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타워 해고 청소 노동자들이 복직을 촉구하며 예배를 드리고 있다.
[앵커]
서울 여의도에 있는 LG 트윈타워에서 일하던 청소 노동자들이 해고된 지 100일을 앞두고 있습니다. 세월호와 스텔라데이지호 등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해온 이들이 해고 청소 노동자를 찾아 함께 예배했습니다.
이승규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안금례 / LG 트윈타워 해고 노동자
"우리가 무슨 잘못을 했길래 여기서 일하겠다고 우리도 벌어 먹고 살겠다고 하는 건데 그것이 뭐가 그렇게 힘들고어려운지요. 구광모 회장님, 지금 당장 나와서 여기 와서 우리와 손잡고 대화를 해주세요."
안씨의 호소가 절절합니다. LG 트윈타워에서 청소 노동자로 일하다 하루아침에 해고 당한 안 씨는 복직만 촉구했습니다. 아무 보상도 필요 없으니 그저 일하게만 해달라는 겁니다.
LG 트윈타워 청소 노동자들이 해고를 당한 건 올해 1월 1일. 80여명이 새해 첫날부터 일자리를 잃고 거리에 나앉았습니다.
당초 LG 트윈타워 건물을 관리하는 애스앤아이코퍼레이션은 청소 노동자들이 속한 하청업체와 지난해를 끝으로 계약을 끝냈습니다. 올해부터 새롭게 청소 용역을 맡은 회사가 기존에 일하고 있던 청소 노동자들과 계약 연장을 하지 않으면서 이들의 일자리도 없어진 겁니다.
해고된 청소 노동자 80여 명 가운데 30여 명은 지난해 12월 16일부터 트윈타워 앞에서 텐트를 치고 농성을 하며 복직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LG측은 마포에 있는 LG빌딩에서 일할 것을 제안했지만, 성사 되지 않았습니다.
사회 곳곳에서 고난 받는 이들과 함께해온 이들은 해고당한 청소노동자들을 위로하고 함께 기도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습니다.
설교를 한 박득훈 목사는 청소 노동자들의 투쟁을 끝까지 지지하겠다며 하나님이 결코 여러분을 포기하지 않으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득훈 목사 / 성서한국 사회선교사
"여러분들 당당한 마음으로 힘차게 전진하시길 바랍니다. 참 하나님, 참 야훼 하나님을 믿는 기독인들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이들은 오는 부활절에도 LG 트윈타워 해고 청소 노동자들과 아시아나케이오 해고 노동자 등과 함께 예배를 드릴 계획입니다.
CBS 뉴스 이승규입니다.
영상 취재 최내호 영상 편집 이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