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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교 이철 감독회장 "한국교회 균형 잡아야"

종교

    감리교 이철 감독회장 "한국교회 균형 잡아야"

    취임 4개월만에 첫 기자회견...주요 정책 발표
    교단법 개정·은급문제, 신학교통합추진 등 밝혀

    기독교대한감리회 이철 감독회장이 취임후 첫 기자회견을 열고 4년 임기 동안 펼쳐갈 주요 정책 내용을 발표했다.

     

    [앵커]

    지난해 10월말부터 임기를 시작한 기독교대한감리회 이철 감독회장이 첫 기자회견을 열고 4년 임기동안 펼칠 주요 정책 방향을 설명했습니다.

    현실과 동떨어진 교단법 개정과 은급문제, 신학교통합 추진 등 감리교단의 미래를 위한 구상을 밝혔습니다. 최경배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기독교대한감리회 이철 감독회장이 취임한지 4개월만에 첫 기자회견을 열고 감리교단의 미래를 위해 4년 임기동안 펼쳐갈 주요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 임기를 시작한 이철 감독회장은 최우선 정책 과제로 교단헌법인 교리와장정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입법과정을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헌법연구와 은급제도연구 등 11개 연구분과위원회를 구성하도록 이미 규정돼 있지만 오랫동안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못했던 점을 지적하면서, 분과위원회 가동과 공청회 실시 등을 통해 입법과정이 구체적이고 투명하게 진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이철 목사 /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연회 문제도 지금까지 우리는 (코로나 상황에서도) 모여야만 했어요. 그런데 상황이 그럴 수가 없으니까 현실적으로 바꿔야 되고요. 교회(예배당) 공유 문제도 입법 사안이고요 입법을 떠나서는 감리교는 정비되기가 어렵습니다.”

    은퇴목회자 증가로 기금 고갈이 우려되는 은급문제는 향후 50년 이상을 염두에 둔 구조조정을 전제로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연구해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학연으로 인한 정치적 갈등과 목회자수급문제 해결을 위해 신학교 통합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급격한 인구 감소로 모든 대학이 신입생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상황에서 신학교통합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각 대학들과 적극 소통하면서 문제를 풀어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주요 정책 소개를 마친 이철 감독회장은 코로나 상황에서 사회로부터 신뢰를 잃어버린 교회가 다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방안을 묻는 질문에 ‘신앙 회복’을 강조했습니다.

    "기독교 역사를 돌아보면 힘을 갖고 앞으로 나서면 무너졌고, 어려움 속에 희생할 때 오히려 살아났다"고 강조하면서, 기독교인 개개인이 신앙의 본질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이철 목사 /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세상 사람들이 볼 때 예수 믿는 사람들의 신앙수준이나 인격수준이나 삶의 수준이 자신들이 생각하는 기준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게 핵심이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진짜 예수님을 잘 믿는 길이 대안이라고 보고 있어요.”

    이철 감독회장은 한국교회가 좌로도 우로도 치우치지 않고 균형을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교회 연합사업에서도 이같은 생각을 반영하고자 나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CBS뉴스 최경배입니다.

    (장소) 기독교대한감리회 이철 감독회장 기자회견 / 9일, 서울 광화문 감리회본부
    [영상취재 /최내호, 영상편집/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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