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영상]'하마터면 인명사고'…경계석 없는 주택가 도로 '위험천만'



포항

    [영상]'하마터면 인명사고'…경계석 없는 주택가 도로 '위험천만'

    경북 포항시의 부실한 도로 안전시설 운영에 운전자들의 사고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도로법상 도로 가장 자리에 있어야 할 ‘도로 경계석’ 이 없거나, 진입금지 및 주행을 돕는 규제봉 등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아 사고 잇따르고 있다.

    지난 18일 오후 포항시 북구 두호동의 한 이면도로에서 자신의 차량을 운행하던 A씨.

    A씨는 소방도로와 이면도로 등 도로 5곳이 만나는 교차지점에서 각 방향에서 진입한 차량으로 차들이 뒤엉키자, 우회하려고 차를 돌리는 순간 차량이 도로 밖으로 떨어졌다.

    결국 차량은 1m 가량 높이 차이가 있던 도로 중간에 걸쳐지는 사고를 당했다.

    A씨는 "사고가 난 곳 직전까지는 경계석이 있었다. 경계석이 없으니 도로인줄 알았다"면서 "경계석이나 진입금지 안전장치가 있었다면 그쪽으로 갔겠냐"고 말했다.

    A씨 사고 모습. 독자 제공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A씨가 사고가 난 곳에서는 차량이나 자전거, 보행자 추락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B씨가 자신의 차를 운전해 포항 남구 대송면에서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일반도로로 내려오다가 교각 아래로 떨어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이후 경찰은 적생 경보등과 가드레일을 설치했다.

    도로법상 모든 도로 끝에는 경계석을 설치하도록 돼 있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도로법상 경계석은 설치돼야 하며, 특히 도로 옆 부지와 높이차가 있으면 경계석으로 배수 효과 있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차량운행 안전을 위해 상황에 따라서 규제봉 등 추가 안전장치가 설치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씨의 사고 현장. 김대기 기자

     

    하지만, 포항지역은 도심외곽 도로와 도심내 8m 이하 도로, 이면도로, 소방도로 등은 대부분 경계석을 설치하지 않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도시계획도로와 대로변 등은 경계석을 설치한다"면서 "하지만 이면 도로 등은 설치하지 않은 게 사실이다. 경계석 등 안전장치 설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도내 차량 단독 도로이탈 사고는 지난 2016년 31건(사망 6명), 2017년 53건(사망 16명), 2018년 131건(사망 27명), 2019년 130건(사망 22명) 등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일곤 교통사고현장촐동 요원은 "도로 가장 자리를 몰라 차가 떨어지는 경우도 다수인 만큼, 경계석이나 규제봉, 곳에 따라서는 가드레일 등 안전시설 설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