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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특별법 늪에 빠진 TK 정치권…與는 무관심, 野는 오락가락



대구

    공항 특별법 늪에 빠진 TK 정치권…與는 무관심, 野는 오락가락

    홍준표만 일관된 주장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3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만나 대구경북 신공항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고 있다. 대구시청 제공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특별법을 둘러싸고 대구경북 정치권이 갈피를 잡지 못한 채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여당인 민주당은 무관심이고 지역을 장악하고 있는 국민의힘은 여론의 눈치만 살피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형국이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한 차례도 공식 입장을 낸 적이 없다.

    지난 총선에서 김부겸 전 장관마저 낙선하며 지역 국회의원이 한 명도 없다 보니 원내에서 목소리를 낼 사람도 없다.

    이낙연 대표가 지역구 국회의원이 없는 민주당 취약 지역의 이해를 대변하기 위해 임명한 TK협력의원들도 관심을 보이는 의원이 없다.

    일부 민주당 지방의원들은 "가덕도 공항 특별법은 국민의힘도 함께한 것"이라며 여당으로만 비난 여론이 쏠리는 게 억울하다는 반응이다.

    지역구 한 석을 제외한 대구경북 모든 의석을 장악하고 있는 국민의힘은 한심한 처지다.

    일관성없이 오락가락 대응하며 여론의 눈치만 살피고 있다.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에 반대만 하다 부산시장 보궐선거로 불똥이 튀자 실리를 찾자며 뒤늦게 내놓은 게 추경호 의원이 대표 발의한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 특별법' 동시처리 맞불 작전이었다.

    하지만,상임위 문턱도 넘지 못했다.

    국민의힘에서조차 대구경북 신공항 특별법에 관심을 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야 합의로 가덕도 특별법만 상임위를 통과하는 것을 지켜만 볼 수 밖에 없었다.

    국토교통위 소속인 대구 김상훈,경북 김천 송언석,경북 군위.의성.청송.영덕 김희국의원은 반대도 하지 못하고 표결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회의 표결에 가덕도 특별법에 집단 반대한다는 정도로 입장을 정리한 채 들끓는 지역 여론이 여당으로 쏠리기만을 바라며 눈치만 보는 상황이다.

    일부에서는 지방선거나 대선용으로 특별법을 미뤄야 한다는 소리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몇차례 입장이 바꼈다.

    이 지사는 "대구경북 통합공항이 확정되면 굳이 가덕도신공항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도 했고,"대구경북 신공항 특별법이 오히려 시간을 지연시킬 수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다 최근에는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권영진 시장 등과 함께 국회를 찾아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기도 했다.

    기자회견을 하는 무소속 홍준표 의원. 의원실 제공

     


    무소속 홍준표 의원만 일찌감치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특별법을 내놓으며 일관되게 가덕도 특별법과의 동시 처리를 주장해 왔다.

    홍 의원은 지난해 11월 20일 기자회견에서 "대구경북에서 공항을 반대한들 가덕도 신공항이 안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차라리 4대 공항론을 통해 적극적으로 지역 균형발전을 요구하는 것으로 방향을 틀어야 한다"며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특별법으로 힘을 모을 것을 주장했다.

    뭘 해도 안 된다는 허무감에 빠진 여권,무조건 반대만 하며 협상력을 키우지 못한 야권 등 TK정치권이 공항 특별법이라는 늪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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