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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 경관·화학산업 밀집…기후위기 다룰 COP 적지



전남

    남해안 경관·화학산업 밀집…기후위기 다룰 COP 적지

    [연속기획]COP28 총회 유치 과제와 전망⑤

    오는 2023년에 개막하는 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 유치지를 결정하는 영국 글라스코 COP26 총회가 8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COP 총회 유치에 세 번째 도전하는 전남 여수시는 남해안·남중권 12개 시군과 함께 2023년 COP28 총회 유치추진단을 구성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전남CBS는 COP 총회 개최지 결정 과정과 기대 효과, 전라남도와 여수시의 유치 노력 등을 살펴보는 'COP28 총회 유치 과제와 전망' 연속기획을 마련했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COP총회 5년 만에 아태順…2023년 한국 유치 도전
    ②시민사회, COP 여수 유치를 위한 10년 발자취
    ③'여수선언' 10주년, 기후·환경 약속 COP28 유치로 이행
    ④남해안·남중권 COP 유치 시 동서통합·균형발전 '기폭제
    ⑤남해안 경관·화학산업 밀집…기후위기 다룰 COP 적지
    (계속)

    세계적인 습지 순천만 항공사진. 순천시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 설계를 위한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한국판 뉴딜은 경제 전반의 디지털 혁신을 확산하는 '디지털 뉴딜'과 친환경 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그린 뉴딜' 나눠 추진된다. '그린 뉴딜'은 탄소의존형 경제를 친환경 저탄소 등 그린 경제로 전환하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기후위기에 선제 대응하고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미래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탄소 중립(Net-zero)을 향한 경제·사회 녹색전환을 추진한다. 주요 과제로는 신재생에너지 확산기반 구축, 전기차·수소차 등 그린 모빌리티, 공공시설 제로 에너지화, 저탄소·녹색산단 조성 등이 포함됐다. 정부는 한국판 뉴딜을 통해 2025년까지 국비 114조 원 등 총 160조 원을 들여 일자리 190만 개를 창출할 계획이다.

    기후위기, 환경악화, 사회불평등 해소 등이 논의되는 COP28 국내 유치는 한국의 저탄소 정책인 '그린 뉴딜'을 확산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COP 유치는 관련 산업의 성장을 촉진하고 저탄소 정책에 대한 국민 인식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또 우리나라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그린뉴딜 확산의 주춧돌이 될 수 있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철강, 화학 등 각종 산업단지를 품고 있는 남해안 남중권은 기후위기를 논의하는 COP의 최적지라는 평가다.

    지리산 국립공원,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 한려해상 국립공원 등 해양과 내륙, 산악 등 다양한 기후적 특성을 볼 수 있다. 세계적인 철새 도래지 순천만과 여자만이 있고, 은어와 다슬기 등 1급수에만 서식하는 어족이 풍부한 섬진강이 흐른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인 선암사, 잠정목록에 포함된 낙안읍성과 공룡화석지 등이 있다. 서남해안 갯벌은 유네스코 자연유산 잠정목록에 들어 있다. 순천시 전역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이며 순천만과 보성 갯벌, 순천 동천하구는 람사르 습지로 지정돼 있다.

    회의장 인근에서 산과 바다, 섬 등 수려한 자연경관을 조망할 수 있고 국내에서 가장 온화한 기후 여건을 가지고 있다. 2012여수세계박람회를 치르면서 갖춰진 다양한 숙박과 관광 인프라도 활용이 가능하다.

    여수국가산단 내 공장들이 밤에도 환하게 불을 켜고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여수시 제공

     

    국내 최대 석유화학인 여수국가산단, 단일 제철소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포스코 광양제철소 등 각종 산업이 밀집해 있는 것도 COP 유치에 명분을 준다. 온실가스 배출이 많은 석유화학과 철강 등의 산업이 세계적인 온실가스 감축 목표에 따라 친환경 연료로의 전환 등 기후변화의 다양한 주제를 논의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17년 기준 남해안 남중권 10개 시·군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133만3000톤으로 국내 총 배출량의 18.2%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1월 GS칼텍스, 남해화학, 삼남석유화학 등 여수산단 입주기업은 국내 최초로 온실가스 배출이 많은 탄소연료를 LNG, 부생가스 등 친환경연료로 전환을 약속했다. 여수산단에는 부생수소 관련 업체 78곳이 밀집해 있어 정부의 탈원전으로 대표되는 에너지 전환 정책과 에너지 안보 구현의 핵심지역이로 꼽힌다.

    COP 유치는 이러한 기업들의 친환경 연료 전환, 스마트팩토리, 공정개선 등을 통해 저탄소 전환을 촉진해 남해안권의 대기오염물질을 획기적으로 저감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교토, 인도네시아 발리, 멕시코 칸툰 등 관광·휴양도시, 이탈리아 밀라노, 폴란드 카토비체, 영국 글래스고 등 산업도시, 산유국인 카타르 도하 등 무역항이 COP를 개최한 사례도 남해안·남중권 유치 가능성을 높인다.

    여수시 박은규 환경복지국장은 "남해안 남중권은 석유화학, 철강 산업과 해양, 내륙, 섬 등 다양한 지형적 특성이 공존하는 지역"이라며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방안을 논의하는 COP28 개최지로는 최적의 장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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