징어 위판장 앞까지 다가오자 실종된 선장 전 모씨의 동생들은 참던 울음을 터트렸다.

    여동생 전 모(56)씨는 "배 안에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시간이 지나 가능성이 적은 건 알지만...오빠가 장애를 입더라도 살아만 돌아왔으면 더 바랄 게 없다"고 흐느꼈다.

    해경은 지난 19일 사고 이후 수색에 집중해 21일 실종자 2명을 발견했다.

    바다에서 발견된 베트남 선원 1명은 숨졌고, 뒤집힌 선체 안에서 발견된 한국인 기관장은 당시 저체온증을 호소했지만 현재 건강을 회복 중이다.

    구룡포항으로 예인돼 드러오는 거룡호 모습. 김대기 기자

     

    해경은 사고 닷새째인 23일 현재도 함선 16척과 항공기 3대를 동원해 수색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지난 22일 오후 사고해역에서 33km 떨어진 해역에서 구명조끼와 거룡호 선원의 배낭을 발견했다.

    이에 해경은 구명조끼 등이 발견된 바다의 흐름 등을 고려해 집중 수색 범위를 옮겨가며 수색 중이다.

    포항 해경 관계자는 "배낭 안에 외국인 등록증이 있었다. 거룡호 외국인 선원 중 1명의 것이었다"면서 "현재로서는 실종자 4명을 찾을 때까지 수색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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