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로 예정된 안젤리카 메르켈 독일 총리의 퇴임을 앞두고, 18년 동안 재임했던 정치력과 지도력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최근에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있는 한 러시아 누리꾼이 썼다는 메르켈 총리에 대한 평가에는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여러 종류의 번역이 있지만 이해를 돕기 위해 약간의 수정과 핵심만 요약해서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그녀가 18년 동안 독일을 통치하는 동안 위반과 비리는 없었습니다. 그녀는 어떤 친척도 지도부에 임명하지 않았습니다. 그녀가 당 지도부를 떠날 때 독일은 역사상 전례가 없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도시 전체가 집 발코니로 나갔고, 시인이나 연주자들 다른 시민단체들도 없는 가운데 6분 동안 따뜻한 박수를 보냈습니다.
이것은 자발적으로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독일은 그녀가 동독 출신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하나로 뭉쳤습니다. 화려한 패션이나 명예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고 부동산, 자동차, 요트, 그리고 개인 제트기를 사지도 않은 화학 물리학자인 이 독일 지도자에게 작별 인사를 했습니다."
글 속에는 이런 내용도 나옵니다. 기자회견장에서 개인적인 패션 감각과 사소한 가정사를 묻는 기자에게 "나는 모델이 아니라 공무원입니다. 나는 당신들이 우리 정부의 일의 성과와 실패에 대해 질문하여 주기를 기대합니다"라는 대답을 했다는 내용도 나옵니다.
늘 진위파악이 필요한 SNS에 떠도는 글입니다만 분명한 것은 루터교 목사의 딸로 태어나서 긴 시간 크리스천 정치인이 어떻게 공직을 수행해야 하는가를 메르켈 총리가 보여 주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우리 정치지도자들을 생각하면서 두 가지를 생각했습니다. 하나는 대선 전초전이라는 평가를 듣고 있는 4월 7일 재보선을 앞두고 우리에게도 자신의 소명이 무엇인지 잘 알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섬김과 봉사 정신이 뒷받침되는 이런 지도자의 복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 한 가지는 크리스천 정치인과 공직자들에 대한 생각입니다.
세상의 가치관을 가지고 움직이는 정치지도자들에 대한 기대는 일단 접어두겠습니다. 그러나 적어도 기독교 신앙을 가진 크리스천 정치인들과 공직자들만이라도 자신이 늘 하나님 앞에서 올려드리는 신앙고백과 기도대로 공직을 수행한다면 지금 이 나라와 우리 사회가 이렇게 혼란스러울까를 생각했습니다.
자신이 크리스천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힌 정치인들과 공직자들만이라도 자신에게 주어진 권한을 성경과 교회에서 배운대로 공정함과 진실함, 그리고 성실함으로 국민들과 나라의 미래를 위해 오롯이 사용한다면 지금보다 더 행복한 나라가 되지 않을까요?.
요즘 정치인들과 공직자들의 부끄러운 모습들이 보도되고 또 한번 깊은 탄식이 저절로 나오는 이때 메르켈 총리가 당지도부 퇴임 때 국미들의 박수와 찬사를 받았던 것처럼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찬사를 보내며 그 퇴장을 아쉬워하는 아름다운 정치인과 공직자들이 대한민국에도 많이 나오길 소망해봅니다.
CBS논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