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이란에 억류 중인 한국 선박 '한국케미호'와 선장의 석방 문제를 직접 해결하기 위해 조만간 이란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출국 날짜는 최종 확정되지 않았지만, 재보선 다음 주 중 13일 안팎이 유력하다.
정 총리는 이란에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등을 만나 억류 선박과 선원 석방 문제 등의 타결을 시도할 전망이다. 총리의 이란 방문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물밑 교섭이 어느 정도 완료 됐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의 대이란 제재로 한국 시중은행에 동결된 이란 자금 70억달러(7조7천억원) 문제가 나포의 배경으로 지목됐던 만큼 이 문제가 해결됐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양국은 동결자금 일부를 스위스 인도적 교역채널(SHTA)에 사용할 수 있도록 스위스의 이란 계좌로 이전하는 방안과 인도적 물자 교역 확대 방안 등을 놓고 협상을 벌여왔다.