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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터뷰]'위키드' 옥주현 "우린 '정선아 글린다' 보유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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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N:터뷰]'위키드' 옥주현 "우린 '정선아 글린다' 보유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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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키드 두 주역 옥주현과 정선아 공동인터뷰
    2013년 초연 이후 8년 만에 재회
    "마스크 쓴관객 초롱초롱한 눈빛 보면서 힘내"
    블루스퀘어에서 5월 1일까지

    에스엔코 제공
    팬데믹 가운데 지난 16일 개막한 뮤지컬 '위키드'가 연일 매진 사례다. 마법사 이야기는 호불호가 없다는 사실을 증명하듯,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이 공연장을 채우고 있다.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매 회차마다 환호성 대신 우렁찬 박수 소리가 관객석을 뒤덮는다.

    올 겨울은 유난히 춥고 길었다. 위키드 덕분에 공연장에도 봄이 오는 듯하다. 꽁꽁 얼어붙은 관객의 마음에 봄기운을 불어넣어 준 위키드의 두 주역 옥주현과 정선아가 23일 한남동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공동 인터뷰를 가졌다.

    위키드는 L. 프랭크 봄의 소설 '오즈의 마법사'를 유쾌하게 뒤집은,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무대로 옮겼다. 2013년, 2016년에 이어 올해 세 번째 시즌을 맞았다. 옥주현은 초록 마녀 '엘파바', 정선아는 금발 마녀 '글린다'를 연기한다.

    정선아는 "글린다 역만 세 번째다. 초연 때는 떨렸고, 재연 때는 여유가 있었다. 그런데 지금 가장 떨린다"며 "이런 시국에 '피케팅'(피튀기는 티케팅)을 뚫고 공연장을 찾아준 관객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가장 크다"고 했다.

    옥주현은 초연에 이어 두 번째 출연이다. 그는 "초연 때는 마냥 설레고 신났는데, 나이를 먹고 뮤지컬 배우 경험이 쌓이다보니 엘파바로서 더 깊이 있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게 됐다. 그래서 공연 한 회 한 회가 소중하게 느껴진다"고 했다.

    엘파바로서 꺼내는 것에 집중했던 초연 때와 달리 이번엔 다른 역할까지 유심히 들여다봤다. 특히 마법사 대학의 말하는 염소 교수 '딜라몬드' 역이 새롭게 보였다. 옥주현은 "말하는 동물은 동화같은 설정이지만 그 안에 많은 철학이 담겨 있다. 옳음과 진실, 선을 알려주는 존재인 딜라몬드 교수가 말을 잃어가고 몰살당하는 모습에서 불합리한 세상을 돌아보게 된다. 또한 배척받는 그를 발벗고 돕는 엘파바를 보면서 선택과 책임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고 했다.

    사실 위키드는 배우에게 쉽지 않은 작품이다. 장면이 54번 전환되는 동안 암전이 단 한 번도 없는만큼 배우들은 빛의 속도로 움직여야 한다. 숨이 턱까지 찬 상황에서 고음이 폭발하는 노래를 부르고 대사량도 많다. 심지어 글린다는 22kg짜리 버블 드레스를 입고 춤춘다. 옥주현은 "군대에 온 느낌으로 공연한다"고 웃었다.

    에스엔코 제공
    옥주현과 정선아는 초연 이후 8년 만에 다시 호흡을 맞추고 있다. 정선아가 "(옥)주현 언니와 쿵짝이 좋다. 말하지 않아도 손발이 척척 맞는다. 다만 나이를 먹다보니 체력이 예전같지 않은 게 문제"라고 너스레를 떨자 옥주현은 "정선아는 글린다를 위해 태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잘한다. '정선아 글린다'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화답했다.

    팬데믹이 계속되고 있다. 관객들은 마스크를 꾹 눌러쓴 채 한 칸씩 띄어앉아 공연을 관람한다. 배우 입장에서 그런 객석을 바라볼 때 심정이 어떨까.

    "글린다가 '파퓰러'(Popular)를 부르잖아요. 원래 빵빵 터지는 장면인데 객석이 조용하니까 너무 낯설게 느껴졌죠. 그런데 공연을 거듭할수록 관객이 보여요.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무대를 응시하면서 손바닥이 부셔져라 박수치는 걸 보고 안심이 됐어요."(정선아)

    "마스크 쓴 관객 앞에서 공연하는 배우와 감정 표현을 자제해야 하는 관객이 서로 같은 마음일 거라 생각해요. 이런 마음이 공연하는데 큰 힘이 돼요."(옥주현)

    손승연과 나하나가 각각 엘파바와 글린다 역에 더블 캐스팅됐다. 5월 1일 서울 블루스퀘어에서 공연을 마친 후 같은 달 부산 드림씨어터로 옮겨 공연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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